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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작가: 고성하
심하온이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로 갈라진 공재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온 씨, 기사 봤어.”

심하온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래서? 강다인 대신 사정이라도 하려고?”

공재범의 전화를 받은 심하온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그 생각뿐이었다. 아무래도 공재범과 강다인의 사이 때문이었다.

“그럴 리가.”

공재범이 얼른 대답했다.

“난 그저 그때 그 사고... 정말 강다인이 사주한 게 맞는지 궁금해서 그래.”

“재범 씨는 아닌 것 같아?”

심하온이 반문했다.

“난 증거를 조작해서 강다인을 모함할 만큼 한가하지 않아.”

심하온의 말에 공재범의 호흡이 순간 거칠어졌다.

“만약 그게 궁금해서 전화한 거면 대답은 이미 한 것 같으니까 끊을게.”

“잠깐만, 하온 씨.”

공재범이 다급하게 심하온을 불렀다.

“나...”

“또 무슨 할 말 있어?”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었어.”

지금 이 순간, 공재범은 수천 개의 바늘이 심장을 찌르는 것만 같았다.

‘강다인이 그 교통사고를 사주한 범인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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