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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Author: 한엘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30 07:41:15
현 본부장은 팔짱을 끼고 리나를 내려다보며 참을성 있게 숨을 들이마셨다.

김정호 과장도 더 말하지 않고 입을 닫았다.

민리나를 동생 같다고 하던 현 본부장이 옆에 있었다.

자신보다는 현 본부장이 한마디 해야 할 차례였다.

현 본부장이 오고 체계가 잡혀 간다고 생각했는데, 해외사업부 최강현이 들락거리는 이유를 알았다.

‘바빠서 사수 못 한다고 해야겠다.

좋게 생각하려 했는데. 최강현도 우습고… 이게 회사인가. 진짜 한번 들이받을까.’

‘현 본부장은 정작 자기 철없는 약혼녀를 맡긴 거였나… ‘

김정호는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대기업이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두 남자의 머릿속을 알 길 없는 직원들 눈에는, 두 남자가 리나에게 아무 말도 못 하는 것처럼 보였다.

생각이 많아진 두 남자의 침묵이 잠시 이어졌다.

침묵을 깬 것은 이동민의 통화 소리였다. 그는 소리 높여 통화하며 세 사람의 옆을 지나갔다.

“어, 지금 어디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나한테 화를 왜 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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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사랑의 아이   228화

    다니는 초록색 이브닝드레스를 입었다. 상체는 타이트하게 몸매를 드러내고 치마는 풍성하게 부풀어 고전적인 느낌도 있는 옷이었다.그리고 민호가 백화점에서 직접 고르고 신겨 주었던 구두를 신었다.거울을 보니 화장도 예쁘게 되었고, 피로연을 위한 준비도 모두 끝났다.다니의 구두는 평생 신어 본 구두 중에 가장 비싸고 아름다운 구두였다. 발목 위까지 내려오는 귀여운 스타일의 드레스는 바로 청색 벨벳 구두를 위한 것이었다.현민호는 대영의 까사우모에서 만든 정장을 입었다. 회장님이 투자도 해 주셨고, 동양에서 오는 손님들을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신다니와 현민호는 커플링을 낀 손을 마주 잡았다.‘이 왕자 같은 남자가 내 남자 맞아.’다니의 눈이 반짝이자 현민호가 윙크를 하며 속삭였다.“옷이 너무 귀여운 거 아냐? 신다니, 한눈팔면 혼난다.”“누가 할 소리.”“우리 뭐 좀 먹자.”두 사람은 손깍지를 끼고 음식들을 구경하며 서로의 몸을 바짝 붙인 채 걸었다. 누가 보아도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이었다.……보라는 서태민 대표와 나란히 피로연에 입장했다.서태민은 아크브랜딩 대표였지만, 오늘은 태호식품의 자제로서 참석했다.보라는 서태민이 상사로서 자신을 참아 주고 있고, 재계약도 불투명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외할머니와 엄마를 통해 이어진 집안의 인연 때문에, 서태민이 할머니를 몇 번 뵙고 예쁨받았던 기억으로 자신을 참아 준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자존심이 상했다.보라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부촌 아파트에서 보냈기에 연락이 끊긴 친구들이 있나 둘러보았다. 동창 중에는 재력이 있는 집안의 친구들도 여러 명 있었다.‘아, 저기 제니 아냐?’명품 드레스에 아끼던 구두와 장신구까지 갖춘 보라는 오늘 제법 괜찮아 보인다고 생각했다. 자신 있게 동창을 불렀다.“제니.”“어머, 너 보라구나. 잘 지냈어?”제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소집되었을 때, 괜히 보라의 말을 믿었다가 함께 처분받을 뻔했던 기억이 있었다.‘반가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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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사랑의 아이   2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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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사랑의 아이   2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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