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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7화

Author: 고능비
고진호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현아, 다른 사람이 뭐라 하든 상관하지 말고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게 중요해.”

“호영이가 너한테 적합해. 그리고 두 사람 잘 어울려.”

고현은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수프만 마시면서 아빠 말이 안 들리는 척했다.

전호영이 끈질기게 대시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고현은 아직 전호영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었고 더욱이 전호영을 위해 여자 신분으로 회복하는 것도 싫었다.

고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고진호는 더는 설득하지 않았다. 감정은 천천히 키워야 한다.

첫눈에 반한다는 건 고현도 그렇고 전호영도 그렇고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식사가 끝날 즈음에 전호영은 진짜로 술에 취해 걸음도 똑바로 걷지 못했다.

“현아, 너 갈 거면 호영이를 호텔에 데려다주고 가. 호영이 집이 아직 인테리어 중이라 언제 될지 몰라.”

고진호는 아주 자연스럽게 딸에게 전호영을 하루 호텔로 바래다주라고 말했다.

전호영이 산 여의 팰리스의 집이 인테리어 중이라 전호영은 아직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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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16화

    임도준은 전유림이 진소아에게 접근하려고 일부러 병을 가장했다는 의심이 스쳤다.“저는 건강합니다. 병을 꾸밀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소아 씨를 만나고 싶으면 그냥 찾아가면 될 일이지 무슨 핑계가 필요해요?”순간 임도준의 표정이 굳어졌다.“저의 할머니께서 어제 검진을 받으셨어요. 저는 그저 결과지를 받아 소아 씨께 보여 드리러 온 것뿐입니다.”전유림은 그렇게 말하며 할머니 쪽으로 걸어갔다.임도준 일행은 저절로 고개를 돌려 그의 뒷모습을 따라갔다.전유림의 정체를 확인한 순간, 그의 할머니가 바로 모두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전씨 할머니라는 사실이 떠올랐다.전씨 할머니는 집안을 잘 다스리고 손자들을 훌륭히 키워 내기로 소문난 분이셨다.전유림이 아까 이주영과 나란히 앉아 있던 그 할머니에게 곧장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하자 임도준은 순간 충격에 휩싸였다.‘저 어르신이 바로 전씨 가문의 기둥이었다니!’나이는 이미 구십을 넘으셨다고 들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겨우 칠십 대처럼 보이셨다.‘그만큼 관리를 잘하시는 건가?’“아들아, 저 사람이 누구냐? 저분이 바로 진 선생을 좋아하는 그 사람이냐?”이주영이 물었다.“네, 맞아요. 바로 관성의 제일 갑부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에요.”“제일 갑부라고?”이주영이 화들짝 놀라며 앞을 바라보았고 김아라도 놀란 마음에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녀는 진소아를 좋아하는 전유림이 이 도시 최고 부잣집 아들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하지만 생각해 보니 성씨가 전씨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관성에서 성이 전씨인 집안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최고 부자 집안이 아니겠는가.일찌감치 눈치챌 수도 있었지만 아마도 그쪽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어차피 부잣집 도련님들과 평범한 사람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나 다름없으니까.근데 누가 진소아를 좋아하고 임도준과 경쟁하는 전유림이 이 도시 최고 부잣집의 아들일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이주영은 전유림이 할머니를 부축해 진소아의 진료실로 들어가는 뒷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15화

    “저는 진 선생님이 참 복스러워 보여요. 어쩌면 정말 재벌 가문에 시집가서 사모님이 될지도 모르잖아요.”전씨 할머니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우리 유림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소아 씨니까 소아 씨는 분명 재벌 가문에 시집갈 팔자지. 당신들은 꿈도 꾸지 마!’전씨 할머니는 전유림에게서 이미 임도준과 김아라가 함께 잠자리를 가진 적이 있고 김아라가 매일 임도준의 집에 드나들며 집안일을 돌보고 살림을 챙긴다는 얘기를 들었다.하지만 그렇게 정성을 쏟았음에도 김아라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전씨 할머니는 생각하셨다.진소아는 애초에 임도준을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김아라에게 양보하려 했다.이주영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재벌 가문이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인가요?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것도 문턱이 높아요. 게다가 부잣집이 얼마나 되겠어요? 재벌 가문에 시집가는 여자들은 모두 그 상류층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에요. 집안이 맞아야 하고 정략결혼을 당연하게 여겨요. 진 선생님 집안은 우리 같은 시골 사람들에 비하면 나쁘지 않지만 재벌 가문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요. 재벌 가문의 도련님이 어떻게 그런 분과 결혼하겠어요? 진 선생님이 복스러워 보인다는 건 인정하지만 복스러워 보이는 사람은 정말 많아요. 그렇다고 모두가 재벌 가문에 시집가서 사모님이 될 수 있을까요? 사람은 현실을 직시해야 해요. 허황한 꿈만 좇다간 결국 아무것도 못 얻어요.”이주영은 목소리를 낮추었지만 임영훈과 김아라의 귀에도 또렷이 들렸다.김아라가 조용히 말을 받았다.“아주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돼요.”“내가 뭐 나쁜 말을 했어요? 그냥 사실대로 말한 것뿐이에요. 나는 이 나이까지 살면서 부잣집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도 없어요.”전씨 할머니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재벌 가문이라고 해도 별거 아니에요. 사실 평범한 가정이나 다름없고 그냥 형편이 조금 나을 뿐이죠. 사람들도 그만큼 바쁘고요. 집안 형편이 좋은 건 그 집안의 조상들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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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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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0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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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29화

    전이진이 걱정스레 물었다.“이렇게 구애해서 성공할 수 있겠어?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할머니께서 정해주신 도아영 씨를 다시 쫓는 건 어때? 할머니께서 도아영 씨를 선택해 주신 건 그분이 너랑 맞을 거로 생각하셔서일 거야.”“너도 도아영 씨를 겨우 두세 달밖에 만나보지 못했잖아. 아직 감정이 싹트지도 않았는데. 우리 형제들은 아무래도 여자한테 첫눈에 반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정이 드는 타입이지. 내가 처음에 네 형수님을 접근했을 때를 생각해 봐. 그때 내가 우리 아내를 사랑했을까? 아니거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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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운별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여운초를 수없이 저주했다.여운별은 여운초가 기르던 사냥개들에게 물렸던 그 굴욕적인 순간을 평생 그 일을 잊지 못했다.“너희들 리조트에 오늘 대문이 활짝 열렸던데 무슨 귀한 손님이라도 왔어요?”여운별은 리조트 내부의 상황을 물었다.경비원들은 침착하게 말했다.“지금 당장 떠나주세요!”그녀의 질문에는 답변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귀빈이 왔을 거로 추측했지만 낯선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경비원들의 재촉에 여운별은 마지못해 차를 돌려 산에서 내려갔다.지난번처럼 소동을 부릴 용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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