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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Penulis: 애월섬
“너는 그런 건 아주 또렷하게 잘 기억하네. 그럼 네가 처음 생리 왔을 때 생리대를 사다 준 사람이 나였다는 건 기억 안 나?”

그 말을 들은 순간, 서현주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내용이 뇌로 천천히 흘러들어오자 그녀는 자신의 볼이 금세 뜨겁게 달아오르는 걸, 감전된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발끝과 척추에서부터 기어 올라 머리끝까지 확 퍼지는 걸, 온몸이 찌릿하며 굳어버리는 걸 너무나 선명하게 느꼈다.

팔짱을 끼고 있던 것도 저절로 풀렸고 서현주는 이를 악문 채 연지훈을 노려봤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

그녀는 설마 연지훈이 이 얘기를 다시 꺼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연씨 가문에 들어갔을 때 서현주는 겨우 열두 살도 안 됐고 그전까지 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발육도 또래보다 늦었기에 고1이 돼서야 첫 생리를 했다.

그날 그녀는 연지훈의 차에 타 있었고 학교 교복 차림이었는데 차에서 내릴 때 이미 교복 치마 뒤쪽에 티가 날 정도로 피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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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영
연주가 그집 노예야? 너무억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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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94화

    서현주는 잠시 황축복을 지켜보았다. 아이의 곁을 지나치거나 머무는 어른들이 모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보호자 같아 보였다.황축복이 입은 옷이 새 옷 같고 단정한 걸 보면 인파에 휩쓸려 보호자와 떨어지게 된 게 틀림없었다.무릎을 끌어안고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이 참으로 가여워 보였다.절 안이 사람들로 붐벼 여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홀로 있는 건 그다지 안전하지 않았다. 서현주가 뒤를 돌아보았다. 안요한이 이미 인파 속에 묻혀 보이지 않았다.금방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짐작한 서현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그대로 둔 채 인파를 헤치고 나아갔다.황축복이 인파에 휩쓸리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연유준에게 쫓겨났다.차에 타서부터 연유준이 은근히 황축복을 괴롭혔다. 연승재가 운전대를 잡았고 연채린이 조수석에, 두 아이가 뒷좌석에 탔다.연유준이 수시로 발을 의자 위로 올리거나 일부러 몸을 뒤틀어 황축복을 밟으면서 새로 산 옷에 발자국을 남기곤 했다.황축복이 오른쪽으로 움직여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발자국을 털어냈다.그 모습을 본 연유준도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또다시 발자국을 찍었다.황축복이 발자국을 내려다봤다가 연유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연유준이 입을 삐죽 내밀며 오만한 태도로 콧방귀를 뀌었다.연승재와 연채린이 등을 돌리고 있어 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던 연유준이 주먹을 들어 경고했다.두 사람 모두 아이들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다.황축복이 말없이 고개를 숙여 다시 한번 몸에 묻은 발자국을 털어냈다. 그러고는 연유준과의 거리를 벌리려고 오른쪽 차 문에 완전히 기댔다.이제 연유준의 발이 황축복에게서 꽤 멀리 떨어졌다.그런데도 연유준은 포기하지 않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엉덩이를 조금 옮겨 황축복에게 다가가 발을 들었다.황축복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앞을 보았지만 연채린과 연승재는 여전히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결국 입술을 깨물고 최대한 몸을 웅크렸다.연유준은 황축복의 그런 모습이 재미있는지 더욱 활짝 웃으면서 황축복의 하얀 패딩에 거침없이 발자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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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양간은 각자 식판에 배식받는 구조였다. 안요한은 서현주를 자리에 앉혀두고는 홀로 두 사람 몫을 가지러 갔다.배식 줄과 속도를 지켜보던 서현주는 안요한이 족히 십여 분은 걸릴 거라 예상했다. 무료해져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확인했다.카카오톡에 업무 관련 메시지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화면을 훑어내리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다 지끈거렸다.그녀는 메시지들을 비서에게 일괄 전달하며 급하고 중요한 일들부터 먼저 추려달라고 지시했다.비서에게서 곧바로 답장이 왔다.업무 메시지 외에는 전부 강혜인이 보낸 메시지였다.[넌 요한 씨랑 팔자 좋게 데이트나 하고 난 여기서 일만 하고. 나 진짜 불쌍하지 않냐?]30분 뒤.[왜 답장이 없어? 그렇게 바빠? 아니면 일부러 무시하는 거야?][서현주, 오늘 주말인 건 알지만 너한테 맡길 중요한 임무가 하나 있어. 백령사에서 굿즈 좀 사 와. 알았지? 가보진 못했지만 찾아보니까 칠성신을 모시는 칠성각이 있더라고. 내가 그분 참 좋아하고 존경하거든. 무슨 말인지 알겠지?][지금 상의하는 게 아니라 명령이야. 굿즈 안 사 오기만 해봐. 돌아오면 가만 안 둘 줄 알아. 이건 친구 버리고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러 간 벌이야.]또 30분이 지났다. 서현주의 답장이 없어서인지 강혜인의 말투가 한껏 비굴하고 간절해졌다.[네가 병원에 있을 때 내가 얼마나 뼈 빠지게 일했는지 알지? 제발 칠성신의 굿즈 좀 사다주라, 응? 나 진짜 필요해. 아무것도 없으면 엄청 속상할 것 같아. 정말이야...]강혜인이 오늘 정말로 심심했던 모양인지 그녀가 보낸 메시지들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서현주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아침에 절에 도착한 이후 계속 걷느라 휴대폰이 있다는 것도 까먹었고 들여다보지 않은 탓에 강혜인에게서 이렇게 많은 연락이 왔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서현주:[걱정하지 마, 이미 샀어. 내가 너를 하루 이틀 보니?]서현주:[그리고 널 버린 거 아니야. 여긴 요한 씨가 오자고 한 거라 너까지 같이 가자고 하기가 좀 그랬어.]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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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주가 혹시라도 화를 낼까 봐 서둘러 덧붙였다.“비밀이야. 나중에 말해줘도 될까?”서현주는 호기심이 발동했다.“대체 뭘 썼길래 내가 보면 안 되는 건데요?”안요한이 다시금 헛기침하더니 시선을 피하면서 쑥스러워했다.“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해줄게, 응?”그녀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천천히 말했다.“알았어요. 일단 가서 묶어요.”두 사람이 나무 아래로 도착한 뒤 서현주가 턱으로 나무를 가리켰다.“요한 씨가 먼저 묶어요.”“네가 먼저 묶어. 혹시라도 내 거 몰래 훔쳐볼까 봐.”서현주는 어이가 없었다. 안요한이 유난을 떨수록 소원지에 적힌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증만 더 커졌다.그녀가 매서운 눈길로 쏘아붙이자 안요한이 입술을 깨물고 조심스레 그녀의 옷자락을 붙잡고 흔들었다. 그러고는 가여운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제발, 부탁이야. 응?”그 애처로운 눈빛을 이겨낼 재간이 없었던 서현주는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나무 아래에서 안요한과 주변 사람이 사다리를 붙잡아 주었고 서현주가 조심스럽게 위로 올라가 소원지 두 개를 나뭇가지에 단단히 묶었다.소원지가 잘 매달렸는지 확인한 뒤에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사다리를 내려왔다.안요한이 사다리에 오르려던 그때 갑자기 서현주를 돌아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좀 더 멀리 가 있으면 안 돼?”“왜요?”안요한은 서현주의 눈도 쳐다보지 못하고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이 거리에서 왠지 보일 것 같아서.”서현주는 기가 막혀 말이 다 나오지 않았다. 대체 무슨 내용을 적었길래 이러는지 너무나 궁금했다.그녀가 다시 한번 물어도 안요한은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안요한의 간절한 시선에 서현주는 결국 10m 밖으로 물러났다. 그것도 모자라 그를 정면으로 마주 본 채 두 손으로 눈을 가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눈을 가린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서현주는 손을 슬며시 내리고 안요한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 팔을 뻗어 소원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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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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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8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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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억지로 웃으며 아이를 품에 안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아까 말한 대로예요. 저 여자가 제 아이한테 뜨거운 물을 끼얹었어요. 거짓말 아니에요.”유이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난처한 표정을 짓고 연지훈에게 물었다.“지훈 씨, 그렇다네요?”연지훈가 냉랭하게 말했다.“서현주, 네가 말해.”그 순간 여자가 입술을 꽉 깨물며 불쌍한 얼굴로 연지훈을 올려다봤다.“연 대표님, 그게...”“난 그런 짓을 안 했어요.”서현주는 침착하게 여자의 말을 단칼에 끊어버렸다.그러자 여자는 표정이 굳어졌고 연지훈이 보지 못하는 각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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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10화

    설사 연지훈과 남녀 간의 그런 감정이 없다고 해도 유이영은 절대 그녀를 용납할 수 없었다.연지훈은 유이영의 뜻에 따라 그녀를 멀리할 것이었기에 마음속에 품었던 환상은 현실이 될 수 없었다.서현주는 전생에 있었던 복잡한 일들을 떠올리며 한숨만 내쉬었다.이미 한번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기에 이 기회를 더욱더 소중히 여기고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되었다.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있던 물을 한 컵 다 마시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그 후 며칠간 그녀의 일상은 평온하기만 했다. 연지훈과 유이영은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지도 않았고, 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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