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나를 붙잡는 사람 / 제43화 의도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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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의도된 함정

작가: 침서면
송아진의 말투에는 억지로라도 기를 꺾이지 않겠다는 투정 섞인 기운이 배어 있었다. 조금 전 배수연에게 모욕을 당한 탓에 신주현을 괜히 자극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투정은 투정일 뿐, 이혼 문제는 분명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신주현은 송아진의 말을 들은 순간, 차갑기만 했던 얼굴 위로 더 깊은 그늘을 드리웠다.

“네 머릿속에는 정말 이혼밖에 없어?”

신주현의 억눌러 놓은 분노가 묻어나는 목소리가 들리자 송아진은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단호하게 물었다.

“신 대표가 날 찾아온 이유가 뭐지?”

어젯밤, 침대 위에서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도 두 사람은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그런데 송아진은 오늘 신주현이 굳이 학교까지 찾아온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신주현은 송아진에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송아진은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자신이 늘 쓰던 휴대폰의 배경 화면은 좋아하는 남자 배우의 사진 그대로였다.

“집에 두고 갔더라.”

신주현의 말에 송아진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손을 뻗었다.

“아... 정말 내가...”

그러나 휴대폰은 닿기 직전 위로 쑥 들어 올려졌다.

키 187에 이르는 신주현의 팔이 가볍게 올라간 순간, 송아진은 도저히 닿을 수가 없었다.

허공만 허우적거리다 신주현이 일부러 장난을 치는 게 분명하다는 걸 깨닫자 송아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지금 날 가지고 놀 거면 굳이 귀찮게 핸드폰을 가지고 직접 올 필요 있어?”

신주현의 눈빛이 번쩍이며 반문이 튀어나왔다.

“내가 널 가지고 논다고? 아진아, 지금 투정 부리는 건 네 쪽이야.”

송아진은 허공에 주먹을 휘두른 듯 허탈감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곳은 학교이기에 억지로 화를 누르며 말했다.

“맞아. 네 눈에는 늘 그래 보였겠지. 우리가 갈라서기로 했을 때도, 결혼했을 때도, 언제나 내가 괜한 고집을 부리는 걸로만 보였겠지. 그냥 됐으니까 휴대폰 돌려줘.”

신주현은 곧장 대꾸하지 않고 짧게 말했다.

“조건이 있어.”

“이건 내 휴대폰이야. 돌려주면 그만이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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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아진은 자리를 박차고 송지연 앞에 섰다.“송아진? 네가 무슨 낯짝으로 학교에 나와? 나라면 당장 숨을 데부터 찾겠다. 창피해서 어떻게 버티냐?”송지연은 앉은 채로 비웃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고 옆에 있던 친구들까지 따라 웃음을 터뜨렸다.“목마르지?”송아진이 불쑥 묻자 송지연은 잠시 멍해졌다.“뭐?”“내가 묻잖아... 목마르냐고. 너 투석 중이라 물도 마음대로 못 마신다며. 오랫동안 시원하게 물 마신 적 없겠네?”그 말에 송지연의 얼굴빛이 단번에 하얗게 질렸다. 욕설을 내뱉으려는 순간, 송아진은 물병을 열어 그대로 송지연의 머리 위로 부어 버렸다.“꺅!”송지연의 비명에 강의실을 빠져나가던 학생들의 시선이 한순간에 몰렸다.“물만으로는 부족하지. 음료수도 오래 못 마셔 봤을 거 아냐?”송아진은 옆에 있던 후배의 밀크티를 집어 들더니 이번엔 송지연의 머리 위로 죄다 쏟아부었다.“송아진!”송지연이 벌떡 일어나는 순간, 송아진의 손바닥이 날아가 얼굴에 꽂혔다.“온라인에서 떠들썩하게 소문 퍼뜨리는 게 그렇게 즐겁더라? 내가 직접 구경거리를 더 얹어 줄게.”머리부터 옷까지 흠뻑 젖은 채 서 있는 송지연은 그야말로 초라한 모습이었다. 늘 공주처럼 대접받던 삶에서 이런 수모는 처음이었기에 결국 눈물이 터져 나왔다.“넌 정말 나쁜 년이야. 내가 아픈 걸 이용해서 날 모욕하다니!”송지연은 억울함을 내세워 동정을 사려 했지만 송아진은 단호히 받아쳤다.“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알잖아. 네가 내 신장 덕에 살아난 거. 그런데 또다시 네가 몸 관리를 잘 못해서 병이 다시 도진 거잖아. 기적이 나타난대도 네 더러운 속내는 고쳐지지 않을 거야.”송아진은 빈 밀크티 컵을 송지연의 가슴팍에 던졌다.“받아. 선물이야.”송아진은 속으로 통쾌함이 몰려왔다. 복수라고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속이 뻥 뚫렸다.송지연이 온라인에서 자신을 모욕했다면 자신도 똑같이 되갚아 준 셈이었다.송아진은 곧장 전화기를 꺼내 신청아에게 연락해서 온라인 댓글들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했다

  • 나를 붙잡는 사람   제99화 조롱의 불씨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송아진이 엄마의 유작을 몰래 간직한 사실이 결국 소인영에게 들켰고 송명철은 크게 노했다. 사정을 전해 들은 송지연은 곧장 송아진이 신주현에게 매달려 얻은 것이라 여겼고 그때부터 송아진을 철저히 미워하기 시작했다.송명철은 송아진의 눈물 어린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림을 불태워 버렸다. 그 순간, 송아진이 송명철에게 품고 있던 마지막 정조차도 함께 잿더미로 사라졌다.박진성은 한 달간 남성에 머물기로 했다.송아진의 이혼 준비를 돕는 이유도 있었지만 운영하는 해외 투자 회사의 프로젝트가 남성에 있어 겸사겸사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그래서 온 하루 박진성은 바빴고 송아진도 학교에 나가 강의를 들어야 했다.그날은 대형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전공 이론 수업이었다.강의실에 들어선 순간, 낯선 기류가 느껴졌다. 처음에는 착각이라 여겼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주위 좌석이 비어 있는 걸 깨달았다.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은 수군거리고 있었고 대놓고 손가락질하는 이들도 있었다.송아진은 이유를 알 수 없어 어리둥절했다.멀리서 송지연이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웃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 낯선 분위기 뒤에는 반드시 송지연이 있다는 게 대충 짐작이 갔다.곧 수업이 시작될 참이어서 송아진은 굳이 따지러 가지 않았다.그때, 예전에 패션디자인과에서 알게 된 후배가 수업을 들으러 들어왔다. 송아진을 보자마자 옆에 앉으며 눈을 반짝였다.“선배, 진짜 대단하세요. 멘탈이 강철이네요.”“나? 무슨 소리야?”“온라인 기사 안 보셨어요? 지금 난리 났는데... 신현 그룹 사모님이 바람을 피운다고 온갖 커뮤니티가 뒤집혔어요.”송아진은 휴대폰을 받아 확인했다.순간 말이 막혔고 어이가 없어 웃음까지 터져 나왔다.“황당하네...”사진 속 각도는 분명 어제 경매장 근처에서 찍힌 것이었다. 옆에 서 있던 박진성과 함께 찍힌 모습이 그대로 올라와 있었고 모자이크 하나 없는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게다가 두 번째 사진은 한참 오래전에 고지훈과 나란히 걷

  • 나를 붙잡는 사람   제98화 지워지지 않는 기억

    결국 신주현이 사랑한 건 송지연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송아진을 위해 송지연의 친모와 맞설 수 있었겠는가.그때의 무모함이라는 말이야말로 지금에 와서야 뼈아프게 다가왔다.그날 밤, 송아진은 침대에 누워도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머릿속에는 온통 오늘 경매장에서 본 이 맴돌았다.살아 있는 동안 처음 보는 그림이자 세상을 떠난 엄마의 유작을 십수 년 만에 다시 마주한 순간이었다.엄마 역시 한때는 미대에 다니던 학생이었고 대학 2학년 때 큰 상을 받아 이름을 알리며 기대를 모았던 재능의 소유자였다.하지만 불행히도 송명철을 만나 그의 함정에 걸려든 순간부터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그 일이 없었다면 지금쯤은 당당한 화가로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있었을 것이다.송아진은 몸을 뒤척였고 눈만 감으면 눈앞에 그림이 어른거려 가슴이 미어졌다.송아진은 그림을 되찾고 싶었지만 손을 뻗기에는 힘이 부족했다.더구나 그 대가가 신주현과의 이혼을 포기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그림을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포기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때 문득 떠오른 기억이 있었다.고아원에서 송씨 가문으로 돌아왔을 무렵, 우연히 집 서재에서 엄마가 남긴 그림 몇 점을 발견한 일이 있었다.아마 한동안 잊었지만 어느 날 가정부가 청소 도중 발견해 들고 나왔던 듯했다.그 순간, 그게 엄마의 작품이라는 걸 알아본 송아진은 울면서 송명철에게 애원했다.“제발요. 한 폭이라도 저한테 남겨 주세요.”하지만 송명철은 냉정하게 그림을 팔아치우겠다며 단칼에 잘랐다.열여덟 살의 송아진은 돈이 없었다.밤새 울던 끝에 신주현에게 전화를 받았고 무슨 일인지 묻는 그의 목소리에 마침내 사정을 털어놓았다.다음 날, 그림은 송아진의 손에 돌아왔다.그날, 신주현은 어딘가 어색한 얼굴로 그림을 내밀었다.잘해 주고 싶으면서도 티 내기 싫고 또 무심한 척하면서도 마음은 흔들리는 복잡한 얼굴이었다.“어떻게 구했어?”눈물로 젖은 얼굴로 묻는 송아진에게 신주현은 잠시 멈칫하다가

  • 나를 붙잡는 사람   제97화 사라진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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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붙잡는 사람   제96화 충돌

    송아진은 주위에서 터져 나오는 추잡한 말들에 눈을 치켜뜨며 길게 숨을 들이켰다.“우리 그냥 가요.”박진성을 향해 낮게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싶었지만 박진성은 침착하게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네가 힘들면 먼저 나가 있어.”송아진이 이 상황에서 혼자 물러날 수 있을 리 없었기에 그저 이를 악물고 바늘방석 위에 앉은 듯 긴장한 채 자리를 지켰다.가격은 치솟아 어느새 1조 4,000억 원에 다다랐다.그 순간, 주최 측 관계자가 무대 앞으로 다가와 진행자와 몇 마디를 나누더니 곧 마이크를 잡았다.“죄송합니다. 여러분, 그리고 이 신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원화 소유자의 요청으로 이 작품은 오직 신 대표님께만 판매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그 순간, 박진성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그때 신주현은 고개를 비스듬히 돌리며 얄밉게도 눈썹을 슬쩍 치켜세웠다.그 눈빛에는 가벼움과 도발, 그리고 뻔뻔한 조롱이 뒤섞여 있었다.송아진은 숨이 막히고 가슴이 쿵쾅거렸다.‘세상에 이렇게 얄미운 인간이 또 있을까.’차라리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결국 그림의 거래 금액은 알려지지 않은 채, 신주현은 뒷무대로 사라져 결제를 진행했다.그 순간 송아진은 직감했다.‘저 사람은 엄마의 유작이라는 걸 알고 일부러 가져간 거야. 분명히 그걸로 날 협박해서 이혼을 막으려는 거겠지.’하지만 송아진은 마음을 다잡았다.‘난 절대 신주현의 꾀에 넘어가지 않을 거야.’송아진은 박진성과 함께 호텔을 나와 곧장 차에 올랐다.돌아가는 길에서 박진성이 낮게 말했다.“미안해.”“작은삼촌이 뭐가 미안해요. 잘못은 전부 신주현 미친 자식한테 있죠.”송아진은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분명 제가 굴복해서 먼저 빌기를 바라는 거겠죠. 천만에.”“늘 그렇게 널 괴롭혔어?”박진성이 물었다.“그래요. 언제나 저를 짓밟고 괴롭히는 게 그 사람의 방식이었죠. 이제는 정말 단 1초도 못 버티겠어요.”그때였다.초록색 스포츠카 한 대가 갑자기 그들의 차 앞을 가로막듯 세워졌다.운전하던 박진성의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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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아진은 자리에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해졌다.분명 지금까지는 신주현이 자신이 여기 있는 걸 모를 터였다.‘그렇지 않고서야 왜 굳이 이 그림을 고집하는 걸까?’혼란과 불안이 뒤섞여 숨이 가빠졌고 박진성은 조용히 손등을 두드리며 송아진을 안심시키려 했지만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신주현이 부른 금액은 이미 그림의 본래 가치를 한참 넘어선 수준이었다.정말 돈이 남아돌아 불태우는 심정이 아니고서야 저럴 리가 없었다.게다가 신주현은 이 그림이 송아진 어머니의 작품이라는 걸 알 리도 없었다.‘그렇다면 신주현은 대체 무슨 이유로 저렇게까지 집착하는 걸까?’그때 박진성이 손을 들어 올렸다.“400억.”그러자 장내가 다시 크게 술렁였다.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작품이 백억 단위로 오르내리자 모두가 어리둥절했다.숨을 고르는 사이 신주현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렸다.그리고 그는 바로 송아진을 정확히 발견했다.그러자 놀라움과 불쾌감이 동시에 스친 눈빛이 나타났고 신주현은 경매장에서 송아진을 마주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리고 신주현은 곧 송아진 옆에 앉아 있는 박진성에게 시선이 옮겨졌다.그 순간, 눈빛에 담긴 억눌린 분노가 분명히 느껴졌다.송아진은 신주현이 또 오해하고 있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렸다.아직 젊어 보이는 작은삼촌과 나란히 앉아 있으니 충분히 엉뚱한 상상으로 번질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송아진은 그저 눈을 부릅뜨고 차갑게 외면했다.잠시 후 신주현은 고개를 돌려 비서 유성에게 눈짓했다.“600억.”모두가 말문이 막혀 웅성거리던 소리조차 사라졌다.송아진은 숨을 몰아쉬며 박진성을 바라봤다.“그만해요...”이건 그림의 가치를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었다.아무리 소중한 엄마의 유작이라 해도 그 이상의 욕심은 위험했다.송아진은 잘 알고 있었다.신주현의 성격이라면, 오늘 이렇게 경매장에서 마주친 것도 모자라 화가 난 상태에서 자신이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봤으니 반드시 발작하듯 날뛸 게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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