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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Author: 십일
“뭐라고?!”

강서원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라니요? 사모님의 눈이 어두워서 못 알아들으시는 거예요? 비웃은 거 맞습니다. 뭘 비웃냐고요? 대체로 완벽하게 숨어 있다가, 바람만 살짝 불어도 튀어나와서 사람 속 긁는 당신 같은 늙은이요.”

리아는 눈을 치켜뜨며 이어갔다.

“정말 신기하네요. 사모님은 스스로가 얼마나 반갑지 않은 존재인지 한 번도 생각 안 해보셨어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눈뜬장님처럼 살 수 있죠?”

“제가 뭐냐고요? 좋아요, 말씀 드릴게요. 제 성은 변, 이름은 리아. 그리고 사모님이 말한 그 ‘마음 씀씀이’? 죄송하지만, 사모님한테는 전혀 없습니다. 왜냐고요? 사모님은 제 마음 받을 자격이 없으니까.”

“제가 아직 병실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는데, 사모님은 자기 아들이랑 두 손자 앞에서 대놓고 저를 헐뜯었죠?”

“제가 그냥 나가버리면, 사모님의 입으로 저를 천 갈래 만 갈래 찢어버릴 거잖아요. 근데 제가 사모님한테 뭘 잘못했어요? 설마 제가 화낼 줄 모른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리아는 냉소적으로 웃었다.

“사모님은 뭔데요? 좀 기분 나쁘시겠지만, 사모님 아들도 저에게는 한단 수준이에요. 그런 아들 엄마인 사모님을 왜 제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대체 제가 만만해 보이는 건 누가 준 착각이죠?”

“됐어요, 할 말 끝났습니다. 사모님은 자기 아들 잘 챙기세요, 전 이만... 가자, 현우, 현민!”

“네, 엄마!”

현우와 현민이 동시에 대답했다.

떠나기 전, 현우가 고개를 돌려 아직 멍하니 서 있는 강서원을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할머니, 그러니까 제가 뭐랬어요? 괜히 우리 엄마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요. 근데 할머니는 제 말 끝까지 안 들으시네요?”

현민은 대놓고 눈을 굴리며 말했다.

“무슨 할머니야, 너 바보냐? 엄마가 이미 지언 아저씨 버렸잖아. 그러니까 이제 할머니도 아니지.”

현민은 지언을 아빠가 아닌 ‘지언 아저씨’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엄마의 결정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 적극적인 행동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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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재가 아무리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현빈은 끝내 귀국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설날 밤, 딸과 사위가 곁에 있었음에도 이춘재의 마음 한켠에는 끝내 지워지지 않는 씁쓸함이 번져 있었다.이춘재는 현빈이 못내 안쓰러웠다.하지만 이춘재가 알지 못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그날 밤, 현빈은 이춘재의 집 바깥에 서 있었다.새해로 넘어가는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며 하늘 가득 터지는 화려한 불꽃 아래에서... 불이 켜진 그 창문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현빈은 아무 소리 없이 왔고, 아무도 모르게 떠났다.자정이 되자, 정은의 핸드폰에는 어김없이 현빈의 메시지가 도착했다.[새해 복 많이 받아. 항상 행복해야 해.]정은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오빠도요. 우리 다 오빠 보고 싶어요. 빨리 돌아오면 안 돼요?]하지만 현빈은 그 메시지에 더 이상 답하지 않았다....지금의 심씨 가문 본가에는 남자 주인도, 도련님도 없었다.사실상 깊숙이 숨어 지내는 듯한 존재감이 희미한 안주인만이 남아 있었다.겉으로 보기엔 모든 것이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대문은 늘 닦여 반짝였고, 정원은 정성스럽게 관리돼 있었으며 실내 가구에는 먼지 한 톨도 보이지 않았다.바닥 역시 막 닦아낸 것처럼 깨끗했다.집사, 가사도우미, 경호원들까지 각자 맡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한 차이가 보였다.안방 창문은 1년 내내 거의 열리지 않았고, 2층은 청소 시간 외에는 사람의 기척이 거의 없었다.요리사 팀은 하나둘 정리되었고, 지금은 나이 많은 가사도우미 한 명만 남아 있었다.식사를 함께할 사람이 더 이상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이곳에 현빈이 돌아온 것은 3년 만의 일이었다.“도련님...?! 혹시 현빈 도련님 맞으십니까?”집사 서철민은 현빈을 보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기세였다.현빈은 눈앞에 선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몸짓마저 느려진 노인을 바라봤다.“집사님... 많이 늙으셨고, 살도 많이 빠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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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79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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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793화

    뜨끈뜨끈하고 쫀득한 떡국 한 그릇을 비운 슬아는 속이 든든해졌고, 그대로 다시 침실로 들어가 이불을 끌어안은 채 한숨 더 잤다.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오전이 훌쩍 지나 있었다.핸드폰을 확인한 슬아의 얼굴이 굳었다.“미쳤다, 미쳤어... 늦겠다...”슬아는 허겁지겁 패딩 하나를 걸치고 휴대폰을 움켜쥔 채 집을 나섰다.약속한 카페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딱 맞아떨어졌다.슬아는 한 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문을 밀어 열었다.“저... 1번이세요? 아, 혹시... 지우현 씨?”지우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슬아를 보자마자 눈빛이 환해졌다.“안녕하세요! 저는 지우현입니다. 뭐 드실래요?”한설이 직접 고르고, ‘1번 예비 후보’로 나란히 올려둔 남자답긴 했다.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야 슬아는 알게 되었다.우현은 스물셋, 대학을 막 졸업했고 집안 형편은 꽤 괜찮지만 가업을 잇고 싶지 않아 대학 시절부터 연예계에 뛰어들었다고 했다.그리고 지금은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신인 감독이었다.“누나, 디저트도 하나 시킬래요? 단 거 좋아하시죠?”우현은 메뉴판을 슬아 쪽으로 밀어주며 웃었다.눈이 유난히 잘 웃는 얼굴이었다.슬아는 손을 저었다.“아니, 나는 괜찮아.”“살찔까 봐요?”우현이 묻자 슬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뭐... 그런 편이지.”“알겠어요, 누나 의견 존중할게요.”“이름으로 불러.”우현은 잠깐 멈칫했다.“네, 알겠어요.”...강서원이 올해도 ‘동전 세 개’를 넣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훈은 괜히 욕심이 생겨 만둣국을 한 그릇 더 먹었다.마지막으로 남은 그 동전까지 꼭 먹어서 새해 운을 챙기고 싶었다.하지만 이미 배는 빵빵하게 불러 있었고, 결국 지훈은 ‘랜덤 박스’를 열어보지도 못했다.그 마지막 동전은 결국 리아의 몫이 되었다.지훈은 조용히 계산해 보았다.리아는 혼자서 만둣국 세 그릇, 떡국 한 그릇을 해치웠다.이 양과 이 확률...‘이건 내가 못 이기지. 못 이겨.’지훈은 체념했다.‘리아 형수님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제1792화

    조씨 가문 본가.“지훈 삼촌, 왔어요!”지훈이 막 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현우가 쪼르르 달려왔다.“여기요, 삼촌 담배요. 어제 소파에 떨어져 있어서 제가 주웠어요. 근데 삼촌 담배 피워요?”현우의 커다란 눈에는 순수한 의문이 가득 담겨 있었다.지훈은 피식 웃었다.“담배 피우는 게 그렇게 이상해? 그 표정은 또 뭐야?”“아빠가 그러는데요, 보통 담배 피우는 남자는 와이프가 없대요.”“왜?”“여자들은 보통 남자가 담배 피우는 거 싫어하잖아요. 아빠도 원래는 담배 피웠대요. 근데 엄마 만나고 끊었대요.”현우는 주변을 한 번 살피더니, 목소리를 바짝 낮췄다.“비밀인데요... 아빠가 엄마한테 뽀뽀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냄새난다고 했대요.”지훈이 할 말을 잃었다. ‘야, 이 자식아. 너는 말하는데, 나는 듣는 게 더 곤욕이다.’“그러니까요, 지훈 삼촌이 담배 피우는 거면, 삼촌은 여자친구 없는 거 맞죠? 어젯밤에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삼촌은 평생 혼자 살 거라고 하시던데요.”그때 지언이 안쪽에서 나와 아들을 찾다 말고 지훈을 발견했다.“조지훈, 잘 왔다. 마침 아침 먹으려던 참이었어.”지훈이 아주 짜증이 났다. “안 먹어!”단호하게 말한 뒤, 지훈은 현우와 지언을 훌쩍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가 버렸다.지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현우를 내려다봤다.“너 삼촌한테 뭐라고 했어?”“아니요. 전 그냥 사실만 말했는데요?”...다이닝룸에는 이미 다들 모여 있었다.“정은이, 리아도 어서 앉아.”오늘 아침은 강서원이 직접 준비했다. 아들들이 좋아하는 만둣국은 물론이고, 정은이 좋아하는 떡국도 따로 끓여 놓았다.“정은이는 떡국이지? 리아는 어때? 설날 아침엔 만둣국 먹는 집이야, 떡국이야?”리아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둘 다 조금씩 먹어볼게요.”“그래, 그래. 너희 먼저 앉아 있어. 내가 떠다 주마.”말을 마치자마자 강서원은 앞치마를 고쳐 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어젯밤, 강서원은 집에 남아 있던 가사 도우미들에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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