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회상
그녀는 펜슬 스커트와 실크 블라우스, 하이힐로 출근 차림을 하고 있었다.
헤이든은 현관 홀에서 그녀의 허리를 붙잡으며 길게 감탄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걸 아내로 맞은 운 좋은 남자가 누구지?" 그가 그녀를 가슴팍으로 끌어당기며 중얼거렸고, 그의 손이 내려와 그녀의 골반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킥킥 웃으며 장난스럽게 그의 손을 찰싹 쳐냈다. "얌전히 있어. 오늘은 제시간에 출근해야 해."
그가 으르렁거리며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의 목소리는 열기로 두껍고 거칠었다. "내가 당신이 유능한 여사업가처럼 차려입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아." 그가 몸을 숙여 그녀의 귓불을 이로 살짝 물었다. "이 우아함 전부가… 내가 풀어 볼 수 있는 내 것이라는 게."
그녀의 무릎이 휘청거렸고, 그녀가 말 한마디 하기도 전에 그는 그녀를 홱 돌려세워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현관 테이블 위로 들어 올렸다. 그녀가 놀라 헉 숨을 들이켰다.
"헤이든." 그녀가 힘없이 항의했다. 손가락은 이미 테이블 가장자리를 붙잡고 있었다. "나 늦겠어."
"그럼 늦어." 그가 약속으로 어두워진 눈으로 중얼거리며 그녀 앞에서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언제나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네, 마일라."
그녀는 테이블 가장자리를 움켜쥐고 벽에 머리를 젖혔고, 몇 분 만에 그들 집의 윤이 나는 현관 홀은 그녀의 끊어지는 흐느낌과 그녀의 입술에서 떨어지는 그의 이름으로만 가득 찼다.
모든 것이 끝났을 때 그녀는 떨며 헐떡였고 완전히 멍한 상태였다. 그는 아주 만족한 고양이처럼 히죽 웃으며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서랍에 손을 뻗어 물티슈를 꺼내 그녀를 부드럽게 닦아 준 뒤, 그녀를 다시 바닥에 세우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매만져 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무릎이 다시 한번 풀릴 것 같을 때까지 깊고 느리게 키스했다.
"좋은 하루 보내, 오클리 부인." 그가 엄지로 그녀의 붉어진 뺨을 쓸며 부드럽게 말했다. "오늘 밤 퇴근길에 예쁜 걸 사 올게."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 장난스럽게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린 뒤, 태평하게 휘파람을 불며 걸어갔다.
그녀가 출근해 네 시간이 지났을 때, 책상 위의 개인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화면에 뜬 모르는 번호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오클리 부인이십니까?" 진지한 남자 목소리가 물었다.
불안으로 가슴이 조여들었다. "네… 누구시죠?"
"렉스턴 경찰서의 반스 경관입니다. 헤이든 오클리 씨를 아십니까?"
마일라가 등을 곧게 폈고, 목소리가 낮아졌다. "네… 제 남편이에요. 무슨 일 있나요?"
"부인, 지금 즉시 머시크레스트 종합병원으로 와 주셔야 합니다." 경관이 무겁게 말했다. "남편분이 방금 이송되셨습니다.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그녀 안의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입은 벌어졌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부인?"
"저…" 그녀가 눈을 세게 깜박이며 더듬거렸다. "가는 중이에요."
그녀는 전화를 끊고, 심장이 천둥처럼 뛰는 채로 핸드백을 움켜쥐고 맨발로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구두는 책상 밑에 두고 온 것도 잊은 채였다.
접수 담당 직원이 놀라 고개를 들었고, 마일라가 창백한 얼굴로 쏜살같이 지나쳤다. "사모님… 괜찮으신…"
하지만 마일라는 이미 복도로 나가 계단을 뛰어 내려가고 있었고, 등 뒤에서 부르는 소리도 무시했다. 그녀는 건물 문을 박차고 나가 차 문을 열고, 떨리는 손으로 운전석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생각도 숨도 쉴 수 없었다. 공포로 가슴이 들썩이는 가운데 차가 주차장을 급발진해 빠져나갔다.
"하느님, 제발…" 그녀는 눈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채 핸들을 꽉 쥐고 거듭 속삭였다. "하느님, 제발… 그를 잃을 수 없어요."
병원이 시야에 들어오자 그녀는 끽 소리를 내며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 문을 닫을 겨를도 없이 뛰어내렸다.
안으로 들어서자 접수 간호사가 고개를 들었고, 마일라가 필사적인 얼굴로 달려왔다.
"저는…" 그녀가 숨을 헐떡였다. "…헤이든 오클리 때문에… 그들이… 사고로 방금 이송되었다고 했어요."
간호사의 눈이 알아본 듯 살짝 커졌고, 그 뒤로 동정이 스쳤다. 그녀는 앞의 컴퓨터를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부인. 하지만 지금 아직 수술 중이세요.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시간이 좀이요?" 마일라가 목이 메었다. "괜찮을까요?"
간호사가 대답하기도 전에, 한 목소리가 부드럽게 말했다. "오클리 부인?"
그녀가 홱 돌아섰다.
제복 차림의 경찰관 두 명이 진지한 얼굴과 부드러운 눈빛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가 그들에게 달려갔다. "네… 제가 마일라 오클리예요. 접니다. 그이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그들은 그녀를 가까운 의자로 부드럽게 안내했다.
그녀는 떨면서 천천히 앉았다.
한 경관이 그녀의 눈높이에 맞춰 쪼그려 앉았다. "남편분은 뺑소니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심각했습니다, 부인."
마일라의 몸이 차갑게 식었고 떨림이 더 심해졌다.
"목격자들 말로는, 남편분이 길가 노점상에서 꽃을 사려고 멈춰 섰을 때 고속으로 달려온 차가 들이받았다고 합니다." 경관이 부드럽게 이어 말했다. "안타깝게도 노점상은 사망했지만, 기적적으로 남편분은 살아남으셨습니다. 응급팀은 그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꽃. 오늘 밤 퇴근길에 예쁜 걸 사 올게.
그녀는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았고, 이제는 눈물이 거침없이 흘러내렸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습니다." 두 번째 경관이 덧붙였다. "하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그들은 그녀에게 형식적인 질문들을 이어 갔다.
그녀는 멍한 채로 모든 질문에 대답했다.
그들이 자리를 뜨려 할 때, 한 경관이 멈춰 서서 그녀 쪽으로 돌아섰다. "곁에서 기다려 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전화하세요."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시는 게 좋습니다."
그녀의 손이 떨리며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떠오르는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들.
그녀는 벡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벨이 두 번 울린 뒤에 받았다. "마일라?"
오열이 그녀의 온몸을 흔들었고, 그녀가 울먹이며 쏟아냈다. "헤이든이… 사고… 병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상태가 안 좋대…"
"어디야?" 그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행동 모드로 바뀌었다.
"머시크레스트 종합병원." 그녀가 흐느꼈다.
"기다려, 우리 바로 갈게."
한 시간이 몇 달처럼 흘렀다. 그녀는 몸이 마비된 채 머릿속이 텅 빈 상태로 그 의자에 앉아 있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소거된 것 같았다.
그때 두 남자가 접수대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한 명은 키가 크고 근육질이었고, 다른 한 명은 키는 크지만 좀 더 날씬한 체격이었다.
간호사가 그녀를 가리켜 알려 주었고, 두 사람은 곧장 그녀에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그녀 양옆에 앉았고, 벡이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좀 어때?" 그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재러드가 손수건으로 그녀의 얼굴의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 주자, 그녀의 안에서 둑이 터지며 그녀가 흐느끼며 무너졌다.
두 사람은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고, 그들의 온기와 향기와 힘으로 그녀를 감싸 붙들어 주었다.
그녀는 언제 울다 잠들었는지 알지 못했지만, 벡의 무릎에 머리를 얹고 그의 손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상태로, 다리는 재러드의 무릎에 얹힌 채 깨어났다.
그들은 의사가 지치고 기진한 모습으로 올 때까지 열 시간을 기다렸다.
"수술은 여덟 시간 걸렸습니다. 성공적이었다고 말씀드리게 되어 다행입니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불안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광범위한 척추 손상과 척추뼈 파열, 내출혈이 있었습니다. 수술대 위에서 심정지가 와서 거의 잃을 뻔했지만, 되살려 냈습니다."
그녀는 또 한 번 터져 나오는 흐느낌을 입을 가려 막았다.
"뇌에 부종이 있습니다. 혼수상태이고, 언제 깨어날지, 깨어나기는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중환자실에 두겠습니다."
재러드의 턱이 굳었다. "예후는 어떻습니까?"
의사가 망설이다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척추 손상과 그로 인한 후유증이지만, 뇌 부종이 가라앉아야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벡이 날카롭게 숨을 내쉬며 마일라의 등을 문질렀다.
"하지만… 건강하고 강인한 젊은 분이에요." 의사가 덧붙였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그러고는 자리를 떴다.
재러드가 떨리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폭풍 속 고요처럼 그의 목소리는 흔들림이 없었다. "헤이든은 고집 센 사람이야. 우리에게 돌아올 거야." 그의 목소리가 조금 갈라졌고, 그는 잠시 멈추어 목을 가다듬은 뒤 이었다. "그리고 너도 그 사람 알잖아. 평범한 교통사고 따위에 너를 두고 갈 만큼 고집이 약하지 않아."
벡이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 어린 침착함 아래에서 마일라는 그들의 눈 속에 서린 차가운 공포를 볼 수 있었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를 기억에서 끌어냈다. "마일라?"
그녀가 눈을 깜박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SUV는 멈춰 있었고, 헤이든이 걱정스러운 푸른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 그가 부드럽게 물었다.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보였어."
그녀는 훌쩍이며 핸드백을 열어 휴지를 꺼냈다. "괜찮아. 그냥… 당신이 아직 내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서." 그녀가 조심스레 눈가를 톡톡 닦으며 말했다.
헤이든의 눈이 누그러졌고, 그가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다 스스로 멈추었다.
그가 목을 가다듬자 차가운 가면이 도로 제자리에 씌워졌다. "정신 차려. 도착했어."
뒷문이 열리고 경사로가 내려졌고, 그가 굴러 나갔다.
마일라는 잠시 그 자리에 앉아 있었고, 가슴이 아렸다. 방금 전 한순간, 그는 거의 그녀에게 손을 댈 뻔했다.
그녀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 차에서 내려, 남편 소유의 매끈한 유리 고층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오클리 코퍼레이션 인터내셔널.
오늘, 그날 밤 이후 처음으로 벡과 재러드를 얼굴을 마주 보고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을 다시 보는 게 더 두려운지… 아니면 더 간절한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그들은 서둘러 침실로 자리를 옮겼고, 벡은 헤이든의 입술에 짧은 키스를 퍼부으며 열기와 다급함을 이어 갔다. 블라인드가 내려진 방은 어두웠지만, 부드러운 황금빛 램프가 모든 것에 빛을 드리워 그들의 피부를 금빛으로 물들였다.방 안의 공기는 헤이든의 숨 가쁜 갈증, 벡의 떨리는 기대, 마일라의 달아오른 흥분, 그리고 재러드의 변함없이 묵직한 기운으로 웅웅 울리고 있었다.벡이 두 사람의 맞춤 제작 슈퍼킹 사이즈 침대 위로 올라가 침대 가장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눈을 들어 헤이든을 올려다보는 시선에는 경외와 날것의 갈망이 뒤섞여 있었다. "이리 와." 그가 헤이든의 조거 팬츠를 살살 잡아당기며 속삭였다. "내가 이걸 얼마나 오래 바라 왔는지 넌 모를 거야."헤이든이 침을 삼켰고, 가슴으로 열기가 번졌다. 그가 가까이 다가가자 벡이 천을 끌어내려 그를 꺼냈다. 헤이든의 자지는 이미 반쯤 발기해 있었다. 지난 몇 주 사이 힘과 팽팽함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다.마일라는 한 번 농담 삼아, 그걸 키우는 건 자기 보지에서 나온 물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재회한 뒤로 그를 거의 쉬게 두지 않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마일라가 스틸레토처럼 뾰족한 손톱 끝으로 그의 등을 타고 목덜미까지 쓸어 올린 뒤 어깨를 살짝 깨물자 헤이든이 낮은 신음을 흘렸다. "쟤 얼마나 예쁜지 좀 봐." 그녀가 손을 내려 그의 자지를 뿌리에서 끝까지 천천히 두 번 훑으며 속삭였다. "갈망하는 모습이 정말 섹시하지 않아?"헤이든은 그녀의 꽉 쥔 손 안으로 허리를 밀었고, 자지가 더 굵어졌다. 그는 마치 성스러운 무언가를 보듯 자신을 올려다보는 벡을 내려다보았다.
"우리가 해냈어." 재러드가 경외감 어린 속삭임으로 말하며 그날 아침 계약서 출력본을 커피 테이블 위로 툭 던졌다. 무심한 척하려는 끙 소리는 완전히 실패했다.지난 몇 주 동안 집 안의 모두가 느낄 수 있는 느리고 굽이치는 변화가 있었고, 그 모든 것은 벡이 오클리 부부와 함께 모금 갈라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다룬 첫 기사에서 시작되었다.벡은 마치 환각이라도 보는 듯 그 서류를 빤히 쳐다보았다. "씨발, 대박." 그가 속삭였다. "진짜로 따냈어."M-G 시큐리티가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막 따낸 참이었다. 정부와 민간이 결합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으로, 요인과 주요 유명 인사들의 기본 경호를 맡는 건이었고, 이는 업계에서 그들의 신뢰도를 단숨에 세 배로 끌어올렸다.마일라가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며 재러드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헤이든은 재러드가 그녀를 빙글빙글 돌리는 모습을 보며 웃었다.벡이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여전히 멍한 얼굴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지원할 때마다 최종 후보에조차 못 들었잖아. 뭐가 달라진 거야?""이제 때가 됐으니까." 헤이든이 대답했다. "너희가 열심히 일해 왔고 평판도 좋은 후기뿐이잖아. 너희 회사의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때가 오는 건 시간문제였어.""뭐, 맞는 말이지." 재러드가 마일라에게 키스한 뒤 그녀를 의자에 다시 내려놓으며 씩 웃었다. "하지만 갈라 이후에 우리 회사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올라간 것도 있어. 사람들은 스캔들을 좋아하니까. 벡의 정부 소문이 어떤 마케팅 예산보다 효과가 컸지. 어떤 여배우가 비 사진을 트윗하면서 마일라의 '개인' 경호
헤이든이 목이 졸린 듯한 신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그를 미치게 만드는 느리고 굽이치는 움직임으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고, 그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녀는 깊고 관능적인 통제력으로 그 위에서 그를 타고 있었다.허리가 미끄러질 때마다 그에게서 무력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처음엔 조용하게, 그러다 더 크고, 더 날것으로, 절박하게.벡은 넋이 나간 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숨이 떨렸다. "세상에… 저 애 지금 너무…"재러드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그래."벡이 그를 돌아보았다. 눈에는 갈증이 일렁였고, 재러드는 곧바로 손을 뻗어 그를 멍이 들 만큼 격한 키스로 끌어당겼다.몇 초 만에 재러드는 벡을 소파 팔걸이 위에 엉덩이를 치켜든 자세로 엎드리게 했다. 눈앞에서 황홀경에 빠진 두 사람이 마주 보였다.그가 쿠션 틈으로 손을 넣어 작은 윤활제 튜브를 꺼냈다.벡이 놀라서 웃음을 터뜨리며 어깨 너머로 그를 돌아보았다. "진짜?"재러드가 어둡게 씩 웃으며 재빨리 자신에게 윤활제를 발랐다. "난 군인이야, 자기야. 언제나 준비돼 있지."재러드가 길고 깊은 한 번의 박음질로 밀고 들어오자 벡의 웃음은 헉 하는 숨소리로 바뀌었다. 그는 소파에 얼굴을 묻고 그 속에 신음을 쏟으며 심하게 떨었고, 재러드는 세차고 두드리는 듯한 리듬으로 박기 시작했다."내 거…" 헤이든이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신음했다. 그녀는 옆에서 재러드의 리듬에 맞춰 더 세게 그를 타고 있었다. "씨발… 자기야… 천천히… 나 이러다…"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떨리는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 "참지 마. 네 정액을 내 안에서 느끼고 싶어."그가 갑작스럽고 절박한 움직임으로 그녀 안에 치받더니 낮게 으르렁거리며
방금 지나간 절정의 여운이 마일라의 중심부에서 여전히 짜릿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두 다리가 채 진정되지 않아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헤이든은 여전히 그녀의 위에 몸을 겹친 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두 눈에는 욕망과 갈망, 그리고 짙은 정욕이 어둡게 서려 있었지만, 그 모든 감정의 기저에는 여전히 지울 수 없는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었다. “진심이에요,” 헤이든이 물러서려 하자 마일라가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단단히 붙잡으며 낮게 읊조렸다. “지금 당장 내 안에 당신이 필요해요.” 재러드와 베크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헤이든은 벅차오르는 감정이 채 가시지 않은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마일라가 두 사람의 손목을 낚아채자, 재러드와 베크는 이미 자리를 피하려던 참이었다. “어디 가요?” 그녀가 속삭였다. “우리가 자리를 비워주는 게 맞겠어,” 목이 꽉 찬 듯 베크가 낮게 웅얼거렸다. “두 사람만의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우리는 수영장 쪽에 가 있을게.” 헤이든이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마일라의 골반 위에 묵직하고 안정적인 손을 얹었다. “아니,” 단호한 목소리였다. 그들이 그리워했던 새로운 권위가 실린 확고한 어조였다. “아무도 가지 마.” 마일라도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맞아요. 이건 우리 둘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넷 전부의 일이니까요. 우리는 함께예요.” 재러드가 흔들리며 숨을 내쉬었다. 안도감과 욕망이 동시에 치솟았다. “그럼 우리도 남을게.” 복잡하게 얽힌 감정으로 가득 찬 눈으로 헤이든이 다시 시선을 마주해 왔다. “마이, 난… 이걸 누구보다 원하지만, 아직 완전히… 완벽하진 않아.” 아래쪽을 가르키는 그의 눈빛에는 머뭇거림이 어려 있었다. 예전의 그 바위처럼 단단했던 확고함에는 못 미
“아무래도 외계인들이 이 영화의 진짜 착한 놈들인 것 같아,” 마일라가 웅얼거렸다.그녀와 베크는 작은 거실 소파에 다리를 담요로 덮은 채 나란히 파묻혀 있었다. 베크의 배 위에는 먹다 만 팝콘 그릇이 놓여 있었고, 마일라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그의 품에 쏙 안겨 있었다. 베크의 손가락은 나른하게 그녀의 머리칼 한 가닥을 꼬고 있었다.조명은 은은하게 어두웠고, TV 화면에서는 저예산의 형편없는 SF 영화의 부드러운 불빛이 멍하니 새어 나오고 있었다.“아마 그럴걸,” 템포를 늦춘 채 그녀의 관자놀이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베크가 동의했다. “세상을 구하겠다고 나서는 저 남자는 누가 봐도 무능한 멍청이니까.”복도 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재러드라고 생각한 마일라가 큰소리로 불렀다. “제이, 와서 이 말도 안 되는 영화 좀 봐요.”아무런 대답이 없자 그녀가 입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동작이 그대로 굳어졌다.헤이든이 문가에 서 있었다. 부드러운 코튼 조거 팬츠와 낡은 회색 티셔츠 차림이었고,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고 있지 않았다. 그의 손은 목발을 짚고 있지 않았고, 다리에는 보조기조차 채워지지 않았다.그는 아무런 지지대 없이 온전히 두 발로 서 있었다. 약간 뻣뻣해 보이긴 했지만, 완벽하게 혼자 힘으로 선 모습이었다. 이어 그가 느리고 단호하게 방 안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또 한 걸음. 입가에 희미하고도 자랑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 그의 시선은 온전히 마일라와 베크를 향하고 있었다.믿을 수 없다는 듯 마일라가 날카롭게 숨을 들이키며 자리에서 왈칵 일어났다. 비틀거릴 만큼 급하게 일어선 그녀의 커다란 두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갑작스럽게 멈춰 선 그녀를 따라 고개를 돌렸던 베크는 입을 떡 벌린 채, 믿을 수 없다는 경외감에 휩싸여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헤이든이 세 걸음을 더 내디뎠다. 이제 휘청거림은 거의 눈에 띄지도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