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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Author: 빛나냥
"네 부모님은 해커 했어도 되겠어. 이 번호도 지난달에 금방 바꾼 거야."

송동건이 파산해서 수중에 자산이나 돈은 한 푼도 없었지만 예전에 쌓아둔 인맥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게다가 송원영이 서은석과 사귄다는 걸 아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송동건이 옛 사업 파트너한테 서은석 번호를 물으면 사람들은 인심 쓰는 셈 치고 순순히 알려주곤 했다.

송원영은 머리가 지끈거려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

"앞으로 저 사람들 전화 오면 그냥 무시해요."

"그래, 네 말대로 할게."

서은석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런 건 일도 아니야, 사람이든 일이든."

송원영이 곁눈질로 바라봤다.

방금 송수정의 지나친 말 때문에 송원영이 속상해하고 난처해할까 봐 걱정하는 걸까?

예전 같으면 그랬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송원영도 이제는 귓등으로 흘려넘기는 법을 배웠다.

그저 진심으로 그 인간들이 하찮게 여겨질 뿐이었다.

어차피 식구들끼리 오순도순 잘 지내라지.

송원영과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모든 걸 훌훌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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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9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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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9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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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9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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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제906화

    알고 지낸 뒤로 김지유는 노현우를 계속 노 대표님이라고 불렀다.전에는 별생각이 없었지만 왠지 거리감이 느껴졌다.이미 옷을 갈아입은 김지유는 타이트한 니트 원피스 위에 셔츠 재킷을 걸치고 있어 늘씬하고 가녀린 뒷모습에 여리여리한 팔이 보였다.전화기 너머 권서진은 휴대폰을 목에 받친 채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다."알아봐 줄게. 설마 걔가 또 무슨 짓 벌이겠어?"현서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연민규는 이미 이혼을 마친 뒤였다.아이는 현서 부모가 데려가 키우고 있었다.연중근과 정선주 부부도 아직 얌전히 복역 중이니 현서가 출소한다 한들 당장 새로 기댈 언덕을 찾을 수는 없었다.김지유가 손을 들어 미간을 꾹꾹 눌렀다."몇 년 형 받았던 걸로 기억해서 아직 출소는 안 했을 것 같은데 내가 너무 생각이 많은 걸지도 몰라요."어쩌면 전에 크게 데인 탓에 지레 겁을 먹은 건지도 몰랐다.양준우는 권서진이 편하게 통화할 수 있도록 옆에서 휴대폰을 들어주었다.권서진이 손끝의 매니큐어를 후후 불며 말했다."그럼 최근에 현서 면회 간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줄게.""그것도 좋아요. 고마워요, 서진 씨."권서진이 피식 웃으며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궁금해 죽겠다는 티를 잔뜩 내며 물었다."그거 아직 안 물어봤네. 노 대표님하고는 어떻게 됐어?"김지유는 얼굴에 난 여드름을 손으로 긁적이며 쭈뼛대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나도 잘 모르겠어요. 노 대표님은…… 괜찮은 사람이에요.""괜찮지. 준우 씨도 사람이 됨됨이가 반듯하다고 하더라. 좋으면 꽉 잡아."김지유는 시선을 내린 채 호텔 아래 관광지를 내려다보았다.위에서 내려다보니 연잎이 무성한 관광지가 한눈에 들어와 그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먼저 끊을게요. 두 사람 재밌는 시간 보내요, 급한 일은 아니니까요."김지유는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집어넣었다.돌아서는데 언제부터 뒤에 있었는지 모를 노현우 때문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노현우 몸에는 담배 냄새가 살짝 남아 있었다. 문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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