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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화

Author: 유진
“뭐... 집집마다 사정이 다 다르니까. 근데 최근 보면 이상한 이유로 아이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지기는 했어. 전에 아는 언니한테서 들었는데 어떤 집은 자기 가족 액받이 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아이를 입양하기도 한대.”한지영이 치를 떨며 속삭였다.

이에 임유진은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뭔가를 고민하듯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때 책가방 아닌 크로스백을 멘 하유은이 이쪽으로 빠르게 달려왔다. 그녀는 오자마자 겸이의 손을 잡고는 임유진에게 말했다.

“저 준비 다 마쳤어요. 이제 병원으로 가요.”

임유진은 그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 가자.”

한지영의 차에 올라탄 후 임유진은 하유은에게 물었다.

“집에 갔다 온 거지? 부모님께는 얘기했어?”

“메모 남겼어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메모를 남기든 안 남기는 큰 차이는 없다는 걸 하유은은 알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단 한 번도 그녀와 하겸의 일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었으니까. 새엄마는 더더욱 그러하고 말이다.

어쩌면 새엄마는 그녀와 하겸이 이대로 몰래 사라지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병원으로 가는 길, 하유은과 하겸은 차에 탈 때 그대로 여전히 서로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 꼭 이 세상에서 의지할 곳이라고는 서로밖에 없는 듯이 말이다.

병원.

임유진은 접수한 후 잠시 대기하다가 순서가 되자 아이를 데리고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의사의 말에 따라 하겸이 웃통을 벗었을 때 임유진은 물론이고 옆에 있던 한지영까지 입을 떡 벌리며 아무 말도 말도 하지 못했다.

안 보이는 곳에 난 상처가 생각보다 너무 심각했기 때문이었다.

의사는 상처와 멍투성이인 아이의 몸을 보며 혀를 끌끌 차더니 곧바로 어른인 임유진과 한지영에게 호통을 쳤다.

“애를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어떡합니까! 이건 엄연한 학대예요!”

임유진은 별다른 해명 없이 의사에게 상처가 심각한지 아닌지만 물었다.

그 말에 의사는 손을 뻗어 멍이 든 곳을 조금씩 눌러보았다. 그런데 아플 만한 곳만 집중적으로 눌렀는데도 별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혹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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