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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Author: 고능비
“방에 가서 이 옷부터 갈아입어.”

전태윤은 말하며 그녀를 안아서 들려 했는데 그녀에게 저지당했다.

“내가 못 걷는 것도 아니고...”

하예정은 일어서며 말했다. 전태윤이 마사지해 준 후, 그녀의 두 다리는 많이 거뿐해졌다.

“당신은 나에게 도와줄 기회도 주지 않아. 나도 팔 힘을 키우고 싶단 말이야. 당신을 안고 걸으면 딱 맞춤할 텐데.”

하예정은 그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당신은 매일 헬스하면서 꼭 나를 안고 단련해야겠어요? 어서 가요, 이젠 자야죠.”

“그럼 난 가서 당신한테 목욕물 준비해 줄게.”

전태윤은 그녀 먼저 방으로 들어가 욕조에 따뜻한 물을 가득 채워 넣고, 또 잠옷을 가져다 놓았다. 그는 그녀가 뜨거운 물에 목욕한 후, 편안하게 잠들기를 바랐다.

샤워하고 나온 후 하예정은 침대에 올라가 전태윤의 옆에 누웠는데, 무슨 생각이 났는지 그녀는 다시 고개를 들고 전태윤의 얼굴에 두 번 뽀뽀했다.

“여보, 잘 자요.”

전태윤도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당신도 잘 자, 좋은 꿈 꿔.”

“난 악몽을 거의 꾸지 않아요.”

하예정은 습관적으로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갔고, 전태윤은 흡족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안고 잠들었다.

다음날, 부부는 각자 출근했다.

멀리 서원 리조트에서.

장소민은 일어난 후 같이 여러 번 고스톱을 쳤던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장소민 씨.”

상대방은 전화 너머로 장소민에게 말했다.

“댁의 그 며느님은 너무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남의 집안일에도 참견하는데 그러면 미움을 사기 쉬워요.”

장소민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우리 애가 무슨 일에 참견했는데요? 누구 집안일에...? 혹시 당신 집에 실례되는 일이라도...?”

“며느님이 어젯밤에 동씨 가문의 연회에 참석하러 갔는데, 혹시 몰라요? 성씨 사모님을따라갔던데... 자기 시어머니를 놔두고 성씨 사모님을 따라가는 게 어딨어요. 혹시 둘 사이가 나쁜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저 같으면 그런 레벨의 연회에 보내지 않겠어요. 비록 며느님이 시골 출신이라지만 이미 댁의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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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786화

    선우민아가 전창빈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잠시 눈이 마주쳤고 선우민아가 먼저 침묵을 깨뜨렸다.“싸움할 줄도 아세요?”“네. 십 년 넘게 연습했어요. 저희 할머니는 지혜롭고 집안을 잘 다스리는 할머니세요. 할머니께서 저희 형제를 학문과 무예를 모두 갖춘 남자로 키워주셨어요.”선우민아는 부하들에게 전창빈의 자료를 조사하라고 시켰던 것을 떠올렸다. 다만 그의 가정 환경에 대해 대략적으로만 물었을 뿐 주로 전창빈이란 사람만 조사했기 때문에 그의 가정 환경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그저 그들이 대가족이고 집안에 사람이 많으며 조상이 남긴 큰 집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아, 이 정보들 또한 전창빈도 간략하게 말한 적 있다.그러나 그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선우민아 역시 조사하지 않았다.전창빈과 결혼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족보를 조사하듯이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 그저 그의 집안이 깨끗하고 인품이 좋다는 것만 알면 그뿐이었다.“창빈 씨의 할머니는 정말 훌륭하시군요. 집안 형편도 괜찮은 편인가 보네요. 아들딸들을 이토록 훌륭하게 키우려면 별다른 조건이 없는 집에서는 정말 키우기 어려운데.”게다가 전창빈의 집에는 형제들도 많았다.모두 학문과 무예를 모두 갖춘 사람으로 키우려면 어느 정도 집안의 밑천이 있어야 뒷받침할 수 있다.무술을 배우는 것도 학비가 들기 마련이니까.전창빈이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은 편입니다. 조상님께서 가업을 물려주셔서 저희 형제들은 스스로 창업할 수 있는 사람은 창업하고 창업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조상님께서 남겨주신 사업을 이어받았거든요.”선우민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묻지 않았다.그녀가 묻지 않자 전창빈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나중에 민아 씨가 나에게 신분을 숨기고 속였다고 원망하면 난 민아 씨가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거야. 묻지도 않는데 내가 앞서서 다 털어놓을 필요 없잖아?’게다가 선우민아는 이미 두 번이나 사람을 관성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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