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이 결혼을 생지옥으로 만들어주겠어.” – 다윈 월터스 “누가 끝까지 버티고 누가 포기하는지 두고 보자고!” – 베로니카 애쉬본 ⸻ 베로니카 애쉬본은 사업상의 이유로 억만장자 다윈 월터스와 결혼해 달라는 아버지의 부탁을 받아들였을 때, 자신의 인생이 순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다윈은 대놓고 그녀를 배신했고,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전쟁터처럼 취급했다. 처음에는 베로니카도 모든 것을 참고 견뎠다. 하지만 마침내 한계에 다다르자, 그녀는 반격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다윈이 자신에게 저지른 모든 일에 대해 두 배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그가 다른 여자는 눈길조차 주지 못할 정도로 자신에게 집착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녀가 다윈의 마음을 돌려세우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바로 그때, 전 남자친구 션 갈라엘이 갑자기 그녀의 삶에 다시 나타났다. 그의 존재는 잊고 있던 감정을 뒤흔들었고, 베로니카는 자신이 정복하고 싶었던 남자와 한때 자신의 마음을 가졌던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베로니카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ดูเพิ่มเติม“맹세할게, 비비안. 그녀와 이혼하는 즉시 너와 결혼하겠어.”
그 말은 비비안이 호화로운 호텔 연회장에서 신부 곁에 서 있는 다윈 월터스를 바라보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혔다. 오늘 밤, 그녀가 2년이 넘도록 사랑해 온 남자는 공식적으로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베로니카 애쉬본. 결혼식은 성대했다. 저명한 사업가들과 유력 가문들이 신혼부부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특히 월터스 가문은 더없이 기뻐 보였다. 결국 이번 결혼은 경영난에 시달리던 그들의 회사, 인피닉스 그룹을 파산에서 구해줄 것이었다. 하지만 비비안에게 모든 축하의 말은 심장을 또 한 번 찌르는 칼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다윈을 위해 충실하게 기다렸다. 그의 부모가 그를 한국으로 보내 자신들이 소유한 회사 중 한 곳을 관리하게 했을 때조차도. 그런데 이것이 그가 그녀에게 보답하는 방식인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 뒤, 자신에게 비밀 연인으로 남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정말 당신 아버지가 정해준 여자와 이혼할 수 있다고 확신해?” 비비안은 며칠 전 그에게 물었다. “확신해. 이 결혼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거야.” “내가 어떻게 그 말을 믿어, 윈? 당신은 한 번도 아버지의 말을 거역한 적이 없잖아. 우리를 떨어뜨려 놓기 위해 당신을 한국으로 보냈을 때조차도.” “이번엔 달라, 비비안.” “다르다고?” 그녀가 씁쓸하게 웃었다. “나한테 당신을 기다리라고 하면서 다른 여자와 결혼하잖아. 그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알기나 해?” “비비안, 제발.” 다윈은 그녀를 품에 끌어당겨 정수리에 입을 맞췄다. “내가 널 잃고 싶지 않다는 거 알잖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뿐이야. 베로니카가 아니야.” “그런데 왜 그녀와 결혼하는 거야?” “우리 가족에게 이 결혼이 필요하니까. 인피닉스 그룹은 파산 직전이고, 베로니카의 아버지만이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했어.” 비비안은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해?” “날 기다려줘. 내가 너와 한 약속을 한 번이라도 어긴 적 있어?” “그때까지는?” 다윈은 대답하기 전 잠시 망설였다. “우리 관계를 비밀로 유지해야 할 거야.” 비밀. 누군가를 2년 동안 사랑한 뒤 자신이 그의 내연녀로 전락하게 될 거라고는 비비안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다.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온 비비안은 다윈이 베로니카의 곁에 서서 하객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가슴이 조여 왔다.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다. 그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정말 다른 여자의 남편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견딜 수 있을까? 더는 견딜 수 없었던 비비안은 핸드백을 움켜쥐고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다윈의 약속이 기다릴 가치가 있는 것인지 결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 “이제 만족해?” 두 사람이 그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다윈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베로니카를 놀라게 했다.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그녀의 손목을 움켜잡고 거실 쪽으로 끌고 갔다. “다윈, 지금 뭐 하는—” “앉아!” 그는 그녀를 소파에 밀어 앉혔다. 베로니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 왜 이래?” “내가 왜 이러냐고?” 다윈이 씁쓸하게 웃었다. “네가 내 인생을 망쳐놨어, 베로니카! 그런데 이제 와서 내가 왜 이러는지 묻는 거야?” “내가 뭘 했는데?” “모르는 척하지 마!” 그가 한 걸음 다가섰고, 그의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네가 이 빌어먹을 결혼에 동의했잖아! 너 때문에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해야 했어!” 베로니카의 표정이 변했다. “내가 이 결혼을 원했다고 생각해?” “그럼 왜 거절하지 않았어?” “우리 부모님들이 정한 결혼이니까!” “싫다고 말할 수 없었어?” “당신은 할 수 있었어?” 베로니카가 되받아쳤다. 다윈은 입을 다물었다. “이 결혼이 그렇게 싫었다면 왜 아버지에게 거절하지 않았어?” “말조심해, 베로니카.” “왜?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어서?” 다윈은 그녀의 턱을 움켜잡고 억지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똑똑히 들어. 네가 내 아내라고 해서 네 마음대로 나한테 말할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니야.” “아파!” “그럼 날 자극하지 마!” 그가 손에 힘을 더 주었다. 베로니카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렇게 거칠게 대우받아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데이미언 애쉬본의 외동딸인 그녀는 사랑과 애정 속에서 자랐다. 그런데 결혼 첫날 밤, 남편은 그녀를 적처럼 대하고 있었다. “놔줘, 다윈!” 그는 마침내 그녀를 놓아주었다. 베로니카는 욱신거리는 턱을 문질렀다. “나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나와 결혼했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야!” “나랑 너를 비교하지 마!” “왜?” 베로니카가 따져 물었다. “당신만 피해자라고 생각해?” 다윈은 이를 악물었다. “이 결혼은 네 아버지가 원한 거야!” “아니. 우리 아버지들이 함께 계획한 결혼이야. 당신도 알고 있잖아.” 데이미언 애쉬본과 매그너스 월터스는 젊은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인피닉스 그룹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하기 훨씬 전부터, 두 사람은 자녀들을 결혼시키는 일을 의논해 왔다. 그리고 이제 월터스 가문의 광산 사업이 붕괴 직전에 놓이면서, 그 약속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 되었다. 베로니카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좋아. 당신이 이혼을 원한다면, 이혼하자.” 다윈이 눈을 가늘게 떴다. “뭐?” “내 말 못 들었어? 이혼하자고. 하지만 아버지에게 모든 걸 설명할 준비는 되어 있어?” “나를 협박하지 마.” “협박하는 게 아니야, 다윈. 당신이 가족의 회사를 걸고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거야.” “입 다물어!” “인피닉스 그룹에 의지하고 있는 수천 명의 직원들은? 그들이 직장을 잃게 내버려 둘 준비가 되어 있어?” “그만해, 베로니카!” “그럼 우리 둘 다 통제할 수 없었던 일 때문에 나를 탓하는 것부터 그만둬!” 다윈은 몸을 돌려 머리를 쓸어넘겼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베로니카의 말이 맞았다. 인피닉스 그룹은 애쉬본 가문의 재정적인 지원이 절실했다. 다른 투자자들이 도움을 거절했을 때, 데이미언 애쉬본만이 회사를 구해주겠다고 나섰다. 그가 없다면 월터스 가문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윈이 이 결혼을 영원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다시 베로니카를 향해 돌아섰다. “내 말 잘 들어, 베.” 그의 목소리는 위험할 정도로 차분했다. “네 아버지가 우리 가족을 도와줬다고 해서 네가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난 당신을 통제하고 싶다고 말한 적 없어.” “네가 뭘 원하는지는 관심 없어.” 베로니카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인피닉스 그룹이 회복되는 순간, 난 너와 이혼할 거야.” 그녀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정말 당신이 원하는 거야?” “무엇보다도.” “그럼 왜 결혼하기 전에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말했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베로니카는 대답할 수 없었다. 다윈이 씁쓸하게 웃었다. “바로 그거야.” 그가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니까 내가 다정한 남편처럼 행동할 거라고 기대하지 마. 애정을 기대하지도 말고, 내가 너를 사랑하게 될 거라는 기대는 더더욱 하지 마.” “다윈…” “난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베로니카. 그리고 그 여자는 네가 아니야.” 베로니카는 얼어붙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래서 자신의 결혼에 그렇게 분노했던 걸까? “누구야?” 베로니카가 조용히 물었다. “네가 알 바 아니야.” “난 당신 아내야.” “서류상으로만!” 그의 매서운 대답에 그녀는 움찔했다. 다윈은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가리켰다. “그 반지는 나한테 아무 의미도 없어. 알아들었어?” 베로니카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내려다보았다. 불과 몇 시간 전, 다윈은 수백 명의 하객들 앞에서 그녀의 손가락에 그 반지를 끼워주었다. 그런데 이제 그는 그들의 결혼이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알겠어.” 그녀가 속삭였다. “좋아. 다시 말하게 만들지 마.” 다윈은 몸을 돌려 침실 쪽으로 걸어갔다. 침실로 들어가기 전, 그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베로니카가 고개를 들었다. “절대 나와 한 침대를 쓸 거라고 기대하지 마.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느니 차라리 어디서든 자겠어.” 쾅! 침실 문이 세차게 닫혔다. 베로니카는 그대로 앉아 닫힌 문을 바라보았다. 다윈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이토록 미워할 줄은 몰랐다. 천천히 베로니카는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만졌다. 부모님들은 이 결혼이 두 가문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이미 그녀와 이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다른 여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물 한 방울이 베로니카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재빨리 눈물을 닦아냈다. 그가 이미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내가 왜 고통받아야 하지? 그녀는 다시 한번 침실 문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이제 막 시작되었지만, 다윈은 이미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더 이상 그녀의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순간 그녀를 떠날 것이다. 하지만 베로니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다윈이 이 결혼을 원한 적이 없다면, 왜 그 대가를 치르는 사람은 자신뿐이었을까?다윈이 방에서 나오자 베로니카는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그녀는 빠르게 뛰는 심장 때문에 거칠게 오르내리는 가슴을 움켜쥔 채 문을 단단히 잠갔다.결혼한 지 한 달이 지난 후, 이렇게 용기를 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베로니카는 남편이 하는 거의 모든 말에 맞받아치기까지 했다.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고 외동딸로서 사랑받았던 베로니카는 다른 사람에게서 거칠거나 잔인한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명문가 출신으로 부족한 것 없이 자랐지만, 부모님은 그녀에게 다른 사람을 얕보거나 무례하게 행동하는 법을 가르친 적이 없었다.하지만 데이지의 말을 떠올리며, 베로니카는 더 이상 너무 약하거나 순종적인 태도로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히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이 상황에서 잘못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었다. 다윈과의 결혼은 피할 수 없었던 순수한 정략결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윈에게 자신의 좌절감을 자신에게 풀 권리는 없었다.한편, 자신의 방에 있는 다윈은 몹시 화가 난 모습이었다.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화장대와 테이블 위에 있던 거의 모든 것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베로니카가 감히 비비안을 자신의 불륜 상대라고 대놓고 몰아붙인 것 때문에 너무나 답답했다. 게다가 이제 아내는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사업의 세계로 그를 더욱 깊이 밀어 넣고 있었다.다윈이 데미안이 제안한 프로젝트들을 맡는다면, 베로니카에게서 벗어나거나 그녀와 이혼하기는 분명 더 어려워질 것이었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는 친구가 월터스 가문에 새로운 회사를 하나 더 넘겨준 것을 무척 기뻐하는 듯했다.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회사였다.게다가 데미안은 회사 승계 문제까지 언급했다. 장인은 자신에게 볼텍스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줄 생각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된다면 매그너스 월터스는 아들이 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가문에 금광이나 다름없는 베로니카와 이혼하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게 할 터였다.답답한 마음에 빠져 있던 다윈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다윈은 비비안의 품에서 벗어나려는 듯 힘겹게 몸을 움직였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사랑하는 여자는 여전히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고 두 팔로 그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어제 비비안이 찾아온 후, 다윈은 곧바로 사무실을 나와 그녀의 아파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어젯밤, 결국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어차피 오늘은 휴일이었으니 서둘러 일어나 사무실로 갈 필요도 없었다.여전히 잠들어 있는 비비안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다윈은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조금 움직인 뒤 한쪽 팔꿈치로 머리를 받쳤다. 남은 한 손으로는 비비안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따금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사랑스러운 두 뺨으로 입맞춤을 내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비안이 작게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눈을 떴다.“안녕, 자기야…” 그녀가 중얼거렸다. 막 잠에서 깨어난 탓에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다윈은 비비안이 언제나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온화한 분위기는 그를 더욱 그녀에게 빠져들게 했다.다윈은 평생 비비안에게만 이런 감정을 느꼈다. 장거리 연애를 하는 동안 그녀가 감수했던 희생은 말할 것도 없었다. 지금도 그녀는 자신이 다른 여자와 강제로 결혼한 상황에서도 기꺼이 자신을 기다려주고 있었다.비비안이 해온 모든 희생 때문에 다윈은 그녀를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그녀와 결혼해 함께하겠다고 약속하기까지 했다.“좋은 아침, 자기야.”비비안은 눈을 깜빡이더니 미소 지으며 다윈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그녀는 그의 체취를 깊이 들이마셨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마치 그를 놓아주기 싫다는 듯 그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일어나기 싫어?” 다윈이 계속 그녀를 안은 채 물었다.여전히 그를 안고 있던 비비안이 고개를 저었다.“아직 졸리고, 당신을 더 그리워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다윈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흐트러진 비비안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아직도 부족해? 너랑 함께 있으려고 집에
다윈은 뻐근한 목을 주물렀다. 불과 몇 분 전, 그는 이사회 임원 몇 명과 함께한 회의를 막 마친 참이었다.그가 막 의자에 등을 기대려던 순간,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 보니 케네디와 랜디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중간 크기의 상자를 들고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너희 둘은 미리 말도 안 하고 이렇게 찾아오는 일이 거의 없잖아.” 다윈이 말했다. 두 사촌이 그의 앞에 의자를 끌어다 놓고 앉았다. 케네디가 먼저 자신이 들고 있던 상자를 건넨 뒤 자리에 앉았다.“시간이 없었어, 윈. 방금 회의가 끝났는데, 이걸 너한테 가져다주라고 해서 바로 달려왔어.” 남자가 방금 건넨 상자를 가리키며 설명했다.다윈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는 몸을 바로 세운 뒤, 직접 내용물을 확인할 생각으로 테이블 위에 있던 상자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이게 뭐야?”“블랙 포레스트 케이크야.” 케네디가 대답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에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서 모았다. “루나가 만들었어. 네가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거든. 그런데 많이 만들어서 나눠주겠다고 하더라.”“나도 어젯밤에 케이크를 배달받았어. 갓 구운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집으로 바로 배달해 줬더라.” 랜디도 케네디의 말에 덧붙였다.다윈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사촌의 아내가 자신을 챙겨준 것이 기분 좋은 모양이었다.“네 아내는 정말 대단해. 남편도, 아이들도, 가족 전체도 챙기잖아. 심지어 먼 친척들까지 기억하고.”“원래 늘 그랬어! 루나는 항상 그런 사람이었어. 고아원 아이들까지 생각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내가 루나를 더 사랑하는 거고.” 케네디가 말을 이었다.다윈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케네디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루나를 알고 지낸 사람으로서, 자신의 사촌 아내가 정말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배려심 많은 여자와 결혼하면 정말 좋겠네. 특히 너희처럼 서로 사랑하는 관계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지도 말고, 내 물건에는 손대지도 마.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어! 귀가 있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그의 목소리가 방 안을 쩌렁쩌렁 울리며 그녀의 가슴을 세차게 두드렸다. 순식간에 방 안에 긴장감이 감돌았고, 마치 모든 산소가 빨려 나간 듯 숨이 막히면서 베로니카는 가슴이 답답해졌다.다윈이 그녀에게 거칠게 말하거나 경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그는 아내에게 단 한 번의 다정한 행동조차 보여주지 않았다.오늘 아침도 마찬가지였다.출근하기 전, 베로니카는 또다시 먼저 나서서 자신과 남편의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하지만 고맙다는 말은커녕, 간단한 감사 인사조차 듣지 못한 채 그의 차가운 반응만 마주해야 했다. 어쩌면 베로니카가 자신이 몇 번이나 반복해서 했던 말을 아직도 듣지 않아 짜증이 난 것인지도 몰랐다.“이거 한번 먹어봐, 윈. 걱정하지 마. 네 음식에 독 같은 건 안 넣었어.”“내가 왜 네 요리를 먹어봐야 하는데? 시행착오는 결혼 생활에서나 하는 거야. 계속 내 인생을 괴롭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그는 다시 한번 말없이 앉아 있는 베로니카를 남겨둔 채 자리를 떠났다.베로니카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조금의 고마움조차 보여준 적 없는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울고 싶은 걸까?베로니카의 눈물은 이미 말라 있었다.하소연하고 싶은 걸까?안타깝게도 베로니카는 자신이 겪는 모든 불행을 부모님에게 달려가 하소연하는 성격이 아니었다.아버지를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윈이 정신을 차리고 적어도 자신을 조금이라도 존중해 주길 바라며, 그가 자신에게 보이는 잔인한 태도를 지금까지 혼자 간직해 왔다.“베로니카 아가씨, 음식은 치울까요, 아니면 그대로 둘까요?”레나타의 목소리가 갑자기 베로니카를 생각에서 끌어냈다.그녀는 가사 도우미를 향해 몸을 돌리고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그냥 치워줘. 나 다 먹었어. 이제 출근 준비도 해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