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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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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후가 너무도 담담하고 자신 있게 말하자, 미쓰이 요시타카도 그가 정말 테일러 스위프트의 한국 콘서트로 돈을 벌 생각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 티켓 가격이 부풀려지는 걸 막을 방법이 있으시다면, 저도 더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고는 어차피 시후에게 인심을 쓸 거라면 확실하게 쓰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8회 말씀하셨는데, 2회를 더 추가해서 아예 10회로 하시죠. 이 10회 공연의 개최 도시와 공연장도 모두 은 선생님께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태프들의 보수는 티켓 매출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하고요. 유니버설에서는 통상 티켓 매출의 70%, 때로는 그 이상을 요구하지만, 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일이니 50%만 받겠습니다.”

시후가 손을 내저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원래대로 70%로 하죠. 그러고도 제 쪽에 이익이 남으면 전부 기부할 겁니다. 제 몫으로는 한 푼도 남기지 않을 거예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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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15장

    그래서 두 사람은 아직 서로 화해하고 다시 잘해 보자는 말을 나누지 못한 상태였다.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따금 트레버를 바라보다가도 슬그머니 시후에게 눈길을 돌렸다. 유나와 함께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예전에 그녀가 꿈꾸던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해도, 금세 끝나 버려도 괜찮았다. 다만 사랑하는 동안만큼은 불꽃처럼 뜨겁게 타올라야 했다.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 진정한 사랑에 꼭 극적인 순간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것을. 소소한 행복을 나누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랑이야말로 오래가는 법이었다.잠시 그녀는 저렇게 매력적인 남편을 둔 유나가 부러워졌다. 하지만 그런 남자는 평생에 한 번 만나기도 어렵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는 그런 인연이 없을 것 같았다. 시후와 비교하면 트레버는 철없는 소년처럼 보였다. 그래도 자신을 진심으로 아꼈고, 위험한 순간에도 곁을 지키려 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었다.앞서 말다툼했던 일을 돌이켜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먼저 트레버에게 말을 걸었다.“저기, 트레버……”“왜 그래?”테일러 스위프트는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아까 나랑 은 선생님이 언쟁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 말인데…….”트레버는 그녀가 여전히 앞뒤를 잘라 자기에게 유리하게 편집해 달라는 줄 알았다.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그 영상은 정말 네가 부탁한 대로 편집할 수 없어. 은 선생님은 우리 목숨을 구해 주셨어. 그런데 그런 식으로 뒤통수를 칠 수는 없잖아……”“그런 뜻이 아니야. 은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분이랑 아내분, 친구분 얼굴에 모자이크를 해서 인터넷에 올려 줬으면 해.”“뭐?”트레버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황급히 되물었다.“그…… 왜 그러려는 건데?”테일러 스위프트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괴로운 표정으로 말했다.“너랑 은 선생님 말이 맞는 것 같아. 애초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되는 주제도 있는 거잖아. 영화도 관람 등급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14장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을 추스른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레버와 함께 파티장으로 돌아왔다.시후의 당부를 잊지 않고 있던 미쓰이 요시타카는 곧바로 무대에 올라 손님들에게 말했다.“여러분, 방금 외무성과 미국 대사관에 확인했습니다. CIA가 스위프트 씨에게 대사관으로 가서 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건 전적으로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쪽에서도 곧바로 잘못을 깨닫고 스위프트 씨와 케네디 씨를 돌려보냈습니다. 오해로 끝난 일인 만큼, 오늘 일이 어떤 형태로든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과 근거 없는 소문을 좇는 언론이 떠들어 대고 퍼뜨리는 일은 없어야겠죠.”잠시 말을 멈춘 미쓰이 요시타카가 한층 엄한 목소리로 덧붙였다.“그러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께서는 오늘 일을 철저히 비밀로 해 주십시오. 만약 밖으로 새어 나간다면, 미쓰이 그룹의 명예를 걸고 누가 발설했는지 반드시 밝혀내 엄중히 책임을 묻겠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일본에서 미쓰이 요시타카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일본의 정치인이든 재계 인사든, 심지어 일본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든 그와 그가 이끄는 미쓰이 그룹을 적으로 돌리고 싶어 하지는 않았다.일본에서 미쓰이 그룹이 차지하는 위상은 한국에서 삼성의 위상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어쩌면 오히려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러자 손님들은 저마다 오늘 일은 절대 입 밖에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미쓰이 요시타카가 두려워서만은 아니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리를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무사히 돌아왔다. 대사관까지 갔다가 돌아오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러니 미쓰이 요시타카의 말대로 단순한 오해였을 거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을 거라는 호기심도 한결 잦아들었다.오해에서 비롯된 작은 소동에 불과하다니, 미쓰이 요시타카가 그렇게 당부한 이상 다들 더는 들추지 않았다.그제야 미쓰이 요시타카도 마음을 놓았고, 파티는 다시 평소처럼 이어졌다.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13장

    미쓰이 코코미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개인적으로도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다. 그녀가 눈물범벅이 된 모습을 보자 코코미는 곁으로 다가가 다독였다.“테일러, 지금은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공연 준비를 해야 해요. 계속 이렇게 감정이 격해지면 공연에도 안 좋잖아요. 오늘 밤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 하니까, 무대에서도 티가 나면 안 되고요.”미쓰이 코코미는 트레버처럼 위로의 말만 건네는 대신,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짚어 주며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그 방법은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테일러 스위프트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계속 울다가는 목소리에 큰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곧바로 깨달았다. 자신도 모르게 체력까지 소모하면 오늘 밤 공연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울 게 뻔했다.그녀는 곧장 손을 들어 눈물을 닦고 몇 차례 깊게 숨을 들이쉬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켰다.오늘 밤만큼은 공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보여 줘야 했다. 팬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됐다. 무엇보다 그 은씨 성을 가진 남자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테일러 스위프트가 감정을 추스르자 미쓰이 요시타카가 사람들에게 말했다.“테일러 스위프트 씨, 밖이 많이 추우니 이제 파티장으로 들어가시죠. 이 암살자들은 제 사람들을 시켜 미쓰이 그룹 산하 병원으로 옮긴 뒤 당분간 그곳에 머물게 하겠습니다. 우리도 오늘 오후 일은 없었던 셈 치고요. 스위프트 씨와 케네디 씨도 괜찮으시겠어요?”테일러 스위프트가 곧바로 대답했다.“네. 전부 은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해 주세요!”이제 그녀는 진심으로 시후를 인정하고 따르게 됐다. 목에 난 바늘 자국은 아직도 견디기 힘들 만큼 아팠지만, 마음속으로는 살아 있다는 사실이 더없이 다행스러웠다. 시후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지금쯤 영문도 모른 채 죽었을지도 몰랐다. 그러니 더는 그의 뜻을 거스를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앞서 시후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일을 돌이켜보니 부끄러운 마음까지 밀려왔다.미쓰이 코코미 역시 시후에게 깊은 호기심을 느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12장

    시후가 너무도 담담하고 자신 있게 말하자, 미쓰이 요시타카도 그가 정말 테일러 스위프트의 한국 콘서트로 돈을 벌 생각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그가 시후에게 말했다.“은 선생님께서 티켓 가격이 부풀려지는 걸 막을 방법이 있으시다면, 저도 더는 이견이 없습니다.”그러고는 어차피 시후에게 인심을 쓸 거라면 확실하게 쓰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연을 8회 말씀하셨는데, 2회를 더 추가해서 아예 10회로 하시죠. 이 10회 공연의 개최 도시와 공연장도 모두 은 선생님께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태프들의 보수는 티켓 매출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하고요. 유니버설에서는 통상 티켓 매출의 70%, 때로는 그 이상을 요구하지만, 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일이니 50%만 받겠습니다.”시후가 손을 내저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원래대로 70%로 하죠. 그러고도 제 쪽에 이익이 남으면 전부 기부할 겁니다. 제 몫으로는 한 푼도 남기지 않을 거예요.”미쓰이 요시타카의 표정이 굳었다. 속으로는 의문이 더욱 커졌다.‘이 사람은 돈하고 무슨 원수라도 졌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10회면 티켓에 조금만 손을 써도 최소 수억 달러는 남길 수 있어. 최고급 걸프스트림 G700 비즈니스 제트기를 7~8대는 살 돈이라고. 그런데 그 돈을 마다하는 것도 모자라 공연 수익까지 전부 기부하겠다니? 결국 자기는 헛고생만 하는 셈 아냐?’하지만 미쓰이 요시타카는 알지 못했다. 시후의 재산에 비하면 그 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게다가 시후는 원래부터 뒤에서 몰래 수작을 부리는 걸 싫어했다. 이번 일도 단순히 국내 팬들에게 혜택을 주고,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한국의 GDP에 보탬이 되도록 하려는 것만은 아니었다. 더 중요한 목적은 국내 공연 시장에 본보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다들 암표를 근절하겠다고 외치면서도, 정작 뒤에서는 암표상보다 더 악랄한 대형 암표 장사를 하고 있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서 암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11장

    일부 콘서트에서는 명당 좌석의 티켓 가격이 정가의 10배, 심지어 수십 배까지 치솟기도 했다.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 최정상급 스타까지 갈 것도 없었다. 국내 정상급 가수의 콘서트만 해도 인기 좌석에는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웃돈이 붙었고, 일부 티켓은 수백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특히 무대 바로 앞 중앙 좌석은 경쟁이 치열해 큰돈을 쓸 생각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었다. 하물며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적인 스타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테일러 스위프트의 북미 공연, 특히 캐나다 공연에서는 무대 앞 좋은 구역의 티켓 가격이 7천~8천 캐나다 달러부터 시작했다. 가장 좋은 자리는 한 장에 5만 달러는커녕 10만 달러를 불러도 사겠다고 달려드는 부자들이 넘쳐났다.게다가 주최 측이 쥐고 있는 건 무대 앞쪽의 명당 좌석만이 아니었다. 여러 구역에 걸친 티켓 4만 5천 장을 통째로 쥐고 있을 수도 있었다. 명당 좌석이 수십 배로 뛰는 건 예사였고, 가장 멀고 높은 곳에 있는 최악의 좌석조차 정가의 2~3배에 팔 수 있었다.주최 측이 이 돈을 버는 방법도 아주 간단했다. 수익을 혼자 전부 챙기고 싶다면 직접 암표상 노릇을 하며 자기 손에서 다른 손으로 표를 넘기는 시늉만 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번거로운 일이 싫다면 현지의 자금력 있는 티켓 유통업체를 찾아 4만 5천 장을 정가의 3배에 일괄 넘기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하면 단번에 정가 기준 매출의 3배를 챙길 수 있었다.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실제로 대형 티켓 유통업체 중에는 그만한 돈을 댈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손해 볼 걱정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대형 공연이라면 기꺼이 투자하려 들었다. 혼자 감당할 여력이 없더라도 여러 투자자와 돈을 모아 티켓을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유통하고 수익을 나누면 됐다.티켓 유통업체는 그렇게 사들인 4만 5천 장에 자기 몫의 이익을 얹어 온라인 곳곳의 하위 판매업자들에게 넘겼다. 티켓은 최종적으로 암표상들의 손에 들어갔고, 암표상은 이를 정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010장

    시후의 말을 들은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기도 모르게 놀라 되물었다.“네? 저…… 정말 한국에서 콘서트를 하라는 말씀이세요?”“네.”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아직 한국에서는 콘서트를 한 적이 없죠? 마침 좋은 기회니 한국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해 주세요. 당신의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한 뒤에는 안전에 관한 문제가 절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어요. 이제 당신이 할 마음이 있는지만 남았군요.”테일러 스위프트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저…… 할게요……”평소였다면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다른 조건들을 따져 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속 어디에도 거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여러 목소리가 끊임없이 어서 승낙하라고 재촉하는 것만 같았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시후가 말했다.“그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이야기해 보죠. 마침 미쓰이 회장님도 여기 계시고, 유니버설의 주주이기도 하시니 우리 세 사람이 이 자리에서 결정하면 되겠네요. 테일러 스위프트 씨의 한국 공연 비용은 모두 기존의 상업 공연 계약 방식에 맞추겠습니다. 정해진 출연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든, 티켓 매출을 나누는 방식이든 제 쪽에서는 상관없어요. 다만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첫째, 한국 콘서트는 총 8회 이상 열어야 합니다.”“둘째, 그 8회 이상 공연의 주최권은 전부 제게 맡겨야 합니다.”“셋째, 티켓 판매는 제가 지정한 회사가 독점으로 대행합니다.”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번에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전부 괜찮아요.”미쓰이 요시타카는 잘 알고 있었다.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가수는 어디에서 콘서트를 열든 그 지역에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말이다.공연 한 번에 수만 장의 티켓을 파는 것만으로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여기에 수천억 원, 혹은 그 이상의 관광 수입까지 지역에 안겨줄 수 있었다. 심지어 해당 도시가 며칠 내내 전 세계 주요 뉴스에 등장하기도 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9장

    은 회장의 포효는 입을 열려고 하던 모든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시후의 손에 맡길 수는 없었지만, 은 회장에게 아직 탈출구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때 그들이 가장하면 안 되는 것은 바로 공개적으로 은 회장과 척을 지는 일일 것이다. 만약 은 회장이 정말로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돈을 써서 이 난리에서 벗어나기라도 한다면, 나중에 일이 처리된 후 대놓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을 찾아내어 정리할 것이다.그러자 은정공은 아버지의 말에 반기를 드는 것을 포기하고 앞장서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08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말했다.“사방보당은 본래 한국의 물건입니다. 그러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히 가장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시후는 다시 물었다.“당신 아버지는 꿈에서도 사방보당이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랄 텐데... 그런데 당신은 왜 같은 생각이 아니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가 자신의 입장을 시험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즉시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아버지는 아직도 구시대적 제국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번 빼앗았으면 자기 것이라는 식이지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4장

    그 때 릴리의 모든 시선은 눈 앞의 어린 묘목에 쏠려 있었다. 땅에 무릎을 꿇고 묘목을 유심히 바라보는 릴리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반면 옆에 서 있는 시후는 싱그러운 초록빛 새싹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시후는 그 옆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토록 쏟아졌던 비의 흔적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12년 간의 의무교육이 시후에 머릿속에 남긴 것은 단 한 줄의 문장이었다.‘이건 비과학적이야.’아니면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었다.‘이건 정말 말도 안 돼.’시후는 자신의 몸을 머리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89장

    정오 무렵, 시후가 혼자 한인타운의 한 분식점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민국 소속 차량 두 대가 사이렌 없이 경광등만 조용히 번쩍이며 갑자기 식당 앞에 멈춰 섰다.시후는 그 장면을 지켜보았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계속 식사를 했다.그때 경찰관 몇 명이 빠르게 식당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사진 한 장을 들고 손님들 얼굴을 하나하나 대조하다가, 갑자기 시후 앞에 멈춰 서서 큰 소리로 물었다.“말레이시아에서 불법 입국한 SIHU AN이 맞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들고 무고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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