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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이태씨는 내꺼야

Penulis: 엣뀽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9-29 06:24:32

다음 날 회사로 출근한 예리가 시아에게 도윤에 대한 질문을 폭탄으로 쏟아내었다. 시아는 생각보다 도윤의 취향을 몰라서 난감했다. 예리가 일부러 안 알려주는 거냐며 세모난 눈으로 시아를 쳐다보았다. 정말 억울한 시아가 울상을 하고선 예리를 쳐다보았다.

“진짜 잘 몰라요. 도윤이가 워낙 잘 맞춰주다 보니까.”

언제나 그랬다. 새삼 시아가 도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는 무언가 요구한 적이 없었다. 그저 시아가 울면 받아주고, 웃으면 웃어주고, 장난쳐주고, 언제나 시아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는 수호천사 같은 존재였다. 그에게는 항상 고마웠던 기억밖에 나지 않았다.

“하여튼 지금처럼 하면 무서워서 도망갈걸요? 좀 표현을 좀 덜어봐요!”

이건 진심을 담아서 하는 말이었다. 예리는 너무 직구였다. 예리가 표현을 덜라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도윤에게 문자를 하고 있었다.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모르겠다. 시아가 고개를 흔들며 모니터로 고개를 돌렸다.

도윤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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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105.어딜간거야

    다음 날 예리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시아는 그녀가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해 보였다. 옆에서 지켜본 그녀는 거침없이 과감하고 빠르게 판단했다. 괜히 과장이 된 것이 아니었다.그 시각, 부장실에 있는 이태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그의 어머니였다.‘이태야, 할아버지가 시아 씨가 보고 싶다고, 다음 주 토요일에 식사하자고 하신다.’이태가 당황해서 다급하게 말했다.“시아 씨 의견을 묻지도 않고 정하시면 어떻게 합니까.”‘어머, 시아 씨한테는 내가 연락해 놨는데?’이미 시아에게 말해 놓은 이태의 어머니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태를 나무랐다.‘시아 씨는 바로 좋다고 하던데. 너는 도대체 뭐가 문제니?’그 말에 이태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연락은 또 언제 하신 거지. 시아 씨가 놀라지는 않았을지부터 걱정이 되었다. 부담스럽거나 하지는 않았을지, 그래서 자신을 밀어내지는 않을지.“앞으로 시아 씨에게 따로 연락하지 마시고 저를 통하십시오.”그의 무정한 말에 어머니가 전화를 딸깍 끊어버렸다. 빈정이 상한 듯싶었다.그는 전화기를 들고 시아를 호출했다. 곧이어 시아가 부장실로 들어왔다.이태가 그녀에게 약간 빈정이 상해서 물었다.“왜 어머니한테 연락받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왜 말해야 하지? 시아가 어이가 없었다. 자신도 전화받은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하나하나 다 일러바쳐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좋아해도 모자랄 판에 왜 화를 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서…서프라이즈?”말은 다르게 나갔다.이태가 헛웃음을 지으며 넥타이를 조금 느슨하게 풀어헤쳤다.“앞으로는 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마십시오.”시아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전화 오면 결국 받을 거다. 원래 그런 사람이다. 신시아는.이태가 눈치 보는 시아를 훑으며 그만 내보냈다. 자신의 가족이 시아에게 그 어떤 압박감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마뜩잖아하면서도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며 생각이 복잡해졌다.‘집에 청혼한 사실을 말해야 하나.’그가 반지를 만지작거렸다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104.신시아.사랑해

    예리가 부득부득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시아가 허망한 눈으로 예리를 쳐다보았다.“도윤 씨, 잠깐 밖에 나와보이소!”겉옷을 걸친 예리가 손으로 도윤을 가리켰다.도윤이 맥주를 마시다 말고 당황해서 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났다.부지런히 겉옷을 입고 예리를 따라 나섰다. 예리가 아파트 밖으로 나갔다.놀이터에 도착해서 그네에 앉은 예리의 옆에 도윤이 자리했다.“왜 그래요, 과장님.”도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예리를 쳐다보았다. 예리의 얼굴이 어둡게 그늘져 있었다.“한 번만 해보입시더.”“네?”무엇을?도윤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예리가 도윤의 어깨를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키스 한 번만 해보자고예. 그래도 아니면 진짜 여기서 끝내는 깁니더.”예리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끈질기게 도윤을 바라보았다. 도윤이 피식 웃으며 예리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시작했다. 예리는 이런 상황은 생각해보지 않아 오히려 당황했다.“왜요. 벌써 아닌 거 같아요?”도윤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개구진 표정으로 그가 다시 예리의 입술을 머금었다. 예리가 짧은 탄성과 함께 도윤과 혀를 섞기 시작했다. 팔을 올려 도윤의 목을 감싸 안았다. 차가운 공기에 뜨거운 입김이 주변을 채워갔다.키스를 마친 도윤이 예리의 입술을 엄지로 닦아주며 물었다.“이제 된 거죠?”예리가 슬픈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볼이 붉어진 예리와는 다르게 그저 담담히 해야 할 것을 한 사람의 눈빛이었다. 도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신시아….’예리가 주먹을 꽉 쥐며 고개를 숙였다.“됐심더. 내일 내려갈게예. 주무이소.”예리가 먼저 아파트로 들어가 버렸다. 도윤이 그네에 앉아서 까닥까닥 그네를 발로 밀며 하늘을 바라보고 입술을 닦았다. 취한 시아와 키스했을 때의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다.도윤은 알았다. 아직 자신은 누구와 새롭게 시작할 자신이 없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한참을 밖에 있던 도윤이 드디어 엉덩이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103.사랑스러운 악녀

    예리가 부득부득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시아가 허망한 눈으로 예리를 쳐다보았다.“도윤 씨, 잠깐 밖에 나와봐예!”겉옷을 걸친 예리가 손으로 도윤을 가리켰다.도윤이 맥주를 마시다 말고 당황해서 자리에서 엉거주춤 일어났다.부지런히 겉옷을 입고 예리를 따라 나섰다. 예리가 아파트 밖으로 벗어났다.놀이터에 도착해서 그네에 앉은 예리의 옆에 도윤이 자리했다.“왜 그래요, 과장님.”도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예리를 쳐다보았다. 예리의 얼굴이 어둡게 그늘져 있었다.“한 번만 해봐예.”“네?”무엇을?도윤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예리가 도윤의 어깨를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키스 한 번만 해보자고예. 그래도 아니면 진짜 이제 끝인 거고.”예리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끈질기게 도윤을 바라보았다. 도윤이 피식 웃으며 예리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시작했다. 예리는 이런 상황은 생각해보지 않아 오히려 당황했다.“왜요. 벌써 아닌 거 같아요?”도윤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개구진 표정으로 그가 다시 예리의 입술을 머금었다. 예리가 짧은 탄성과 함께 도윤과 혀를 섞기 시작했다. 팔을 올려 도윤의 목을 감싸 안았다. 차가운 공기에 뜨거운 입김이 주변을 채워갔다.키스를 마친 도윤이 예리의 입술을 엄지로 닦아주며 물었다.“이제 된 거죠?”예리가 슬픈 눈으로 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볼이 붉어진 예리와는 다르게 그저 담담히 해야 할 것을 한 사람의 눈빛이었다. 도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신시아….’예리가 주먹을 꽉 쥐며 고개를 숙였다.“됐심더. 내일 내려갈게예. 주무이소.”예리가 먼저 아파트로 들어가 버렸다. 도윤이 그네에 앉아서 까닥까닥 그네를 발로 밀며 하늘을 바라보고 입술을 닦았다. 취한 시아와 키스했을 때의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다.도윤은 알았다. 아직 자신은 누구와 새롭게 시작할 자신이 없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한참을 밖에 있던 도윤이 드디어 엉덩이를 떼고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102.같은 장소 다른 결말

    둘만 남은 도윤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으로 돌아간 주여가 신경 쓰여 예리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눈치 빠른 예리가 도윤의 팔짱에 힘을 넣어 그의 주의를 자신에게 돌렸다.“춥네예.”은근슬쩍 예리가 팔짱을 내려서 도윤의 손에 깍지를 끼웠다. 아찔한 예리의 속도에 도윤의 목젖이 크게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다.손깍지를 끼고 있어도 도윤의 정신은 한 곳에 가 있었다. 예리와 무엇을 타도, 무엇을 먹어도 자꾸만 신경이 주여에게 쏠렸다. 무사히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문자를 하나 보내놓았다.연락은 없었다.야간 퍼레이드를 본 예리가 웃으며 도윤에게 말했다.“저 숙소 안 잡았는데예?”도윤이 그제야 예리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았다.“네?”“도윤 씨네서 자면 되는 거 아닙니꺼?”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예리에게 도윤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도윤이 다급히 시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아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도윤의 손이 다급하게 다시 재다이얼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그 시각 시아는 이태와 함께 대관람차를 타며 놀이공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태가 쭈뼛거리며 엉거주춤하고 있자 시아가 무서워서 그러는 줄 알고 장난을 쳤다.이태가 허탈하게 웃으며 시아에게 작은 청혼반지를 내밀었다. 반지의 안쪽에 이태의 이니셜이 적힌 금반지였다. 이태가 손을 들어 올려 커플링을 보여주었다.“제 건 아까부터 끼고 있었습니다.”“결혼해 주시겠습니까?”생각지도 못한 청혼에 시아가 얼떨떨해져서 몸이 굳었다. 반지를 한 번 바라보고 이태를 한 번 바라봤다.잔뜩 굳은 표정의 낯선 남자가 앞에 있었다. 항상 덤덤하게 여유로운 일 처리를 하던 남자였다.시아와 이태의 뒤로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각양각색의 빛으로 그들의 얼굴이 물들기 시작했다.[와우][이런 결말은 또 처음이네][식장 가기 전까진 모르는 일이야]‘아놔. 죽을래?’감동의 시간마저 박살 낸 악녀는 계속해서 창을 띄워가며 시아를 축하해주고 있었다. 이태에겐 단둘이 있을 때의 프로포즈였지만 시아는 몇십 명의 사람이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101.같은 장소 다른 느낌

    쏟아져 내리는 사람들 사이로 언뜻 이태처럼 보이는 남자가 스쳐 지나갔다. 시아는 이를 악물고 그를 뒤쫓아 달려 나갔다.“이태 씨!”손까지 흔들며 자신을 보라고 방방 뛰어도 남자는 돌아보지 않았다. 시아가 숨이 턱까지 차올라 자리에 멈춰 서서 남자를 본 순간, 그의 옆모습은 이태가 아니었다. 허탈함에 근처 벤치로 가 앉았다.‘애도 아닌데 거기서 기다리고 있겠지.’시아가 터덜터덜 쓸려왔던 길을 걸어서 다시 올라갔다. 시아가 지키고 있던 벤치의 가방들이 사라져 있었다. 당황한 그녀가 근처로 가 벤치 밑을 살피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헛웃음을 삼켰다.허리에 손을 얹고 일행이 갈 만한 곳을 생각했다. 지금쯤 슬슬 무언가 먹고 싶지 않을까 싶어서 발걸음을 식당가로 옮겼다. 생각보다 거리가 길어서 다리가 아파왔다. 사람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며 신경 쓰다 보니 금방 지쳤다. 벤치로 가서 다시 앉아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미아보호소로 가야겠다.’시아는 방송을 해서 불러내야겠다 싶어서 미아보호소를 찾기 시작했다. 이 나이에 미아가 되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터덜거리며 걷고 있는 시아를 누군가 뒤에서 껴안았다.“대리님!”도윤이었다. 땀이 범벅이 된 그가 숨을 몰아쉬며 시아를 안고 있었다. 시아가 반가워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도윤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걱정했잖아요!”도윤은 약간 화가 난 것 같기도 했고, 안도한 것 같기도 했다. 그는 곧장 핸드폰으로 어딘가 전화를 걸고는 근처에 자리 잡아 시아를 앉혔다.멀리서 이태가 뛰어오고 있었다. 굉장히 흐트러진 모습으로 다급함을 머금은 얼굴이 시아의 마음 한구석에서 왠지 모를 흐뭇함을 피어오르게 만들었다.“시아 씨!”그의 얼굴과 머리카락도 다 땀에 젖어 헉헉거리고 있었다. 곧이어 주여와 예리가 나타났다. 모두가 시아를 걱정하면서도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시아가 퍼레이드에 휘말려서 그런 거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모두가 입을 모아 시아에게 걱정했다고 투덜댔다.오랜만에 피어난 몽글한 감정에 시아가 고개를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100.잘하고 싶은 마음

    시아의 몸이 휘청이자 도윤이 재빨리 예리를 벽에 붙여 놓고 시아의 허리를 잡아채었다.“대리님! 위험해요!”도윤의 팔에 대롱대롱 매달린 시아가 멍하니 이태를 쳐다보고 있었다. 예리가 입술을 물며 스케이트를 자연스럽게 타고 시아에게 다가왔다.“신 대리님 괜찮아예?”시아가 정신을 차리고 예리를 쳐다보았다.“한 과장님? 못 타신다면서요?”예리가 배시시 웃었다. 도윤이 허탈해서 헛웃음을 흘렸다. 뒤에서 엉거주춤 일어난 이태와 주여가 도윤에게 다가왔다. 이태가 시아의 몸을 훑으며 다친 곳이 없는지 살폈다. 정작 이태의 엉덩이에는 얼음 조각이 붙어 있었다. 시아가 웃으며 이태의 엉덩이를 털어주었다.“신시아!”이태가 화들짝 놀라서 시아의 손을 잡아채었다.“제가 하겠습니다.”“그리고 이제 제 손 잡고 타십시오. 위험합니다.”그가 무심하게 엉덩이를 털어내 버리고 시아의 손을 잡고 링크장을 돌기 시작했다. 예리가 입을 삐죽거리면서 도윤을 주여에게 보냈다. 주여가 엉거주춤 도윤의 손을 잡고 미안해하고 있었다.“잘하고 싶은데 잘 안 되네? 데이트 방해해서 미안해.”도윤이 웃으며 주여에게 말했다.“과장님, 잘하고 싶어서 잘 안 되는 거예요. 몸에 힘을 빼세요. 잘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만 버려봐요.”주여가 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도윤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입술이 작게 움직였다.“잘하고 싶은 마음…”주여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도윤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뭐든 잘해야 되는 것도, 착해져야 하는 것도, 다 조금 덜어도 되는 걸까?”도윤이 의외의 말에 잠시 멈칫 몸을 굳혔다. 주여에게 어느 정도 강박이 있다는 것은 조금은 느끼고 있었다. 그걸 본인도 알고 있었다는 것은 의외였다. 도윤의 고개가 작게 끄덕여졌다.주여가 무언가 후련한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도윤의 손을 잡고 힘차게 발을 굴렀다. 아까와는 다르게 자신감 있는 발걸음이었다. 스케이트 날이 얼음을 가르며 가볍게 미끄러져 앞으로 나아갔다. 도윤이 주여를 잡아주며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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