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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빠라고 불러.
나를 아빠라고 불러.
작가: Luneth

금지된 수업 (I)

작가: Luneth
last update 게시일: 2026-07-20 22:21:38

MAYA

나는 예쁜 정원 의자 앞줄에 앉아 두 손을 무릎 위에 꼭 쥐고 있었다. 주변에 핀 꽃들이 달콤한 향기를 풍겼고, 햇살이 모든 것을 비추며 마치 오늘을 완벽하게 만들려는 듯했다. 엄마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녹색 잎과 흰 장미로 뒤덮인 커다란 정원 아치 아래 서서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엄마는 활짝 웃고 있었고, 눈에는 행복한 눈물이 반짝였다. 다니엘은 그녀 옆에 서서 멋진 검은 양복을 입은 채 키 크고 든든해 보였다. 그가 엄마를 사랑하고 우리 가족을 영원히 지켜주겠다는 서약을 할 때, 그의 목소리는 깊고 안정적이었다. 그때 나는 겨우 열일곱 살이었고, 마음속은 거대한 감정의 폭풍처럼 뒤죽박죽이었다. 정리할 수 없는 감정들이었다. 엄마가 오랫동안 외로웠던 끝에 진짜 무언가를 찾은 듯 행복해 보였기에 나는 엄마를 위해 기뻤다. 하지만 동시에 이 남자가 우리 삶에 들어와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는 사실에 배 속이 무겁고 불편했다.

다니엘은 나보다 열다섯 살 많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이미 다 아는 듯한 위엄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가 엄마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내 안에서 두려움과 저항감이 동시에 솟아올랐다.

그들이 서로에게 하는 말에 주변 사람들이 박수치고 환호했지만, 나는 그저 앉아서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지, 머릿속에서 온갖 질문들이 휘몰아쳤다. 그가 계속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할까? 우리 둘만의 예전 삶은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자유로웠다. 이제 이 조용하고 강한 남자가 질서와 규칙을 기대하며 들어왔다.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 죄책감 섞인 질투심이 살짝 솟았다. 예전처럼 살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엄마가 행복한 건 진심으로 바랐다. 그들이 키스할 때 부드럽고 행복한 음악이 흘렀고,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박수를 쳤지만 손이 떨렸다. 사람들이 일어나 커다란 흰 텐트로 리셉션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그들 뒤를 따라 걸으며 신발 아래 부드러운 잔디를 느끼고, 다니엘이 내 불안함을 눈치챌까 고민했다. 하루가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숨이 가쁘게 느껴졌다. 깊은 곳에서는 모든 게 괜찮아지길 바랐지만, 아무리 애써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리셉션에서는 나무 사이로 불빛이 반짝였고, 구석에서 작은 밴드가 음악을 연주했다. 테이블마다 예쁜 음식과 꽃이 가득했고,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즐거워했다. 나는 펀치 잔을 들고 가장자리에 서서 엄마가 다니엘과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엄마는 발이 가볍게 움직이며 모든 걱정이 날아간 듯했다. 나는 엄마를 위해 기뻐하려 애썼지만, 가슴은 새로운 변화들로 답답했다. 그때 다니엘이 군중을 헤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오는 게 보였다. 그는 바로 앞에 서서 키 큰 그림자가 나를 덮었고, 나는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그의 눈은 친절했지만, 그 뒤에 숨겨진 강한 무언가가 내 심장을 조금 더 빠르게 뛰게 만들었다. 나는 숨을 죽이고 그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다. 이 순간이 모든 새로운 것의 진짜 시작처럼 느껴졌다.

"마야, 이 변화가 너에게는 갑작스러울 거라는 걸 알아." 그가 차분하고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누구를 대신하거나 네가 엄마와 가졌던 걸 빼앗으려는 게 아니야. 그냥 너희 둘과 함께 강한 가족을 만들고 싶을 뿐이야. 그게 도움이 된다면 한 걸음씩 천천히 가자."

나는 그를 올려다보며 억지로 예의 바른 미소를 지었다. 속으로는 뒤틀리고 있었지만. 그의 말은 친절하고 조심스러웠지만, 모든 게 내 통제를 벗어나는 기분이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무례하지 않게 대답할 말을 찾았다. 주변의 음악과 웃음소리는 멀게 느껴졌고, 우리만의 작은 거품 속에 있는 듯했다. 그의 깨끗한 코롱 향이 났고, 어깨가 얼마나 단단한지 보였다. 한편으로는 도망쳐 숨고 싶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마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목구멍에 긴장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특별한 날에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 안의 저항은 크게 울렸다.

"고맙게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엄마가 오늘 정말 행복해 보이세요. 그 상태로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전에 우리 삶은 좀 정신없고 자유로웠거든요. 이제 아저씨가 계시니 모든 게 달라질 테니까요."

다니엘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은 조심스럽게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잠시 가볍게 내 어깨에 손을 올렸고, 그 손은 따뜻하면서도 무거웠다. "쉽지 않다는 거 알아. 너도 이미 많은 걸 겪었으니까. 하지만 약속할게. 공평하게 대할게. 이야기하고 싶으면 언제든 들어줄게. 이제 우리는 가족이야."

그의 말이 우리 사이에 떠 있었다. 나는 이상한 안도감과 걱정이 뒤섞인 기분이었다. 이렇게 조용한 권위를 가진 말투로 누군가 나에게 말한 적은 없었다. 한편으로는 안전하게 느껴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갇힌 기분이었다. 나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멈추지 않고 돌았다. 그가 너무 엄격하면 어쩌지? 그가 원하는 착한 아이가 되지 못하면? 파티는 계속됐고 사람들이 축하하러 왔지만, 나는 가장자리에 머물며 예전 삶과 새로운 삶이 안에서 싸우는 걸 느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불빛이 더 따뜻하게 빛났다. 저녁이 깊어갔다. 나는 다시 엄마와 춤추는 다니엘을 지켜보았고, 그녀를 안는 그의 모습이 얼마나 보호적이었는지 보았다. 좋았지만, 그가 가져오는 이 새로운 질서 속에서 내가 어디에 설지 궁금했다. 아직 이름 붙일 수 없는 감정들로 마음이 무거웠다. 엄마를 향한 기쁨.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제 막 내 새아버지가 된 이 키 큰 남자에 대한 작은 호기심의 불꽃.

밤이 깊어지면서 나는 테이블에 앉아 케이크를 건드리며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변화들을 생각했다. 음악이 느려졌을 때 다니엘이 다시 다가왔다. 그는 내 옆에 앉아 학교와 친구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했다. 그의 질문은 부드러웠지만, 진짜 나를 알고 싶어 한다는 게 느껴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대답하며 동시에 인정받는 기분과 관찰당하는 기분을 느꼈다. 그날 밤 내 어깨의 긴장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내가 지은 모든 미소 아래에는 감정의 폭풍이 숨겨 있었다. 그의 약속을 믿고 싶었지만, 너무 엄격해지면 밀어내야겠다는 마음도 이미 준비되고 있었다. 결혼식 날은 포옹과 작별 인사로 끝났고, 엄마는 다니엘과 함께 떠나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나는 이모와 함께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그날은 내 인생에서 큰 무언가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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