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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건드린 오빠 첫사랑의 최후

나를 건드린 오빠 첫사랑의 최후

By:  별샘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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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뮤직 페스티벌에 가기로 약속한 날 나는 오빠의 첫사랑에 의해 화장실에 갇히고 말았다. “요즘 어린 것들이 왜 이렇게 발랑 까졌는지 몰라. 감히 대표인 내 남자 친구를 꼬셔?” “내가 오늘 너 톡톡히 손봐준다. 부모님이 교육을 그따위로 시켰으면 내가 바로잡아줘야지.” 나는 해명하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화장실 대걸레를 빤 물을 내 몸에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 따귀를 후려친 것도 모자라 내 옷을 벗기고 빨갛게 지져진 인두로 내 몸에 ‘빌어먹을 세컨드’라는 글자를 새겼다. 오빠가 도착했을 때 나는 이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다. “인혁아, 내 말 좀 들어봐. 나는 네 친동생인 줄 정말 몰랐어. 그냥 아끼는 동생이라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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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화

친구와 시내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가려고 나는 예쁘게 단장까지 했다.

가다가 길이 막혀 핸드폰으로 쇼츠를 보고 있는데 근처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게 보였다.

라이브 방송의 주인공은 여자 인플루언서‘서유리’와 그녀의 친구들이었다. 평소에 예쁜 언니들을 보기 좋아하는 나는 얼른 라이브 방송을 켜고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깜짝 놀랐다.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서유리가 억울한 일이라도 당한 듯 카메라를 보며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저와 제 남자 친구는 롱디였어요. 3년 전 제가 외국으로 유학 가면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됐는데 아직도 저를 마음에 품고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 전에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이번에 미리 입국해서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었는데... 글쎄 남자 친구가 다른 여자와 친근하게 안고 쇼핑하고 있더라고요.”

“그 세컨드를 찾아가 따졌는데 세컨드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면서 도발했어요. 저보다 젊고 예쁘다고 하면서 저를 아줌마라고 욕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언젠가는 내 자리를 꿰찰 거라고까지 했어요.”

“참고로 제 남자 친구는 큰 그룹의 대표에요. 아마 제 남자 친구의 돈이 탐나서 그러는 것 같아요. 흑흑흑... 저 너무 슬퍼요...”

이렇게 예쁜 언니가 세컨드의 괴롭힘을 당한다는 말에 나도 마음이 아팠다.

서유리를 마음 아파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라이브를 보고 있는 관중들이 서유리를 위로하는 댓글을 달며 그런 그녀를 응원했다.

[언니 너무 불쌍하다. 만약 내 남자 친구가 양다리면 정말 산채로 가죽을 벗겨버릴 거예요.]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요즘 세컨드는 다 이렇게 뻔뻔한 건가?]

[너무 불공평해요. 법으로 세컨드를 처벌할 수 없다면 내 손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세컨드는 벌받아야 하는 존재에요.]

[님 말이 맞아요. 누구에게 부탁할 바엔 내 손으로 하는 게 나아요. 언니 힘내요. 우리가 같이 세컨드 처단해 줄게요.]

관중들이 토론에 열을 올리자 서유리의 표정이 살짝 좋아지더니 눈빛도 초롱초롱해지기 시작했다.

절대 충동적으로 움직이지 말라고 댓글을 달려는데 차가 갑자기 멈췄다.

“아가씨, 도착했습니다.”

나는 라이브 방송을 끌고 새로 산 가방을 든 채 차에서 폴짝 뛰어내렸다.

“먼저 돌아가세요. 데리러 올 필요 없어요. 알아서 돌아갈게요.”

운전 기사에게 말을 남기고 나는 흥분하며 뮤직 페스티벌 현장으로 들어갔다.

친구가 이미 공연장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나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페스티벌이 시작되면 다시 나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일을 보고 화장실에서 나오려니 화장실 문이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

‘설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실수로 문을 잠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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