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690장

Author: 로드 리프
송민정은 황급히 "사실 사촌 오빠도 대단한 사람이에요. 저는 아직 이룸 그룹을 계승할 준비가 안 되어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그룹에서 쫓겨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내가 있으니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송민정은 감격에 겨워 눈을 살짝 비비며 "은 선생님, 그럼 제세당으로 모셔다 드릴게요.."라고 말했다. 말을 끝내자, 그녀는 차에 시동을 걸고 별장을 나왔다.

이때 제세당에서는 최제천 선생이 소희를 데리고 오송 그룹에 의해 부서진 한의원 내부를 치우고 있었다. 그러다 시후와 민정이 들어서자 최제천 선생은 "은 선생님!! 어떻게 오셨습니까? 그리고 송 대표님께서는.. 할아버지 생신 아니십니까?"라고 급히 물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오송 그룹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말을 듣고 사정을 보러 왔는데 피해가 큽니까?”라고 물었다.

최제천 선생은 손사래를 치며 담담하게 웃었다. “그렇게 큰 손실은 없습니다. 그냥 약재들이 엎어지고 물건들이 좀 깨졌을 뿐입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제가 최우신의 오른손을 부러뜨렸습니다.. 작은 벌로 삼은 셈 치고, 그들에게 사흘 안에 찾아와서 선생님께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죠..”

최제천 선생은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선생님, 저 때문에 그들과 사이가 나빠질 필요는 없는데.. 오송 그룹은 강남에서 잘 나가는 기업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선생님께 원한을 품고 보복할 것 같습니다....”

"걱정 마세요, 오송 그룹이 보복하고 싶으면 오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면 더욱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소희는 "선생님, 할아버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송 그룹 부자는 그 날 너무 심하기는 했거든요.. 그러니 그들을 제대로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어요.."라며 고마워했다..

최제천 선생은 소희를 바라보며 "무슨 소리냐! 내가 은 선생님에게 폐 끼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1장

    송민정, 소희, 최제천 선생이 최우진의 사연과 관련된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사이, 시후의 장인 김상곤은 양복을 차려 입고 신나게 집을 나와 택시를 타고 헤븐 스프링스로 향했다. 저녁에 술을 마셔야 하니 김상곤은 BMW차를 집에 두고 시후에게 차 열쇠를 줬고, 시후에게 차를 몰고 헤븐 스프링스로 마중 나오라고 했다. 김상곤은 요즘 별다른 취미 없이 골동품과 서화를 보는 것을 좋아해 골동품 협회에 가입했다. 이번 식사도 협회의 이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협회 고위직들에 대한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시후가 자신에게 준 돈으로 헤븐 스프링스에서 식사를 하기로 정했다. 물론 헤븐 스프링스에서 가장 저렴한 코스이기는 했지만, 이곳의 식사는 다른 곳들에서 식사하는 것보다 훨씬 질이 좋았기 때문이다. 김상곤이 헤븐 스프링스에 도착했을 때, 이화룡은 돌아오는 길이었다. 직원은 김상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김상곤이 예약한 코스로 안내를 했다. 다른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김상곤은 조급해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인내심을 갖고 사람들을 기다렸다. 몇 분 후, 객실의 문이 열리고, 그와 비슷한 나이의 중년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 김상곤을 본 중년 남자는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상곤아, 일찍 왔구만? 언제 왔어!”김상곤은 "형님, 저도 조금 전에 왔습니다! 오늘 회장님과 형님들께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운 마음에 일찍 왔습니다. 어서 오세요!"라며 그를 반겼다.이 중년 남자는 허진원이라는 사람으로, 골동품 협회의 상무이사 자리에 있었다. 그는 김상곤과 평소 친분이 있는 편이었는데, 두 사람 모두가 골동품과 그림들을 보는 것을 좋아했기에 골동품 거리에서 함께 물건들을 보는 등 적지 않은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김상곤이 상무이사 자리에 앉고 싶다고 하는 것을 듣고 가장 먼저 김상곤의 편을 들어줬다. 게다가, 김상곤이 오늘 협회 고위직들을 초대하자, 그들이 참석하겠다고 온 것은 대부분 허진원 이사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였다.허진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2장

    “손우재?” 김상곤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며 "그 돈 많다고 맨날 자랑하는 그 놈이요?”라고 물었다.허 이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러니까 나 혼자만 자네를 지지하기에는 힘이 너무 부족해.. 좀 기다렸다가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 봐. 자네는 늘 다른 사람을 끌어 들여야 해. 다른 이사들, 회장님의 지지까지 받아야 내부 투표에서 손우재를 누르고 새 상무 이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라고 물었다.그제서야 김상곤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형님, 조금 전 해주신 말은 정말 저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허진원 이사는 미소를 지으며 "우리 사이에 무슨?!"이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회장님도 거의 다 왔으니 룸에 가서 기다리자. 그래야 더 성의 있는 것 같지."라며 시간을 체크했다.김상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감히 다시 자리에 앉지 못하고, 허 이사와 함께 객실로 걸어가 골동품 협회 회장과 이사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골동품 협회의 사람들이 속속 도착했다. 정신이 또렷하게 보이는 한 노인을 모시고 주변에 사람들이 따라다니는 것이 보였다.허 이사는 노인을 보자마자 "회장님!"이라며 웃었다. 김상곤도 "회장님, 오셨군요!"라며 다급하게 따라갔다.배 회장은 고개를 살짝 숙여 불평하는 척했다. "아이고 상곤 씨, 이것 좀 봐요.. 얘기했잖아, 우리 모임은 간략하게 하자고.. 아무 식당이나 찾아서 예약하면 되는데, 굳이 큰 돈 쓰면서 비싼 곳을 예약했어?!" 그는 비록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단지 예의상 한 말이었고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만약 김상곤이 실제로 식사 장소를 다른 곳에서 했다면, 그는 분명 그냥 가버렸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와는 절대로 연락하지 않았을 것이다.김상곤은 "오늘 오신 분들은 모두 중요한 자리에 계신 분들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푸대접하겠습니까?"라며 급히 말했다. "그럼 다들 오셨으니 얼른 앉으시지요?! 하하하!"라며 웃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3장

    손우재가 위층에 고급 룸을 예약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헤븐 스프링스는 서울에서 꽤나 유명한 호텔 중 하나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서울 상류층의 사람도 아무리 비즈니스 자리라 하더라도 이곳의 고급 룸을 아무나 빌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자리에 있던 가장 높은 배 회장 조차도 고급 룸에서는 식사를 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렇기에 헤븐 스프링스의 고급 레스토랑은 얼마나 호화로운지 본 적도 없었다. 지금 손우재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그들에게 새로운 곳을 경험할 기회를 주려 하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고, 앞으로 경험할 일에 대해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하면 김상곤이 예약한 곳은 전혀 관심 없는 저급한 곳이었다. 이를 생각하자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김상곤에 대한 실망이 은근하게 자리잡았고, 손우재를 바라볼 때는 말할 수 없는 놀라움을 드러냈다.배 회장은 김상곤의 식사 자리를 먼저 수락했기에,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러자 그는 일부러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묻기 시작했다. "손우재 씨가 이렇게 성의를 보이며 초대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그러자 이사들 중 한 사람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회장님, 골든 스테이는 아직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이 참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맞아요, 회장님! 들어가서 사진도 몇 장 찍고 카페에도 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배 회장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골든 스테이에 가고 싶어 하는 듯하자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다들 그렇게 생각하면.. 한 번 가볼까요??"“좋습니다! 좋아요!!!” 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화답했다.손우재는 기쁨에 겨워 "여러분, 그럼 위층으로 가시죠!"라며 활짝 웃었다.하지만 옆에 있는 김상곤은 매우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오늘 분명히 그가 만든 식사 자리였는데, 대체 누가 도중에 손우재를 불렀는가?! 그리고 이 자식은 골든 스테이라는 더 비싼 곳을 예약해놓고, 자신이 정성껏 만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4장

    그래서 오늘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빈까사노 클럽의 5층이라도 간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손우재도 빈까사노 클럽 최하위 멤버 자격을 얻었을 뿐이다. 그러니 김상곤은 자신이 10층을 다녀왔다고 말하자, 당연히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김상곤은 솔직히 이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줄 몰랐다. 이들은 그저 자신의 말을 허풍 떠는 걸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자 김상곤은 분노하며 말했다. "아니 진짜, 내 사위가 나와 대학 동창들을 데리고 올라가게 해줬다니까?!”손우재는 "아이고~ 아하하하!! 그 데릴사위? 당신만 못한 그 거지가 어떻게 당신을 데리고 빈까사노 클럽에 가?"라며 비웃었다.김상곤은 "하참! 믿거나 말거나!!"하며 콧방귀를 뀌었다."그런 능력이 있으면 회장님을 빈까사노 클럽으로 초대하지? 왜 굳이 헤븐 스프링스에 와서 격식에도 맞지 않는 브론즈 스테이에 예약을 해놓고.. 이게 뭐하는 거요?! 아, 혹시 회장님이나 다른 상무이사님을 무시한 건가?! 그냥 브론즈 스테이 정도면 딱 맞다고 생각한 건가? 빈까사노 클럽에는 갈 자격이 없으니까..” 손우재의 말에 김상곤은 말문이 막혔다. 이 손우재는 싸가지가 없는데,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해서 아무래도 자신은 혼자서 당해내지 못할 것 같았다!게다가 김상곤은 지금 마음속으로 아무리 분노해봐도 손우재를 반박할 어떤 근거도 찾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성이 나서 "난 그런 뜻 아니었다고!"라고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손우재는 김상곤의 전투력이 약해지자,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됐어.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지. 당신이 이사 자격이 있나? 만약 정말로 당신이 앉으면 앞으로 웃음거리가 많겠어?! 하하하!” 그리고는 배 회장을 향해 돌아서더니, "회장님, 그럼 가시죠."라고 말했다.손우재는 모두를 위해 골든 스테이를 예약했는데,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으며, 심지어 본래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던 몇몇 사람들에게도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김상곤은 이런 광경을 보고 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5장

    김상곤은 손우재가 이렇게 비아냥대도 표정이 굳어지지 않았다. 손우재에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상무 이사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허진원 이사의 말을 명심했기 때문이다. 이에 화를 꾹 참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손우재를 따라 위층의 골든 스테이 입구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들어서자 골든 스테이의 호화로운 인테리어에 놀라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그러자 이사들 중 한 명이 "오늘은 진짜 운 좋은 날이네요.. 헤븐 스프링스에도 와보고, 게다가 그 비싸다는 골든 스테이에 와서 호화롭게 식사도 할 수 있다니!?”라고 말했다."맞아요! 얼마 전에 억대 연봉을 받는 대기업에 다니는 내 친구 중 한 명이 이곳을 예약하려고 여러 사람들을 통해 물어 봤는데도 예약을 못해서 아쉽게도 한 단계 낮은 실버 스테이를 예약했다고 하던데..”이를 듣자 더욱 궁금증이 커진 사람들은 손우재에게 "어떻게 골든 스테이를 예약했습니까?”라고 물었다.손우재는 거만하게 말했다. "제가 골든 스테이를 예약하려고 하는데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제가 말 한마디만 하면 예약해주는 거죠! 하하하!" 그는 그제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헤븐 스프링스의 단골입니다. 항상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또 이화룡 씨의 친구이기 때문에 상당 수준 이하의 객실은 제가 원하면 언제든지 예약해주실 겁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배 회장은 "이화룡 씨와 친구라고요?”라고 물었다."당연하죠!" 손우재는 "제가 친분이 없다면 어떻게 이렇게 골든 스테이를 쉽게 예약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손우재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이화룡은 그를 전혀 몰랐다. 그가 골든 스테이를 예약할 수 있었던 것은, 이화룡과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원래 골든 스테이 예약 비용보다 훨씬 더 비싼 값을 주고서 다른 사람에게서 사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이화룡을 내세운 것은, 그저 호가호위하기 위해서였고, 여러 사람 앞에서 체면치레로 거짓말을 한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6장

    김상곤은 이를 갈았다. 손우재가 이렇게 악독하고 개처럼 자신을 물고 늘어질 줄이야. 그는 상곤이 무슨 말을 해도 계속 무시하고 있었다.….김상곤이 말문이 막히고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을 그 때.. 이화룡의 차는 방금 헤븐 스프링스 입구에서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급히 "오늘 김상곤이라는 이름으로 예약한 식당이 있나요?"라고 직접 식당 매니저에게 묻는 것이었다."네, 브론즈 스테이 3호에 있습니다." 호텔 지배인은 매일 호텔 투숙객을 꼼꼼히 기록해 오늘 예약한 손님 한 명 한 명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다. 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급하게 말했다. “그럼 3호로 가죠!"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장인 어른이 식사를 하면 자신을 대신해서 잘 돌봐 달라고 했다. 그러니 어찌 장인어른을 그 작은 브론즈 스테이에서 굽실거리게 할 수 있겠는가? 무슨 말을 하든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 스테이에 모셔야지!이화룡은 황급히 브론즈 스테이 3호 입구에 도착했다. 문이 열려 있는데, 안은 텅 비어 있었다. 그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며 여종업원에게 예약한 분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여종업원은 다급하게 “조금 전에는 계셨는데, 아까 다른 손님들께서 위층에 있는 골든 스테이로 모셔 갔습니다.. 지금 그쪽에 계십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이화룡은 곧바로 식당 지배인에게 "따라와요. 내가 직접 갈 겁니다!"라고 말했다.......이때 골든 스테이에서, 손우재는 싸늘하게 김상곤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상곤, 너의 그 정도 수준이라면, 나는 당신이 협회에 가입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해.. 당신이 어떻게 나랑 이사 자리를 경쟁해?!”김상곤은 "내가 수준이 안 된다고? 내가 보기에 너야말로 수준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처음에는 골동품 거리에서 낡은 골동품 하나를 얻어서 돈을 많이 붙여 팔기도 했는데, 너는 뭐 이런 적이라도 있어?!”"어휴.. 입만 열면 허풍이시네.. 그런 말을 하면 누가 믿어 준대?”김상곤은 "믿지 않으면, 골동품 거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7장

    많은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입구를 쳐다보았는데, 이화룡이 호텔 지배인과 함께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손우재는 자연히 이화룡을 알아보고 황급히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말했다. "이화룡 대표님.. 어떻게 직접 오셨어요?"이화룡은 그를 차가운 눈초리로 힐끗 쳐다보며 "아까 김상곤 선생을 늙은이라고 한 게 당신이야?”라고 물었다.손우재는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이게 무슨 뜻인가..? 이화룡이 김상곤을 알아?!’ 그리고는 "아, 뭔가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그냥 저랑 친한 사이인데 가끔 농담 몇 마디를 한 것이죠.. 진짜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이화룡은 얼굴을 찡그렸다가 김상곤을 보고 황급히 공손히 말했다. "김상곤 선생님, 오늘 헤븐 스프링스에 오신다고 말씀을 해주시지요.. 제가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광경을 보고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손우재는 이때는 더욱 놀라서 온몸에 식은땀을 흘려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화룡이 김상곤이라는 늙은이를 이렇게 대하다니.. 이거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때 놀란 것은 배 회장뿐이 아니었다.김상곤도 깜짝 놀라 나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화룡은 "지난 번 빈까사노 클럽 호텔에서 은 선생님께서 부르셔서 뵌 적이 있는데..”라며 말했다. 그러자 김상곤은 다시 한 번 “혹시 자네가 말한 은 선생님이.. 내 사위 시후 아닌가?”라고 물었다.이화룡은 "네, 바로 은 선생님입니다!"라고 말했다.김상곤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 그는 그제야 이화룡이 어떻게 겸손하게 행동하면서, 돈 없고 힘없는 자신을 이렇게 공경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이건 모두 자신의 사위 시후 때문이었다. 보아하니 자신의 사위는 굉장히 좋은 것 같았다. 벼락이 치기 전에 그의 덕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화룡은 이때 또 손우재를 가리키며 김상곤에게 물었다. "김상곤 선생님, 제가 방금 이 사람이 당신을 모욕하는 말을 들었는데.. 맞습니까?”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8장

    이화룡은 손우재를 가리키며 뒤에 있는 직원들에게 "이 인간을 데려가서 몇 대 손 봐주고, 특히 저 입을 찢어버려!"라고 호통쳤다.손우재는 이 말을 듣고 순간 혼비백산하여 즉시 이화룡 앞에 무릎을 꿇고 "죄송합니다!!! 저는 김상곤 씨가 당신의 귀빈인 줄 몰랐습니다!! 제발 이번만은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쩔쩔매기 시작했다. 그는 김상곤의 사위가 뜻밖에도 이렇게 이화룡 마저 김상곤의 개로 만들 줄은 정말 몰랐다. 그가 다시 용서를 빌려고 할 때, 이화룡의 경호원 몇 명이 갑자기 앞으로 오더니 그의 뺨을 한 대 때렸다. 손우재는 순간적으로 얻어맞아 그 자리에서 앞이 핑 돌았고, 이어 경호원 몇 명에게 발길질을 당했다.이화룡은 손우재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왜 김상곤 선생님을 이따위로 대했지?"라고 물었다.피투성이가 된 손우재는 "죄송합니다, 이화룡 대표님.. 저는 그냥 김상곤 씨와 골동품 협회 상무이사 경쟁을 하려고..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며 울먹였다이화룡은 그를 외면한 채 사람들을 바라보며 "골동품 협회의 책임자가 누구야?"라고 물었다.그러자 배 회장은 화들짝 놀라 "이화룡 씨, 제가 골동품 협회 회장입니다."라고 말했다.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우재를 가리키며 "이런 쓰레기도 골동품 협회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만약에 저 놈을 계속 데리고 있으면 내가 직접 개입해서 자르게 만들어 드릴까요?”라고 물었다.배 회장은 깜짝 놀라며 "아~ 아니요?! 내일 당장 그만두게 잘라버리겠습니다.. 그리고 꼭 김상곤 씨를 골동품 협회 회장으로 추대하고.....”라고 말했다.김상곤은 이 말을 듣고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아니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저는 그냥 이사 자리면 충분합니다..!” 배 회장은 "이화룡 선생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니, 꼭 하셔야지!"라고 부랴부랴 말했다.김상곤은 연신 손사래를 치며 "저는 아직 조예가 부족해서 그런 직책은 맡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