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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مؤلف: 애월섬
서현주가 솔직하게 말했다.

“아시잖아요. 전 예전부터 게임시티 저작권을 정말 갖고 싶었어요. 제가 이기면 게임시티의 저작권을 하유 그룹에 파세요.”

유이영은 주먹을 꽉 쥐더니 갑자기 끼어들었다.

“리오 감독님, 투자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아시다시피 제가 감독님 영화의 여주인공이 된다면 제 남편이 그 영화에 필요한 투자금은 충분히 준비해 줄 거예요.”

리오는 그녀를 힐끗 바라봤다.

유이영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말을 이었다.

“감독님도 말씀하셨잖아요. 제가 국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감독님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주시겠다고요. 전 충분히 자신 있어요. 투자금에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예요.”

리오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별개의 문제죠. 이영 씨는 현주 씨가 분명히 표절했다고 그렇게 확신하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이 내기는 내가 이길 싸움입니다. 굳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어요.”

그 말에 유이영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굳었다.

리오는 고개를 돌려 서현주를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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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22화

    말을 마친 신가영이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안요한의 얼굴을 응시했다. 안요한이 그녀의 말을 듣고 혹시라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하여 지켜본 것이었다.그녀는 쿨하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도록 애써 차분함을 유지했다.안요한의 얼굴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한없이 침착하기만 했다.“그래. 좋네.”그의 눈빛이 솔직했고 말투가 차분했다. 마음에도 없는 듯 그저 가볍게 툭 던진 한마디였다.이렇게 가볍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가영을 마음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녀의 진심 또한 무시했기 때문이었다. 하여 신가영이 뭐라 하든 상관이 없었다.신가영이 애써 유지하던 겉모습이 하마터면 무너져내릴 뻔했다. 두 눈에 숨길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이 스쳐 지나갔지만 곧 그 감정을 덮어버렸다.그녀가 심호흡하고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했다.“이렇게 대답할 줄 알았어... 그냥 좋네가 아니라 아주 좋네겠지.”신가영이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안요한과의 거리를 벌렸다. 그러고는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안요한, 넌 나한테 어울리지 않아.”이 한마디를 아주 또박또박 말했다.“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건 너라고.”안요한은 여전히 태연했고 예쁜 두 눈도 지극히 차분했다.“그래. 난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신가영이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앞으로는 내 시간을 모두 일에 쏟을 거야. 그게 내가 진짜로 해야 하는 일이니까. 남자만 믿어선 안 되더라고. 통장 잔고 숫자만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 이젠 더 이상 너한테 매달리지 않을 거야. 앞으로는 그냥 평범한 친구로 지내자.”“우리 사이의 일은 부모님께도 확실히 말씀드릴게. 그러니 더 이상 나랑 결혼하라고 강요하지 않을 거야. 너희 할아버지 쪽은... 네가 직접 말씀드려. 나랑은 상관없는 분이니까.”안요한의 차분한 시선이 그녀의 붉은 두 눈을 스쳤다가 이내 짧게 대답했다.“알았어.”신가영이 밀려오는 씁쓸함을 참으면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마지막인데 악수 한 번 하자. 이제부터 우린 정말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21화

    사실 서현주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식당으로 들어와 안요한이 있는 룸으로 향했다.안요한의 말대로 그들은 비즈니스 때문에 모였다.안요한이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고 급히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오는 길에 서류를 검토했던 그는 도착한 후에야 이번 협력 대상에 신씨 가문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씨 가문 대표로 신가영의 부모와 신가영이 나와 있었다.그는 할아버지 안정수가 ‘정성 들여’ 만든 자리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하지만 이번 만남은 엄연한 공무였기에 딱히 거절할 명분이 없어 철저히 공적인 태도로 일관하기로 마음먹었다.원래는 룸에 도착하자마자 서현주에게 상황을 보고할 생각이었으나 룸 안의 통신 상태가 너무나 좋지 않았다. 서현주에게 보낸 메시지가 번번이 전송 실패로 떴다.그렇게 십여 분이 지나서야 겨우 신호가 복구되었다.신호가 정상화되자마자 안요한은 서현주가 보낸 메시지와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붙여둔 경호원의 보고를 확인했다.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안요한은 즉각 서현주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해명했다. 서현주로부터 괜찮다는 답을 듣긴 했지만 마음이 놓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란해졌다.‘이런 우연이 다 있다고? 경연에 식당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 여기서 만나다니.’경호원이 보내온 사진을 살피던 안요한이 서현주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소태현을 발견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사진을 전송하며 지시했다.[조사해 봐.]식사 자리에서 협력 프로젝트에 관한 대화가 절도 있게 오갔다. 오직 공적인 얘기뿐이었고 그 외의 사담은 일절 섞이지 않았다.이번 프로젝트는 안씨 가문이 주도하는 사업이었기에 안요한이 핵심 사항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짚어낸 뒤 발언권을 넘기고 그들의 논의를 조용히 경청했다.신가영의 부모는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로 협상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몰아붙였다.뜻밖인 건 신가영이었다. 안요한에게 집착하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그녀 역시 진지하게 협상에 참여했다.안요한이 말수가 적긴 해도 한마디 한마디가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20화

    문은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시선이 통유리창 앞에 서 있는 훤칠하고 준수한 모습의 연지훈에게 향했다.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원목 책상 위에 놓인 와인잔을 힐끗 쳐다보고는 서류를 내려놓았다.“대표님의 결재가 필요한 서류들입니다. 확인 부탁드려요.”연지훈이 고개를 숙여 서류를 봤다가 덤덤하게 물었다.“며칠 더 쉬지 않아도 괜찮겠어?”문은성이 환하게 웃어 보였다.“월급을 받는 사람인데 당연히 일을 해야죠. 대표님이 유급 휴가를 주셨어도 호텔에 있으려니 가만히 있질 못하겠더라고요. 대표님 비서 자리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제 자리를 지켜야죠.”장난기 섞인 말투였다.연지훈은 문은성을 한 번 쳐다본 뒤 더는 뭐라 하지 않았다. 서류를 훑어보던 그가 곧바로 펜을 들어 사인했다.문은성이 사인한 서류를 챙기면서 연지훈의 얼굴을 살폈다.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얼굴의 멍 자국을 본 그녀가 다정하게 말했다.“대표님, 상처가 아직 다 안 나으셨어요. 의사 선생님도 당분간 술은 멀리하라고 당부하셨어요.”연지훈이 별다른 반응 없이 짧게 답했다.“나가 봐.”문은성이 몸을 돌려 나갔다. 문을 닫으려는 찰나 문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보았다.연지훈이 와인잔을 들어 술을 단숨에 마시자 목울대가 섹시하게 일렁거렸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남자 특유의 섹시미가 전해지는 듯했다.그녀가 시선을 늘어뜨리고 천천히 문을 닫았다.전화를 끊은 뒤 서현주는 휴대폰을 옆으로 던져두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창밖의 거리 풍경이 빠르게 뒤로 밀려났다.연지훈이 했던 말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졌고 안요한이 신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룸으로 들어가던 장면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동시에 집안일을 잘 해결하겠다고 약속하던 안요한의 모습도 눈앞에 선했다.서현주가 고개를 숙여 왼손에 낀 반지를 내려다보았다. 서서히 눈을 감으며 마음속의 짜증을 억눌렀다.띠링.그때 메시지가 도착하여 다시 눈을 뜨고 확인했다. 안요한이 보낸 메시지였다.안요한:[신씨 가문 사람들이랑 식사 중이야. 갑자기 연락받은 거라 미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19화

    서현주가 물었다.“무슨 뜻이죠?”휴대폰 너머로 연지훈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소태현 대표한테 들었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고?”서현주의 목소리가 한없이 덤덤했다.“다 알면서 왜 물어요?”그녀는 연지훈의 이 오만한 방식이 너무 싫었다. 제멋대로 판을 짜고 안요한이 신씨 가문 사람들과 식사하는 장면을 억지로 목격하게 했다.지난번 병원에서 했던 말을 다시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을 잘못 믿었다며 비웃는 것일까?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연지훈의 입에서 고운 말이 나올 리 없었다. 서현주도 그에게서 안요한과의 관계를 품평 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연지훈이 그녀의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반응했다.그가 돌연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기분이 안 좋은가 보네?”그러고는 말머리를 돌리면서 다정한 척했다.“내가 말도 없이 제멋대로 이런 일을 벌여서 그래? 그럼 다음부턴 미리 귀띔이라도 해줄까?”‘미리 말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고.’서현주가 잠시 침묵하다가 아주 정중하면서도 진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연지훈 씨, 혹시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죠?”연지훈이 그녀의 비아냥거림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 것처럼 태연하게 대꾸했다.“잊었나 본데 우리 며칠 전에 병원에서 같이 검사받았잖아. 아직은 아무 이상이 없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다시 알려줄게.”서현주가 차분하게 말했다.“머리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시간 날 때 꼭 검사받아 보세요.”전화를 끊으려던 그때 연지훈이 갑자기 말했다.“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대답해줄 수 있어?”무슨 말을 하려나 싶어 서현주가 전화를 끊지 않고 일단 들었다.“이렇게 화가 난 이유가 내가 멋대로 이런 일을 만들어서야? 아니면 안요한이 신가영이랑 같이 있어서야?”서현주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그게 대표님과 무슨 상관이죠?”“상관이 없어?”연지훈이 덤덤하게 되물었다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너도 알 텐데. 너랑 안요한이 헤어지기를 내가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걸. 만약 화가 난 이유가 후자라면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18화

    목적이 탄로 나고 배후까지 들통난 이상 소태현에게는 더 이상 서현주를 붙잡아둘 명분이 없었다. 어차피 할 일을 다 마쳤기에 소태현은 식당을 나서는 서현주를 막지 않았다.서현주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소태현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연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신호음이 울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지훈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들려왔다.“소 대표님.”평소와 다름없는 연지훈의 목소리에 소태현은 마음 같아서는 욕을 하고 싶었지만 억지웃음을 쥐어짰다.“연 대표님, 서 대표님이 방금 보고 가셨어요. 이제 제가 할 일은 더 없죠?”연지훈이 눈썹을 치켜세웠다.“보고 반응이 어떻던가요?”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소태현이 서현주의 표정을 자세히 살폈을 리 만무했다.소태현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서현주의 표정을 떠올리려 애를 썼다.“좀 화가 난 것 같던데요?”잠시 침묵이 흐른 뒤 연지훈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정말이에요?”소태현이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온갖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대체 뭐 하는 인간이야? 난데없이 날 이용해서 서현주한테 그 광경을 보게 하고 서현주가 화난 것 같다니까 기뻐하기까지 하다니. 그렇게 농락을 당했는데 화를 내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연지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상냥한 말투를 유지했다.“그럼요. 서 대표님 이미 떠나셨는데 누가 봐도 잔뜩 화가 난 기색이었어요...”휴대폰 너머로 연지훈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다시 한번 흘러나왔다.소태현이 무표정한 얼굴로 생각했다.‘연 대표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대체 뭐 하자는 거지?’그가 멈칫했다가 이내 이어 말했다.“그나저나 대표님, 저를 보낸 사람이 연 대표님이라는 걸 서 대표님이 눈치챈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비를 좀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소태현은 내심 서현주가 연지훈에게 제대로 복수해 주기를 바랐다.연지훈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괜찮아요. 알아채는 편이 더 나아요.”‘역시 제정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17화

    서현주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채비를 했다.“대표님, 오늘은 아무래도 이만해야겠네요. 뒤에 일정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겠습니다.”서현주의 차가운 목소리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사실 소태현도 이해는 되었다. 협력하자면서 불러내 놓고는 30분 내내 알맹이 없는 잡담만 늘어놓으며 시간을 끌었다. 만약 소태현이었더라면 그도 화를 냈을 것이다.서현주의 두 눈에 서린 분노를 마주한 소태현이 속으로 생각했다.‘다시는 남의 부탁 같은 거 들어주나 봐라. 누군가에게 신세 진 걸 갚으려고 무리하게 약속을 잡고 상대의 시간을 뺏는 짓은 다신 안 해.’소태현이 다시 한번 식당 입구를 힐끗거렸다. 기다리던 사람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서현주의 차가운 시선 아래 소태현이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말을 더듬었다.“대표님, 그게... 저... 그러니까...”소태현이 이를 꽉 악물었다.‘몰라. 더는 못 버티겠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나타나지 않는 그쪽이 문제지, 내 잘못은 아니라고.’더 이상 서현주를 묶어둘 수 없었던 소태현이 미안해하며 멋쩍게 웃었다.“죄송합니다, 대표님. 이번엔 정말 제가 결례를 범했네요. 그럼 먼저 일어...”그런데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식당 문이 열렸다. 소태현의 고개가 자석에 이끌리듯 그쪽으로 돌아갔다. 마침내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소태현은 감격에 겨워 하마터면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대표님, 저기 좀 보세요...”식당 문을 등지고 앉아 있던 서현주가 소태현의 이상한 눈빛을 눈치채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서현주가 멈칫했다.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이들이 다름 아닌 신가영과 그녀의 부모, 그리고... 안요한이었다.신가영의 부모가 앞에서 걸었고 신가영과 안요한이 그 뒤를 나란히 따랐다.신가영과 그녀의 부모 얼굴에 화사한 미소가 가득했다. 특히 신가영의 표정이 누가 봐도 행복에 젖어 있는 듯했다.반면 옆에 있는 안요한의 표정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고 그저 덤덤했다. 일행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41화

    서현주는 상대를 비꼬는 것도, 억지로 강하게 말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마음속 진심을 그대로 말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녀가 이렇게 행동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첫째, 자신의 일로 학교나 학교 사람들을 괜히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서현주가 자퇴하면 학교는 사회나 학부모에게 분명한 입장을 내놓을 수 있고, 그러면 더 이상 그녀 때문에 학교가 난처해질 일도 없어질 것이다. 서현주가 이렇게 선을 확실하게 긋는 게 학교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었다.둘째, 그녀는 정말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여기서 사는 동안 마주친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79화

    그래서 이런 때는 ‘오스카 모드’를 켤 필요가 있다. ‘오스카 모드’란 곧 서현주식 연기법칙을 뜻한다.진도원은 눈앞의 ‘길을 잘못 든 모범생’이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을 또르륵 흘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 했고 그걸 보고 공포까지 느꼈다.“아... 아니...”진도원의 목소리가 확 작아졌다.“내가 뭐, 그렇게 심하게 말하진 않았잖아? 왜 울어?”서현주는 고개를 푹 숙이고 손등으로 눈가를 꾹꾹 문지르기 시작했다. 훌쩍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고 어깨까지 자잘하게 흔들렸다.주변 선생님들은 동시에 고개를 들었고 진도원을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39화

    유이영과 서현주 사건에 대해 임지환 역시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다. 그는 유이영 대신 각종 매체와 홍보 계정을 직접 섭외해 분위기를 몰아갔고 SNS 회사와도 연락해 여러 개의 검색어를 사서 반강제로 여론을 뒤집어 좋은 이미지는 전부 유이영에게, 나쁜 이미지는 죄다 서현주에게 떠넘겼다.그는 누구보다 이 일의 속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었고, 그래서인지 서현주에 대한 동정과 안쓰러움이 더 크기도 했다.임지환은 서현주는 정말 무고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나. 연지훈이 서 있는 쪽이 ‘정답’이 되는 법이고 유이영은 연지훈의 보호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57화

    평소의 연지훈은 자기 본성을 감추고 있었지만 오늘은 폭발한 감정들이 모두 연동욱을 향해 있었다.연동욱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연지훈은 거실 한가운데 서서 미간을 찌푸린 채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표정으로 말했다.“어디 갔어요.”똑똑한 사람들끼리 대화할 때는 굳이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었다.연동욱은 당연히 연지훈이 서현주 집 앞에서 지키라고 보낸 그 남자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차분한 표정으로 연지훈의 표정을 살피면서 말했다.“시간도 늦었는데 잠깐 쉬라고 데려갔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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