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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作者: 애월섬
서현주는 차분한 눈빛으로 유이영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이영 씨도 무섭긴 한가 보네요.”

유이영은 몇 초간 냉랭하게 그녀를 노려보다가 코웃음을 쳤다.

“옛날 수법을 다시 쓰려는 거예요? 그때 내가 어떻게 현주 씨를 쫓아냈는지 잊었나 보네요. 그동안 경연시에서 꽤 고생했죠?”

그러자 서현주가 말했다.

“유이영 씨가 저한테 송금해 준 100억 원 덕분에 어찌저찌 잘 살았어요.”

그 100억 원은 유이영의 마음속에 깊게 박힌 가시 같았다. 그것은 그녀가 서현주에게 한 방 제대로 당했다는 증거이자 절대 지울 수 없는 그녀의 흑역사였다.

유이영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100억 원이 뭐 대수인가요. 이 몇 년간 지훈 씨가 나한테 넘겨준 지분만 해도 100억 원이 몇 개인지 셀 수도 없을걸요.”

그녀는 한 걸음 다가서며 말을 이었다.

“현주 씨가 연씨 가문의 사모님이 됐으면 이런 것들 전부 현주 씨 거였어요. 지훈 씨도 그렇고, 연씨 가문도 손자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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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43화

    연채린의 시선이 연동욱에게 향했다. 연동욱이 1인용 소파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차를 한 모금 천천히 들이켰다.그녀는 연승재와 눈빛을 주고받은 뒤 다시 고개를 숙여 자료를 집어 들었다.이 자리에 동석한 중년 남성은 연동욱이 직접 부른 인물로 이름은 양지명이었다.양지명이 안경을 고쳐 쓰자 안경 렌즈 위로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 그가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유이영 씨를 위해 제가 만든 자료입니다.”연채린이 자료를 자세히 살폈다. 상단에 정신질환 검사서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그리고 밑에 유이영의 인적 사항과 상세 정보들이 나열되어 있었다.그녀가 페이지를 빠르게 넘겼다. 대부분 검사 과정이었고 결론 부분에 유이영이 조현병, 조울증, 양극성 장애 등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연채린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양지명을 올려다보았다.‘이영 언니가 언제부터 이런 병에 걸렸었지?’양지명이 입을 열었다.“법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범죄자는 형사 책임을 지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짧은 순간 연채린이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눈을 크게 뜨고 양지명과 연동욱을 번갈아 봤다가 다시 연승재를 쳐다봤다.연승재 역시 상황을 이해한 듯 호흡이 미세하게 가빠져 있었다.그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그러니까... 이제 희망이 있단 말씀이네요...”양지명의 목소리가 조금 가라앉았다.“여러분, 제 말을 꼭 명심하세요. 이 자료는 유이영 씨가 6년 전에 미르국에서 받은 검사 결과예요. 그 때문에 미르국에서 한동안 치료를 받았고 상태가 호전된 뒤 귀국을 결정한 것이죠.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병세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고 그 불안정한 정신 상태가 결국 이번 사건으로 이어진 겁니다.”“만약 경찰이 묻는다면 반드시 이 시나리오대로 대답해야 합니다. 2심 재판이 열리기 전에 이 자료들을 제출하면 유이영 씨가 풀려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어요.”연채린의 눈이 희망으로 반짝이더니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말씀인지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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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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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39화

    연유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류를 유심히 살피더니 입을 삐죽거렸다.“모르겠어요. 아빠가 설명해주면 안 돼요?”연지훈이 덤덤한 말투로 대답했다.“공부 열심히 해. 그러면 나중엔 알아볼 수 있어.”마치 후계자 수업의 신호처럼 들리기도 했다.문은성이 기척을 죽인 채 두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연유준이 입을 삐죽거리며 중얼거렸다.“나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그 모습을 지켜보던 문은성이 웃음을 터뜨렸다. 연유준이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스럽게 쏘아붙였다.“왜 웃어요?”연지훈이 무심하게 고개를 들어 문은성을 쳐다봤다. 그 눈빛이 깊고도 서늘했다.문은성이 허벅지 위에 놓인 손을 미세하게 움츠렸다. 거리감을 좁히려고 최대한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처럼 말했다.“도련님을 웃은 게 아니에요. 도련님이 워낙 영리하고 똑똑해서 나중에 이 서류들을 다 이해할 날이 오겠구나 싶어 기특해서 웃은 거예요.”연유준이 팔짱을 낀 채 연지훈을 보며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까딱거렸다. ‘아빠, 이모가 어떻게 말하는지 좀 들어봐요.’연지훈이 문은성을 힐끗 쳐다봤다. 두 눈에 날카로운 탐색의 기운이 서려 있었다.문은성이 빈틈없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서류 검토를 마친 연지훈이 밑에 사인한 뒤 문은성에게 건넸다. 서류를 받아 든 문은성이 인사를 건넸다.“그럼 전 이만 방해하지 않고 가보겠습니다.”연지훈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문은성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연유준에게 손을 흔들었다.“도련님, 저 갈게요.”연유준이 연지훈의 팔에 매달려 문은성에게 대충 손을 휘저었다.그녀가 떠나자마자 연유준이 소파에서 방방 뛰며 연지훈의 주위를 맴돌았다.“아빠, 오늘은 아빠랑 같이 잘래요.”연지훈이 단칼에 거절했다.“안 돼. 혼자 자.” 연유준의 얼굴이 금세 시무룩해졌다.“왜요? 우리 며칠 만에 만난 거잖아요.”딱히 이유는 없었다. 연지훈은 그저 혼자 자는 게 습관 됐을 뿐이었다. 그가 더 설명하지 않고 짧게 못 박았다.“안 된다면 안 되는 줄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38화

    “수고했어. 그만 가봐.”연유준에게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지금의 문은성은 흐트러짐 없이 신중했다. 다른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비서 본연의 모습이었다.문은성이 왼손에 든 서류를 건네며 나지막하게 말했다.“대표님, 급히 결재해야 할 서류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그녀가 열린 문틈 사이로 집 안을 슬쩍 살폈다.“혹시 괜찮으시다면 안에서 기다려도 될까요?”연지훈의 시선이 문은성에게 잠시 머물렀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매달려 있는 연유준을 떼어내지 않고 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문을 조금 더 넓게 열었다.“들어와.”“실례하겠습니다.”연지훈이 연유준을 데리고 들어오자 도우미가 다가와 신발장에서 슬리퍼를 꺼내 두 사람 앞에 놓아주었다.새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 파악이 덜 된 도우미는 세 사람을 조심스럽게 살피고는 나름의 판단을 내린 듯 이렇게 말했다.“사모님, 도련님. 어서 오세요.”앞서 걷던 연지훈이 고개를 돌려 뭐라 하기도 전에 연유준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뭐라고요? 지금 뭐라고 불렀어요? 이 이모는 우리 아빠 와이프가 아니에요.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요. 난 엄마가 따로 있어요. 이 이모가 아니에요.”당황한 도우미가 뒷걸음질 치며 세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연지훈의 얼굴이 평소처럼 차가웠고 연유준이 입을 삐죽거리며 노려봤다.문은성이 곤란한 기색을 내비치며 수습에 나섰다.“아주머니, 오해하셨어요. 전 대표님의 비서예요.”도우미가 당황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례를 범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이곳은 문은성이 함부로 나서서 뭐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조용히 시선을 늘어뜨리고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연유준이 기분이 몹시 나쁜지 입을 삐죽 내밀고 계속 씩씩거렸다.도우미는 더욱 어쩔 줄 몰라 하며 자리에 서서 머리와 얼굴을 만지작거렸다.“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큰 오해를 했네요. 제 잘못입니다...”결국 연지훈이 상황을 정리했다.“물 떠오세요.”도우미가 서둘러 고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49화

    연지훈이었다.연지훈이 걸음을 뗐고 그가 가까이 다가오는 낌새를 느끼자 서현주는 움찔하면서 미간이 더 깊게 찌푸려졌다.그녀는 몸을 약간 비켜 길을 내주었다. 이 낡은 월세집의 거실은 좁았고 테이블과 소파도 거의 붙어 있다시피해서 키가 크고 체격까지 좋은 연지훈이 일어서기만 해도 공간이 더 막혀 보였다.서현주는 당연히 그가 나가려는 줄 알았다. 마침 그녀와 엄진경이 서 있는 위치가 현관문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었으니 더더욱 그런 줄 알았다.그래서 연지훈이 빨리 나갈 수 있도록 그녀는 몸을 최대한 옆으로 틀어 공간을 넉넉하게 비워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5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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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60화

    그리고 어떤 일들은 직접 겪어봐야 진짜로 자신한테 가장 유용한 게 뭔지, 어떤 여자가 자기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연동욱도 한때 젊어 봤었기에 한창 혈기가 왕성할 때 여기저기 부딪혀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서현주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라 큰일을 이뤄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연동욱은 진지한 목소리로 그에게 위치를 알려주면서 말했다.“가서 만나봐. 조금이라도 늦으면 만나지 못할 거야.”연지훈은 위치를 듣자마자 뒤돌아 이곳을 떠났다.연동욱은 한순간도 눈을 깜빡이지 않고 연지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고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348화

    물론 생리대 얘기였다.서현주는 입술을 꼭 깨물고 그것을 받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아요.”그러고는 ‘쿵’ 하고 문을 닫아버렸다.그녀는 당연히 쓸 줄 안다. 생리가 조금 늦었을 뿐, 배울 건 다 배웠으니까.서현주가 욕실에서 조금 늦게 나온 이유는 치마와 속옷을 열심히 빨고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기 때문이었다.식탁 앞에 앉자마자 연지훈이 도우미에게 말했다.“반찬을 데웠어요?”도우미는 대답하고 주방에서 음식을 가져왔다.서현주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사람들의 눈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그러자 도우미가 웃으면서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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