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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Author: 주 한잔
“어서 태의를 불러라! 어서!”

아령이 다급하게 외쳤다. 곁에 있던 이복은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마마, 태의를 부르면... 태자 저하께 반드시 이 사실이 전해질 겁니다. 그러면 우린... 폐하를 해치려 했다는 죄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황제는 광기에 사로잡힌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비틀거리는 몸을 일으켜, 손에 든 단도를 높이 들고는 그대로 아령을 향해 찔러 들이댔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이복은 거의 본능적으로 황제를 밀쳐냈다. 몸으로 아령을 감싸며 막아낸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아령은 무릎을 꿇으며 울먹였다.

“폐하... 소첩이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감히 폐하의 뜻을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당장... 당장 양고기탕을 드리겠습니다. 양고기탕... 드시겠습니까?”

뜨거운 피에 눈이 벌겋게 충혈되었던 황제는 그 말에 얼어붙은 듯 멈춰 섰다.

“...어서!”

“예, 예.”

아령은 벌떡 일어나 이복의 팔을 붙잡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 문을 닫으며 안에서 잠그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황제는 피투성이가 된 손목을 움켜쥔 채, 잠긴 문을 바라보았다. 몸속 어딘가가 수천 개의 개미에게 갉아먹히는 듯한 고통이 끊이지 않았다.

무릎을 꿇은 수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폐하, 이비는 현재 폐하를 감히 능멸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처단하지 않으십니까?”

황제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령을 죽인다고? 문밖에는 이미 사내들을 가장한 근위들이 버티고 있었다. 그들이 평범한 환관일 리 없었다. 평서왕 부자는 절대로 아령의 뱃속 아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는 미치도록 양고기탕이 먹고 싶었다.

“그년을 죽이면... 양고기탕도 못 먹는다. 그렇게 되면 나도 죽게 되겠지.”

황제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수현은 망연한 표정으로 무릎 꿇은 채 눈물을 흘렸다. 위대한 황제가 한 그릇의 탕에 무너지고 있었다. 어쩐지 황제는 애당초 이 일을 태자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였다.

“폐하…”

“울긴 왜 우느냐. 나는 아직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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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894화

    용강한이 은월각으로 돌아왔다. 그는 책을 챙긴 후 장서각으로 향했는데, 과연 그곳에서 정중을 발견할 수 있었다.“스승님.”용강한을 보자 정중이 단정히 예를 갖췄다. 용강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정말로 성실하게 도가 서적을 연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스승님, 어찌하여 장서각에 오셨습니까?”정중이 물었다. 그는 용강한의 손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고서 한 권이 들려 있는 것을 보았다.“별일 없다. 넌 마저 하던 공부나 하거라.”그러고는 책을 들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정중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저 책이 혹시 정태부가 말했던, 하늘을 거스르고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그 책이 아닐까? 그 생각에 가슴이 크게 요동치며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용강한이 계단을 내려왔다.“요즘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있느냐?”“스승님, 저는 자질이 둔하여 당장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그렇다면 좋다. 네 도심이 안정되지 않고 도술이 높지 않은 동안에는 절대 고심한 도술을 배우려 하지 말거라. 나와 정 도사가 너에게 간곡히 가르친 바를 명심하여 금술을 엿보려 하지 마라! 알겠느냐?”정중이 공손히 허리를 굽혀 절을 올렸다.“예. 스승님, 안심하십시오.”용강한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떠났다. 정중은 용강한을 장서각 밖까지 배웅했고, 스승의 옷자락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제야 장서각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망설이며 자꾸 뒤를 돌아보다가, 결국 이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락 위에는 책이 무척 많았지만, 유독 한 모서리에 놓여있는 상자가 몹시 눈에 띄었다. 전에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그 안에는 책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책 한 권이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용강한이 가져온 그 책이 혹시 정 대인이 말했던, 엿보아서는 안 된다는 금술서가 아닐까? 하지만 스승은 이 책이 자신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이미 발걸음은 그쪽으로 향했고, 상자를 열어보니 과연 방금 용강한이 가져온 그 책이 들어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89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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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89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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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890화

    부자는 천천히 정당으로 걸음을 옮겼다.금성이 나지막이 물었다.“감정은 원래 민간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을 벌써 두 번이나 찾아오다니, 대체 이번에는 무슨 일로 온 것입니까?”염만은 걸음을 멈추었다가 짧게 대답했다.“모두 그 고충 때문이지.”“직접 찾아왔다는 건... 그 고충이 이미 용 대인의 도법과 내공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이군요.”“당연한 일이다. 이 고충의 이점과 단점은 너도, 나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다만 잘만 이용하면, 그 또한 보물이 되는 법이다.”금성은 냉정하게 말했다.“용 대인께서 도법을 잃게 된다면, 아버님께서 곧 상운국의 국사로 오르실 것입니다.”염만은 껄껄 웃었다.“허허, 내 아들의 말이 길하구나. 이 상운국은 야랑국보다 한 수 위지. 내가 이곳에서 발을 붙이면, 야랑국 따위는 손 안의 구슬 아니겠느냐.”“아버님 말씀이 백 번 옳습니다.”염만이 자리에 앉자, 금성이 조심스레 자기 병 하나를 내밀었다.“이번 달 아들이 모은 모든 고정입니다.”“좋다.”염만이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핏빛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고정이 가득 들어 있었다. 마치 루비처럼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이 고정들만 있으면 앞으로 한두 달은 무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목숨을 연장해주는 것. 어찌 마다할 사람이 있으랴.염만은 신중히 병을 간수한 뒤, 금성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때가 무르익었다. 이틀 안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내 계획을 그르쳐선 안 된다.”“명심하겠습니다.”금성이 공손히 인사하고 물러났다.그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자, 침대 위에 한 여인이 비단옷을 입은 채 누워 있었다. 온몸이 달아올라 붉게 물들어 있었고,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몽롱한 눈빛으로 숨을 내쉬며, 입가에서는 부끄러운 소리가 흘러나왔다.금성은 알고 있었다. 이 여자는 염만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존재였다. 아버지는 혈통을 원하고 있었다.그는 천천히 탁자에 다가가 품에서 나무 상자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889화

    “책의 내용은 정말 풍부하군요.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염만은 진심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다행이지요.”짧은 대화를 나눈 뒤, 용강한은 더 머물 이유가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는 저택 안쪽을 향해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그 안의 수정과 조경을 한참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수정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는 맑고 아름답지만, 결국 닫힌 공간에 갇힌 고인 물일 뿐이지요. 고인 물은... 언젠가 썩기 마련입니다. 결국, 불길한 기운을 품게 되지요.”염만은 가볍게 웃어넘겼다.자신은 그렇게까지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용강한이 다시 말을 이었다.“제가 이곳에 발을 들인 이상, 대인께 좋지 않은 일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대인께서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제가 드린 말씀이 만사형통의 열쇠가 될지도 모르지요.”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수정을 가리키며 덧붙였다.“저 연못에 활로 하나 파내세요. 물이 흐르게 하십시오. 그러면 대인이 원하는 일이 뜻대로 풀릴 것입니다.”“이만 물러가겠습니다.”말을 마치고, 용강한은 담담히 돌아섰다.염만은 그의 마차가 멀어져 가는 것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수정으로 시선을 옮겼다.그리고는 문득, ‘고인 물’이라는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평소에 그런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닌데...’그 순간, 유 어사와 평서왕부가 떠올랐다. 과거 용강한이 방문한 후 불길한 일들이 이어졌다는 소문이 뇌리에 맴돌았다.풍수는 절대 허언이 아니었다.“아버지.”그가 수정 주위를 돌며 살펴보던 중,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염만이 고개를 들자, 자신의 유일한 양자 금성이 다가오고 있었다.하지만 방금 전까지 용강한과 대화하던 자비로운 눈빛은 온데간데없었다. 금성의 눈은 날이 서 있었다.매서운 눈빛 속에 가느다란 독기가 어른거렸다.그는 두 손을 뒤로 모으고, 이마를 찌푸린 채 낮게 말했다.“제가 듣기로는 상운국의 감정이란 인물은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인물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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