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시후는 말을 마친 뒤 물었다.“홍선생, 요즘 여기 상황은 괜찮습니까?”홍장청은 두 손을 모아 공손히 답했다.“은 선생님, 이곳은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은 선생님께서 내려주신 『태진혼원도』 후속 심법 덕분에, 모든 수련생들의 기초가 매우 탄탄해졌습니다. 이번 기수는 제가 그동안 가르쳐온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시후는 세레나 룽을 떠올렸다. 세레나 룽은 예전에 독단적으로 태진도 전체를 한국으로 데려와 사실상 시후의 밑으로 들어온 상태였다. 다만 시후가 직접 관리할 시간이 없어, 모두 홍장청에게 맡겨 훈련시키고 있었다.그래서 시후는 물었다.“태진도 제자들은 어떻습니까?”홍장청이 곧바로 답했다.“은 선생님, 태진도 제자들도 미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레나는 요즘 거의 목숨을 걸고 수련하는 수준이지요. 하루 종일 수련만 하니, 성장 속도가 제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그러다 홍장청은 감탄하며 덧붙였다.“하지만 성장 속도로만 보면, 세레나는 2위입니다. 가장 빠른 사람은 따로 있지요. 바로 이토 나나코입니다. 게다가 최근 며칠 사이에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저조차도 이토 나나코가 어떤 경지에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정말 이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시후는 놀란 듯 물었다.“나나코가 그렇게까지 변했다고요?”“그렇습니다!”홍장청이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이토 나나코의 깨달음은 제가 평생 본 사람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입니다. 늘 초연한 느낌을 주는데,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시후도 호기심이 생겼다.상식적으로 보면, 나나코가 무술의 길에 들어선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물론 이전에 시후가 준 회춘단을 복용해 신체 능력이 크게 향상되긴 했지만, 무술이라는 것은 결국 한 걸음씩 쌓아가는 길이었다.아무리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홍장청이 이 정도로 놀랄 수준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래
“로스차일드 가문?”이화룡의 말을 들은 시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더니 입을 열었다.“그건 윌터 호그비츠와 자기의 아버지를 말하는 건가요?”이화룡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이태리 부회장의 아버님께 독을 먹여서 신장을 망가뜨린 미국 놈 말입니다. 맨날 자기들이 로스차일드 가문 사람이라고 떠들고 다녔잖습니까?”시후는 손을 저었다.“그들은 로스차일드 가문이 아닙니다. 로스차일드 가문 사람이면 호그비츠라는 성을 쓸 리가 없지.”잠시 생각하던 시후가 말을 이었다.“아마 호그비츠라는 성도 유대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로스차일드 가문의 외척 쪽일 거예요.”그러다 문득 깨달은 듯 말했다.“아, 이제 알겠군.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한국에 오는 이유... 잡혀 있는 두 사람 때문일 수도 있겠어. 아버지 건강도 회복됐겠다, 회장직을 더 오래 유지하려고 외척 세력도 정리하려는 거겠지.”이화룡이 급히 말했다.“도련님, 그럼 한국에 오는 게… 도련님이랑 맞부딪치려고 오는 거 아닙니까? 그럼 내일 그냥 함정을 놓는 것이 어떻습니까? 밥만 먹이고 바로 개 사육장으로 끌고 가서 두 사람과 같이 넣어버릴까요?”시후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그럴 필요까지는 없어요. 스티브는 로스차일드 가문 2인자입니다. 옛날로 치면 세자 같은 위치죠. 호그비츠 쪽은 아마 멀리 떨어진 외척일 겁니다. 어떤 공주가 시집가서 낳은 자식일 수도 있고, 심지어 스티브 아버지의 친동생도 아닐 가능성이 크죠. 관계가 이 정도면 이미 많이 먼 거예요. 진짜 가까운 혈족이면 이화룡 씨의 개 사육장에 그렇게 오래 갇혀 있는데 가만히 있을 리 없어요.”이화룡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그렇습니다…”그러고는 다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도련님, 그래도 잡혀 있는 사람을 찾으러 오는 거면… 혹시 개 사육장까지 찾아올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다가 만약 도련님이랑 틀어지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개 사육장에 있는 개들, 한
……한편, 시후는 차를 몰고 산을 내려와 샹젤리 온천에 도착했다.대부분의 수련생들의 훈련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그는 이화룡에게만 따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도착했음을 알렸다.이화룡은 수련생들 가운데서도 실력이 가장 뒤처지는 편이었고, 대체로 취미 삼아 참여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시후는 그를 온천 입구에서 기다리게 했다.시후가 도착했을 때, 수련복 차림의 이화룡은 이미 입구에서 대기 중이었다.그는 재빨리 차 앞으로 다가와 문을 열어주며 공손하게 말했다.“도련님.”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 이화룡 씨. 내일 낮에 해븐 스프링스의 영업을 잠깐 중단하게 해주세요. 좋은 음식들과 술을 한 상 차려서 대접해야 하거든요. 기존 예약 손님들에겐 적당히 보상해주시고요.”이화룡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답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손님을 모실 예정이십니까?”시후는 가볍게 말했다.“손님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멀리서 오는 봉이 하나 있거든요.”“알겠습니다.” 이화룡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걱정 마십시오. 깔끔하게 준비하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말했다.“내일 시간 괜찮으면 같이 접대 좀 해주시죠. 집안이 돈이 꽤 있으니까, 알아두면 나쁠 거 없을 겁니다.”이화룡은 그 말을 듣고 마음속 깊이 감동했다.이화룡은 시후 앞에서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고 있었지만, 동시에 늘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그의 열등감의 근원은 주로 평범한 출신에, 실력도 부족했으며, 무엇보다 배운 것도 많지 않은 사람이라는 점에 있었다.반면 시후는 LCS 그룹의 후계자이자 Samson 그룹의 외손자였고, 개인적인 능력 또한 압도적이었다.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서, 이화룡은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후는 한 번도 그의 출신을 문제 삼지 않았고, 오히려 지역 전반에서 자신을 대표로 세워주었다. 게다가 지금은 아예 다른 재력가까지 소개해주려 하고 있었다. 이런 마음에 이화룡이 감동하
시후가 직접 환영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하자, 스티브는 크게 놀라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은 선생님,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저를 만나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우리 사이에 그런 말은 필요 없지. 예상 도착 시간은 언제죠?”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잠시 계산해본 뒤 공손하게 답했다.“은 선생님, 몇 시간 후에 출발하고 비행 시간은 약 15시간 정도입니다. 도착하면 현지 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쯤 될 것 같습니다.”시후가 말했다.“그럼 이렇게 하죠. 내일 점심에 호텔 레스토랑으로 가장 유명한 해븐 스프링스에서 식사하는 걸로 해요. 유명한 곳이라 금방 찾을 겁니다. 거기로 바로 오면 되고요.”로스차일드 가문은 강남에 직접적인 인력은 없었지만, 한국 본부가 서초에 있었고 규모도 상당했다.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이미 그쪽 행정팀에 연락해 한국에서 쓸 인력과 차량을 미리 준비해두도록 지시해둔 상태였다.도착 시간이 점심과도 맞물려 있었기에, 곧바로 시후를 만나 식사를 하는 일정은 매우 합리적인 계획이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흔쾌히 답했다.“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해븐 스프링스로 가서 뵙겠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내일 봅시다.”스티브 로스차일드도 공손하게 말했다.“네, 은 선생님. 내일 뵙겠습니다!”전화를 끊은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후가 자신을 만나줄지조차 확신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식사까지 초대한 것은 분명 호의적인 신호였다. 이번 한국 방문은 시작부터 순조로운 느낌이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맡긴 임무까지 완수해 호그비츠 가문의 부자까지 뉴욕으로 데려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결과가 될 터였다.그때 옆에서 짐을 정리하던 아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여보… 그 사람이, 당신한테 식사를 초대한 거야?”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 사람이라니? 은 선생님이야!”
다행히 Samson 그룹 일가는 세파를 많이 겪어온 만큼, 일반인보다 훨씬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시후는 입을 열었다.“이모, 폴른 오더의 ‘스칼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침투해 있습니다. 예전에 이모나 외삼촌 곁에 있었던 사람들 중, 한 번쯤 눈길이 갔거나 호감이 느껴졌던 이성이 있었다면… 그들 대부분이 그쪽 사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라도 그걸 알아차리긴 쉽지 않았을 겁니다.”안유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의 말에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듯했다.시후는 이모가 시간을 두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았기에 말을 이었다.“이모, 당분간은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푹 쉬세요. 조금 지나면 우리랑 폴른 오더 사이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겁니다. 그때는 우리가 주도권을 잡게 될 거고… 아마 먼저 움직여야 할 상황도 올 겁니다. 그때는 이모랑 외삼촌도 최대한 함께해 주세요.”안유진은 주먹을 꽉 쥐며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 시후야. 이모도 준비하고 있을게!”이모와 인사를 마친 시후는 차를 몰고 아래쪽 샹젤리 온천으로 향했다. 무술 수련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해볼 생각이었다.차가 별장을 막 벗어나려던 순간, 시후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스티브 로스차일드였다.이때 미국은 이미 한밤중이었다. 스티브는 짐을 간단히 정리한 뒤, 날이 밝자마자 공항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는 시후에게 호의를 보이기 위해 일부러 전화를 건 것이었다.시후는 전화를 받으며 웃었다.“스티브,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죠?”스티브는 공손하게 말했다.“은 선생님, 한국은 지금 오후일 것 같아서 이 시간에 연락드리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시후가 짧게 대답했다.“그래요, 무슨 일입니까?”스티브는 웃음을 섞어 말했다.“은 선생님, 사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한국에 가서 처리할 일이 있다고 하셔서, 몇 시간 후면 바로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혹시 가능하시다면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시후의 외할머니 오혜인과 외삼촌은 이것저것 많이 물었지만, 유독 박지민에 관한 이야기만큼은 꺼내지 않았다. 마치 두 사람 사이에 이미 약속이라도 한 듯, 그 주제는 철저히 피하고 있었다.점심 식사가 끝난 뒤, 시후는 외할머니와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오혜인은 시후가 떠나려 하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시후야, 이 할머니가 나가서 배웅해 주마.”그때, 줄곧 말이 없던 안유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엄마, 그냥 쉬세요. 제가 시후를 데려다 줄게요.”시후는 이모가 따로 할 말이 있는 것 같다는 걸 눈치챘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외할머니, 괜히 움직이지 마세요. 이모가 데려다 주면 됩니다.”오혜인도 막내딸이 할 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그래, 그럼 유진이가 배웅해 주도록 해라.”두 사람은 앞뒤로 걸어 별장 밖으로 나왔고, 마당에 이르자 안유진은 더 참지 못하고 물었다.“시후야, 이모한테 솔직하게 말해줘. 지민 씨… 이미 죽은 거지?”시후는 전혀 놀라지 않고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모. 박지민은 이미 죽었습니다.”안유진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다시 물었다.“어떻게 죽었어?”시후가 답했다.“불에 타 죽었습니다. 다만 별다른 단서는 남지 않았고, 유골도 처리돼서… 사실상 완전히 흔적 없이 사라진 셈입니다.”안유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이미 시후가 뉴욕에 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시후가 뉴욕에 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지민이 실종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그룹의 여러 직원들이 박지민을 찾지 못해 그녀에게까지 연락을 해왔었다.박지민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는 이미 그가 죽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다만 확실한 소식을 듣지 못했을 뿐이었다.이제 시후의 입을 통해 확인을 받자,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이 뒤섞였다.하지만 결국에는 묘하게도 해방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그래서
"엿이나 먹어 이 년아!!" 윤우선은 화가 나서 달려가 바로 은소리의 배에 올라타서 좌우로 은소리의 얼굴을 맹렬히 후려 갈겼다!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예전에도 한 번 이런 일을 당했는데 감히 날 속이려 들어?! 내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냐?!” 윤우선은 예전에 김상곤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시후의 수표를 가지고 병원비를 내러 간 적이 있었다. 뜻밖에도, 그 수표는 10억 이었고, 당시 병원에서는 그녀를 야유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었다..! 결국 그녀는 화가 나서 시후를 찾아가 따져 물었는데, 알고 보니 시후가 가짜
아무도 돈을 벌지 않으니, 당연히 먹을 것이 없고 가족들은 굶주림에 시달릴 수밖에.. 김창곤과 김혜준이 실수로 윤우선을 납치하면서 은소리까지 납치한 이후로 WS 그룹의 네 식구들은 모두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해 살이 많이 빠졌고 그들의 삶은 비참해지고 있었다..!반면, 시후의 가족들은 설날에 짐을 싸고 안세진이 선물한 온천 호텔의 티켓을 사용할 계획을 세웠고 이틀 동안 온천에서 쉬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 시후의 가족들이 온천 호텔에 도착한 날 밤, 은소리는 허름한 셋집에 앉아 무료한 표정으로 김밥 한 줄을 바라보고
따라서 그녀는 별장 존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은 재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그녀는 신 회장을 욕하고 비난했던 것을 생각하고는 옷에 소변을 지릴 것 같이 두려웠다..! 중년 여성은 속으로 걱정하기 시작했다. ‘망했다 망했어!! 이거 진짜 망했네?! 아니!! 이런 거지 같이 입고 이상한 음식이나 들고 다니는 노친네가 어떻게 여기 별장 존에서 살 것이라고 생각하겠어?! 그런데 저 카드를 댔더니 진짜 사는 사람이었잖아..? 어쩜 좋아!! 내가 조금 전에 뺨을 갈겼는데.. 어휴..
안세진은 은소리가 자신의 관할 구역에서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자신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행히도 은소리가 마지막에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모든 게 괜찮겠지만, 만약 그녀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지금까지의 좋은 날들도 끝장이다. 더불어 이번에 은소리와 함께 시후의 장모도 실종되었다. 그래서 그는 수색을 더욱 강화했고, 심지어 버킹엄 호텔의 경비원들까지 모두 내보냈는데, 가능한 한 빨리 은소리와 윤우선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단서는 스파에서부터 하나하나 찾아 나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