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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언제, 어떤 조건으로 없앨지 내가 정하겠다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1 08:38:12

다음 날 아침, 세레나는 황실 의료감찰원 별관에서 혼인등록원의 확인서를 받았다.

봉투 겉면에는 칼베른 공작가가 아닌 제국 혼인등록원의 금색 인장이 찍혀 있었다.

나디아가 맞은편에서 차를 마시다 물었다.

“또 뭐예요?”

“어제 일의 뒤처리요.”

세레나는 봉투를 열었다.

서류 첫 장에는 공개 약혼 주장 확인 절차라고 적혀 있었다.

‘테오도르 칼베른 공작의 공개 발언에 따라 혼인 이해관계가 신고됨.’

그 아래에는 상대방 확인란이 있었다.

동의.

거부.

판단 유보.

세레나의 손이 멈췄다.

단순히 거부에 표시하면 약혼 주장은 정리된다.

그러나 바로 아래 설명을 읽자 표정이 굳었다.

‘거부 확인 시 혼인 이해관계는 즉시 소멸하며,

관련된 임시 법적 효과 또한 종료된다.’

가족 보호권 충돌도 함께 사라진다.

황실의 별도 심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즉시 거부하면 베일런가가 다시 움직일 수 있다.

나디아가 서류를 읽더니 욕 대신 차를 내려놓았다.

“이거 되게 못됐네요.”

“법이 못된 건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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