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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게 몰리는 것

Author: Doong_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9 11:10:15

다음 날 아침,

엘로이즈와 카시안은 대신전 지하의 아스트라 중앙실에 들어갔다.

세라피나는 이미 와 있었다.

밤새 출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현재 출력 96.6%.〉

〈가동 인원 정상.〉

〈결원 0.〉

엘로이즈가 첫 장을 넘겼다.

“교대 인력은 모두 들어왔습니까?”

“네.”

세라피나가 답했다.

“성인 복귀자도 재검증을 끝냈고, 미성년 참여자의 거절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없었다.

과도한 근무도 없었다.

누군가의 거절을 취소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결계는 흔들렸다.

기술 사제가 중앙 핵의 기록지를 펼쳤다.

“문제는 총량이 아닙니다.”

붉은 선 하나가 일정한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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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일곱 번째 불빛

    주동기자 지정란은 끝내 비워 둔 채였다.세라피나는 그 칸을 덮었다.“제가 들어가면 오늘은 버틸 수 있어요.”엘로이즈가 물었다.“안전 상한을 넘기고도요?”대답은 없었다.그것으로 충분했다.“그 방법은 제외합니다.”기술 사제가 입술을 굳혔다.“하지만 현재 출력은 92.4입니다.”“알고 있습니다.”“다시 서부가 끊기면—”“그래서 다른 걸 확인하죠.”엘로이즈가 벽면을 가리켰다.조금 전 혼자 켜졌다 꺼진 표식.〈보조 공명 제7지점.〉“저 불이 왜 들어왔는지부터요.”기술 사제는 오래된 운영도를 꺼냈다.현재 도면에는 중앙 핵과 외벽만 남아 있었다.그러나 보존실에서 가져온 구형 도면은 달랐다.수도 주변에 열두 개의 작은 원이 있었다.엘로이즈가 이미 본 적 있는 구조였다.삼십칠 년 전 폐기된 보조 공명 지점.카시안이 물었다.“제7지점은 어디지?”“서부 외벽 바깥입니다.”“어제 끊긴 구역과 겹치는군.”“네.”기술 사제가 다음 장을 넘겼다.“하지만 연결선은 오래전에 폐쇄됐습니다.”엘로이즈가 물었다.“완전히 제거했습니까?”사제의 손이 멈췄다.“그건…….”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한 사람에게 몰리는 것

    다음 날 아침,엘로이즈와 카시안은 대신전 지하의 아스트라 중앙실에 들어갔다.세라피나는 이미 와 있었다.밤새 출력은 회복되지 않았다.〈현재 출력 96.6%.〉〈가동 인원 정상.〉〈결원 0.〉엘로이즈가 첫 장을 넘겼다.“교대 인력은 모두 들어왔습니까?”“네.”세라피나가 답했다.“성인 복귀자도 재검증을 끝냈고, 미성년 참여자의 거절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부족한 사람이 없었다.과도한 근무도 없었다.누군가의 거절을 취소하지도 않았다.그런데 결계는 흔들렸다.기술 사제가 중앙 핵의 기록지를 펼쳤다.“문제는 총량이 아닙니다.”붉은 선 하나가 일정한 간격으로 아래로 꺾이고 있었다.“동기화가 늦습니다.”카시안이 물었다.“어디서부터?”“중앙 핵입니다.”“외곽이 아니라?”“네.”사제가 다른 기록을 겹쳤다.외곽 각 구역의 공급량은 허용 범위였다.그러나 중앙에 모인 힘이 다시 각 구역으로 배분되는 순간,일부가 밀렸다.96.8.97.1.96.4.숫자는 계속 흔들렸다.엘로이즈가 물었다.“인원을 더 투입하면요?”사제가 입을 다물었다.대답한 것은 세라피나였다.“악화될 수도 있어요.”엘로이즈가 그녀를 봤다.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멈춘 손

    왕위 계승 청구 포기 등록이 끝난 다음 날,카시안에게서 쪽지가 왔다.〈오늘은 군무원 일이 없다.〉그 아래에는 한 줄이 더 있었다.〈그래도 봐도 되나?〉엘로이즈는 한동안 종이를 봤다.업무 때문이 아니라고 먼저 적어 보낸 것이,조금 우스웠다.그러나 싫지는 않았다.그녀는 답했다.〈저녁 이후 서쪽 회랑으로 오세요.〉해가 진 뒤,두 사람은 황궁 서쪽 정원을 따라 걸었다.수행원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다.카시안은 평소보다 가벼운 옷차림이었다.황태자의 제복도.변경 지휘관의 군복도 아니었다.엘로이즈가 물었다.“기분이 어떻습니까?”“뭐가?”“왕위에서 완전히 내려온 다음 날이요.”카시안은 잠시 생각했다.“별로 달라진 건 없어.”“후련하지도 않고요?”“응.”“아쉽지도 않습니까?”“그것도 아직은.”그는 정원 끝의 분수를 봤다.“평생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자리가 없어졌는데.”잠시 뒤.“없어진 자리에 바로 다른 감정이 생기는 건 아닌가 봐.”엘로이즈는 그 말을 이해했다.자신도 그랬다.전생에서 황후라는 자리를 잃었을 때는 죽었다.이번 생에서 그 자리를 스스로 거절했을 때조차,곧바로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었다.오랫동안 삶을 채웠던 것이 사라지면,그 자리에는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내가 고른 자리

    다음 날 정오,계승 심의위원회에서 문서 한 부가 도착했다.엘로이즈는 첫 줄을 읽고 손을 멈췄다.〈카시안 발렌티스의 황위 계승 청구 포기 등록 통지.〉이미 접수된 문서였다.검토 요청도.의견 조회도 아니었다.그녀가 알기 전에 끝난 결정이었다.엘로이즈는 다음 장을 넘겼다.카시안은 세 가지 근거를 모두 포기했다.황제의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혈통.기존의 황태자 책봉 이력.그리고 수정된 신탁을 통해 형성된 계승 우선권.향후 친자 관계가 별도로 확정되더라도,그것을 근거로 황위 계승권 복원을 청구하지 않는다.마지막 단서가 붙어 있었다.〈단, 향후 법률에 따라 모든 적격자에게 동일하게 개방되는 공직의 선출·임명 자격은 본 포기의 대상이 아님.〉엘로이즈는 그 문장을 한 번 더 읽었다.왕관은 포기했다.그러나 자신의 삶에서 모든 공적 역할까지 없애지는 않았다.오후 늦게 카시안이 별관에 왔다.오늘은 방문 허락을 먼저 구하지 않았다.대신 문 앞의 시종에게 작은 쪽지를 맡겼다.〈전달할 말이 있다. 만나도 되나?〉엘로이즈가 허락한 뒤에야 들어왔다.그녀는 등록 통지서를 탁자 위에 놓았다.“이미 하셨네요.”“응.”“왜 먼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카시안이 맞은편에 앉았다.“네가 결정에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엘로이즈의 시선이 멈췄다.“며칠 전에 네가 말했잖아.”그가 말했다.“네 이름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돌아온 뒤에 묻는 것

    문이 열렸다.카시안은 혼자였다.외투 끝에는 마른 흙이 묻어 있었다.엘로이즈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오셨네요.”“응.”그는 방 안으로 들어왔지만 바로 앉지 않았다.엘로이즈가 맞은편 의자를 가리켰다.“앉으세요.”그제야 카시안이 앉았다.시종이 두고 간 차는 이미 식어 있었다.엘로이즈는 종을 눌렀다.“새로 데워 주세요.”카시안이 말했다.“괜찮아.”“제가 마실 겁니다.”잠시 뒤 새 차가 들어왔다.두 잔.시종이 나가고 문이 닫혔다.엘로이즈는 묻지 않았다.만났습니까.무슨 말을 했습니까.왜 이렇게 늦었습니까.카시안이 먼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그가 두 손으로 찻잔을 감싸 쥐었다.“그 사람이 맞았어.”엘로이즈의 시선이 멈췄다.“전하의 생모였습니까?”“응.”“어떻게 확인하셨습니까?”“그 사람이 내가 태어난 시간을 알고 있었어.”카시안이 말했다.“기록에 남은 황자의 출생 시간이 아니라.”잠시 뒤.“실제로 자기가 아이를 낳았던 시간을.”엘로이즈는 그 사실을 머릿속에서만 분류했다.사적 진술.현재 미검증.오늘은 기록지를 꺼내지 않았다.“이

  • 나를 죽인 황제가 함께 회귀했다   문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

    연락은 이틀 만에 돌아왔다.118-6 마차가 도착했던 서부 사저.그곳의 옛 관리인을 거쳐,당시 머물렀던 여자의 행방이 확인됐다.현재 생존.수도에서 서쪽으로 이틀 거리의 작은 도시.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기록관은 그 이상을 읽지 않았다.대신 별도의 종이를 내밀었다.“본인이 직접 전달해 달라고 한 조건입니다.”카시안이 받아 들었다.문장은 세 줄이었다.〈황궁으로 가지 않겠습니다.〉〈기록관과 군인은 데려오지 마십시오.〉그리고 마지막.〈카시안 발렌티스 혼자 온다면 만나겠습니다.〉엘로이즈는 종이를 다시 읽었다.어머니라고 적혀 있지 않았다.아들이라는 말도 없었다.다만 이름은 정확했다.카시안이 물었다.“내 신분을 알렸나?”“아닙니다.”기록관이 답했다.“연락을 중개한 사람에게는 ‘과거 서궁에 있던 아이가 당신을 찾고 있다’고만 전했습니다. 전하의 이름은 그분이 답장에서 먼저 썼습니다.”카시안의 손이 멈췄다.그것은 아직 혈연의 증거는 아니었다.하지만 적어도 그 여자는,서궁에 남겨진 아이가 누구로 자랐는지는 알고 있었다.엘로이즈가 물었다.“조건을 받아들이실 겁니까?”“응.”대답은 바로 나왔다.“호위는 도시 밖에 두지.”“기록도 하지 않고요?”“본인이 원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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