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connecter법당을 나서 차로 향하는 내내,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영이가 동생이 아니었다.오빠가 오빠가 아니었다.갑작스러운 혼란에 머릿속이 뒤엉킨 탓인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었다. 시동이 걸리고, 차가 출발했다. 준호는 일단, 자신들의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한 주지 스님에게서 최대한 멀어지고 싶었다.사찰이 점점 멀어질 때 즈음 영이가 입을 열었다.“오빠..”“어.”“그냥... 앞으로도... 우리 오빠 해주면 안돼?”혹시라도 떠날까 두려워 한참을 망설이다 내뱉은 말이었다. 그나마 오빠라는 사실 하나로 이기적인 자신을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챙겨주고 있었는데. 이제는 오빠도 아니라면 아예 남남이라는 거잖아.이럴 줄 알았다면 그런 선택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오빠가 나로 인해 세상에서 고립될까, 가족들과 멀어질까. 그게 두려워 동생으로 곁에 있고 싶었는데.그토록 바라던 꿈이 현실이 되어 돌아온 순간, 오히려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관계가 더 비참했다.끼익─차가 갓길에 다급히 멈춰 섰다.“싫어.”단호한 대답에 고개를 숙였다.그래, 쌩판 남이라는 걸 알았으니 더는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겠지. 게다가 석현오빠랑 호텔까지 다녀온 사이에, 지금 와서 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이 뭐가 중요하겠어.우리는 또 헤어지는 건가. 그 아찔한 생각이 몰려와 눈시울이 붉어졌다. 준호는 최대한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고개를 숙인 영이의 뺨을 감쌌다.“너는 하나도 안 기쁜가 보네.”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준호를 향했다.“응..?”“나는 지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인데, 왜 너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냐고.”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준호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그동안 내가 미친놈인 줄 알았지. 동생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게 애초부터 말이 되질 않았으니까. 얼마나 자책하고, 스스로가 쓰레기같이 느껴졌는지 알기나 해?”준호의 감정은 확실했다. 그 역시도 당연히 혼란스럽긴 했지만 확실한 해방감과, 유일한 고민거리가 사라진 기분.“다행
한 달 뒤, 절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미현은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을 틈타 혜원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이름도 채 지어주지 못한 아이를 그 집 앞에 유기했다.빈손으로 돌아왔을 땐, 미현이 사라진 걸 알아챈 지담이 사찰 앞을 이리저리 서성거리고 있었다.“결국.. 뜻대로 하신 겁니까.”“그 아이도 분명 미래를 볼 거예요. 핏줄은..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요.”“주소라도 알려주시죠. 그래야 지켜보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비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미현은 품 안에서 연주옥을 꺼내 지담에게 전해주었다.주소를 알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죽음을 앞둔 지금 염치없는 부탁을 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스님, 염치없지만.. 부디 이 연주옥에 정성스러운 기도를 올려주세요.”“이게 그.. 어머니의 유품이라던..”“네. 저도 결국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평범한 물건은 아닌 듯합니다.”연주옥을 품고 잔 날 그런 신통한 꿈을 꾸었으니 한시도 놓질 못하는 게 당연했다.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품 안에 지니고 다녔지만, 더 이상 미래를 보여주는 꿈은 찾아오지 않았다. 연주옥을 전해받은 지담이 눈을 좁혔다.“아이는 어디 있습니까. 예?”“만약 연이 닿아 이 연주옥을 그 아이에게 전해주게 된다면..”“이미현 씨.”“품은 내내 행복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디 행복하라고. 이 말 만은 꼭 전해주세요, 스님.”***법당 안, 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영이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준호는 달랐다. 스님이 전해준 이야기가 이해되지 않았다. 영이의 어머니 이미현.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가 가난한 목수였고,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고?그럼.. 영이는...? 내 동생이 아닌 거잖아.“스님, 영이의 아버지가 정말.. 그 목수였다는 자가 맞습니까?”“그 여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랬지.”영이도, 준호도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 영
큰돈을 들여 수술을 하고도 지한의 다리는 낫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붓고, 고통스러운 통증에 하루하루 몸부림쳤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에 응급실로 실려간 지한의 숨이 맥없이 끊겨버렸다.사인은 혈전이 동맥을 막은 폐색전증.슬픔에 못 이겨 신당 문을 열 수 없었다.게다가 무당이라는 자가 한순간에 미망인이 되어버렸으니, 손님들의 발길도 삽시간에 뚝 끊겨버렸다.그제야 깨달았다.남의 미래를 보는 능력. 아무리 급했어도, 그걸로 사리사욕을 채우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조급함이 더해진 욕심이 사랑하는 사람을 데려갔다는 생각을 한시도 지울 수 없었다.뱃속에서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불행함의 연속이었다.자신 때문에 지한이 세상을 떠났다는 죄책감, 아빠 없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두려움. 문제는 미현을 덮친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는 것.처음엔 입덧이 오래가는 줄 알았다. 무슨 음식을 먹어도 넘어가질 않아 게워내길 반복했고, 몸은 점점 더 말라만 갔다. 아이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위암 말기라는 사실을 들어버렸다.그날 밤, 미현은 먼지 쌓인 신당 안을 전부 제 손으로 박살 냈다. 하늘이 미웠다. 신이 있다면 이럴 수는 없다.처음부터 아이를 위한 욕심이었다. 살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근데, 이 순간에도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아이에게 하나 남은 엄마까지 빼앗는 건,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신? 신이 정말 있어? 지랄하지 마!”“누가 그딴 능력이 필요하댔어? 맘대로 줄 땐 언제고, 왜 맘대로 쓰지는 못하게 하는 거냐고!” 한참을 울다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물건 하나.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건네주신 유일한 유품, 연주옥.노란 연주옥을 손바닥에 쥐고 스르륵 눈을 감았다. 그날, 너무나도 생생한 꿈 하나를 꾸었다.피부가 하얀, 너무나도 예쁜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를 지켜주는 남자아이 하나. 남자아이의 교복 명찰엔 ‘신준호’라는 이름이 또렷하게 박혀 있었다. 그 장면만으로 알 수 있었
스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법상으로 향했다. 향과 초로 가득한 곳. 그 사이에서 무언가를 꺼내오더니 테이블 위에 보란 듯이 내려놓았다. 꼭 낡아빠진 옥 같기도, 혹은 유리 같기도 한 노란빛의 구슬 하나가 가죽끈에 덩그러니 매달려 있었다.“이게 뭡니까?”“영이 어머니의 유품입니다.”순간, 모두가 말을 잃었다. 영이는 기억조차 없는 어머니란 단어를 듣자마자 돌처럼 굳어버렸고, 준호는 아버지의 외도 상대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떠올려버렸다. 스님은 두 사람의 반응을 보고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덤덤하게 승려복 옷깃을 정리하며 말투를 바꿨다.“지금부터 말을 좀 편히 하도록 하지. 괜찮으신가들.”“....”“눈이 참 많이도 내리셨던 겨울이었네.”스님의 입에서 지난날의 이야기가 흘러나온 순간이었다. ***혜원사 입구에 소복히 내린 눈을 쓸어내던 지담.그의 눈에 한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터무니없이 얇은 옷, 헝클어진 머리칼과 어두운 표정까지.무슨 힘든 일이 있어 산 위를 올랐나 싶어 빗자루질을 멈추고 여인을 향해 다가갔다.“기도를 올리러 오신 겁니까.”“아니요, 죽기 위해 왔습니다.” 이리도 끔찍한 말을 담담하게 내뱉는다는 건, 지내온 삶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일단 들어오시지요. 날이 춥습니다.”따뜻한 공간과 차를 내어주고, 두터운 담요 하나를 무릎에 덮어주었다. 바닥만 응시하던 여인의 입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저는.. '이미현'이라 합니다.”“이곳에서 수행 중인 지담입니다.”“마르지 않는 지혜라. 좋은 법명이군요.”“무거운 마음은 이곳에 내려놓으시지요.”미현은 따뜻한 찻잔을 한참 동안 손에 쥐고는, 따뜻해진 손바닥으로 배를 감쌌다. 이제야 제대로 살펴본 배는 꽤나 많이 불러 있었다. “배 속에 아이가 있습니다. 헌데 저는... 아무래도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어디가 안 좋으신 겁니까.”미현의 눈동자가 지담의 눈동자를 빤히 응시했다.“스님, 한 달 뒤. 이곳에 국회의원 한 분이 오실
차 안에서 감정이 부딪힌 이후, 두 사람은 대화라곤 일절 없는 남매사이로 돌아가버렸다.그나마 회사에서는 필요한 말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입을 다물고.석현은 그런 두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영이를 챙겼다. 몸까지 섞은 이후 커져버린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영아, 퇴근하고 한강라면 콜?""네.""오케이!"하지만 호텔만큼은 더이상 가지 않았다.석현은 누구보다 영이와의 섹스를 원했지만, 영이는 아니었다.그런 낌새만 보이면,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얼버무렸다."오빠, 저 오늘은.... 감기 기운이 있어서요....""응? 언제부터? 언제부터 그랬어? 왜 이제 말해.""걱정하실 정도는 아니에요. 집에가서 푹 쉬면 나을 것 같아요."석현은 갑자기 달라진 영이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정말로 몸이 좋지 않아 그런거라며 애써 자기 합리화로 불안함을 덮어버렸다.***1층 안내 데스크의 연락을 받은 영이가 준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대표님. ‘김휘’라는 분께서 찾아오셨다고 합니다.”“김휘? 처음 듣는 이름인데.”“혜원사에서 나오셨다고...”혜원사라면 아버지가 예전부터 가끔 찾던 사찰이다. TF팀의 보고에 따르면 얼마 전에도 다녀오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또... 아버지가 움직이신 건가.준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영이는 수화기를 향해 “지금 내려가십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로비로 향하자 말끔한 인상의 남성이 준호를 향해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신준호 대표님.”“김휘 씨?”“네.”“잠시 카페테리아로 가시죠.”휘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단지 전할 말이 있어 왔다는 것처럼.“괜찮습니다. 잠시면 됩니다.”“혜원사에서 저를 왜 찾으십니까.”“지담 스님께서 직접 만나 뵙길 청하십니다.” “혹시, 아버지 때문입니까.”“아닙니다. 다만.. 반드시 유영 씨와 같이 오시라 전하셨습니다.”엥? 영이는 왜? 아니, 그보다.. 영이의 이름까지 알고 있다고? 난데없는 요청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퇴근 후, 함께 집으로 향하는 영이와 준호는 말이 없었다.영이는 준호의 얼굴을 이상하게 바라볼 수 없었고, 준호는 묻고 싶은 말들이 턱끝까지 차올랐지만 전방만을 주시했다."오빠..""응.""어, 어제는... 일찍 잤어?""어."너무나도 무뚝뚝한 대답이었다.회사에서도 하루종일 이런 식이었는데, 설마 석현 오빠랑 호텔을 다녀왔다는 걸 알기라도 한 걸까.문득, 준호를 향해 서슴없이 내뱉던 말이 떠올랐다. 앞으로 섹스는 오빠랑만 하겠다던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의 자신.진심었는데. 그때만 해도 그 말이 지켜질 줄 알았었는데.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져 자꾸만 고개가 숙여졌다."몇 시에 들어왔는데?""조금.... 늦게.""좋은 데 다녀왔나 봐."스스로 내뱉고도 곧바로 후회했다. 입을 꾹 다문 영이의 반응이 그렇다는 대답을 대신해서 전해주고 있었으니까.정말 잤구나, 강석현이랑 몸을 섞었구나."하..."묵직하게 튀어나온 화살이 비수처럼 영이의 심장에 박혀버렸다.이미 남매로 돌아가기로 한 지금, 대체 무슨 대화를 나눠야 정상적인 건지. 장난기 넘치고, 석현 오빠와 함께 투닥거리던 준호의 모습이 사뭇 그리워졌다."영아.""으응...""눈치보지 마.""그게 무슨 뜻이야?""그냥. 몸정이랑 사랑쯤은 구분했으면 좋겠어."몸정이라고 하기엔 단 한번의 추락같은 것이었다. 억지로라도 마음을 끌어다가 붙여놓고 싶은 발악이었다.그리고, 침대 위에서 허덕이는 내내 오빠의 얼굴이 떠올랐는데. 그런 창피한 말을 어떻게 내뱉을 수 있을까.게다가 오빠는 진짜 바보다. 세상 천치 멍청이 바보가 틀림없었다. 내가 석현 오빠랑 무슨 짓까지 했는데, 어떻게 아직도 저런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거지?"나 석현오빠랑 호텔 갔었어. 오빠도 다 아니까 몸정이라는 단어까지 꺼낸 거 아니야?""그래서 어쩌라고 씨발.""...."그때부터 차의 움직임이 급격하게 거칠어졌다.몇몇 신호는 깡그리 무시한 채 핸들이 휙휙 꺾였고, 영이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스커트 자락만 쥐
- 똑, 똑. 현실로 정신을 되돌려 놓듯, 단정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준호는 손바닥으로 두 눈을 지그시 누르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네.”집무실 문이 열리고, 아버지 신태호가 들어섰다.오늘따라 시선이 어깨로 갔다. 견장 위에 반짝이는 별 세 개. 괜히 눈살이 찌푸려졌다.“자꾸 말없이 오시면, 직원들이 불편해한다니까요.”“군에서나 그렇지 뭐. 여기 커피가 꽤 맛있어.” 준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아버지를 따라 소파에 앉았다.테이블 위엔 헤이즐넛 향이 가득한 커피 두 잔이 놓였고, 태호가 커피향을 음미하
“유영! 영아...!” 정신없이 집안을 헤집었다. 열려 있던 방문을 하나씩 확인하고, 지하실을 들락거린지 삼십여 분. 아무 대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름을 부르는 걸 멈출 수 없었다. 더 이상 그 아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세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영아..!”얼마나 애타게 불렀는지, 목이 잔뜩 쉬어가고 있었다. 교복 넥타이는 헐겁게 풀렸고, 거실 슬리퍼는 한쪽만이 위태롭게 발을 감쌌다. 그때였다.“신준호!”어머니의 비명 같은 목소리가 집안을 갈랐다.숙경은 거실 한가운데 서서 아들의 옷깃을 꽉 움켜쥐었다
지하실이라는 공간은 소리가 없다기보단 억눌린 공간 같았다.벽과 바닥에 스며든 습기, 낮은 천장,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가슴이 먼저 답답해지는 공기.먼지 쌓인 테이블 위, 아이를 조심스레 내려놓자 담요 사이로 아이의 얼굴이 드러났다.작았다. 모든 게 너무 작고 여려서 이런 공간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다.“....”다시 한번 자신의 결정을 되짚었다. 6개월, 그 숫자를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되뇌었다.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하지만 이 모든 일을 정리하기에 가장 안전한 기간.그때, 아이의 눈꺼풀이 열렸다. 형광등 불빛에
몇 시간 전, 하늘이 유독 흐렸다. 금방이라도 무언가가 쏟아질 것처럼 공기가 낮게 가라앉은 아침이었다.번듯한 제복을 차려입은 ‘신태호’의 어깨엔 오늘도 반짝이는 은색 별 하나가 박혀 있었다. 1성 장군(將軍), 준장을 의미하는 별.그의 아내 ‘이숙경’이 견장 위를 다정스레 어루만졌다. 손길엔 오래된 습관 같은 온도가 섞여 있었다.“여보, 오늘은 퇴근하고 바로 오실 거죠?”“응.”숙경은 더 묻지 않겠다는 듯 익숙한 미소를 지으며 남편을 배웅했다. 그건, 하루도 빼놓지 않는 익숙한 루틴이었다. 태호가 익숙한 듯 현관문을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