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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우리 뭐예요?

Author: 혜진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15 19:01:58

28화. 우리 뭐예요?

거울 속 내 얼굴이 낯설었다.

화장도 안 했고 머리도 엉망이었다.

그런데 웃고 있었다.

나는 입꼬리를 억지로 내렸다.

“미쳤나.”

욕실 밖에서 태성 목소리가 들렸다.

“뭐가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혼잣말까지 보고해야 합니까.”

“검사가 혼잣말 좀 할 수도 있죠.”

“여긴 검찰청 아닙니다.”

그 말이 이상하게 좋았다.

여긴 검찰청이 아니었다.

나는 서 검사도 아니었다.

태성도 윤 회장이 아니었다.

그런데 정확히 뭐냐고 물으면 여전히 대답할 수 없었다.

***

아침은 간단했다.

토스트.

계란.

커피 대신 따뜻한 보리차.

“왜 커피 안 줘요.”

“어제 속 쓰리다며.”

“내가 언제.”

“국 먹기 전에.”

“그것도 기억해요?”

태성은 대답 대신 보리차를 내 앞에 놓았다.

나는 컵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사람 잘 기억하는 게 장점인지 집착인지 모르겠네.”

“둘 다일 수도 있고.”

고개가 들렸다.

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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