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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作者: 강맹아
“소 회장님이셨군요.”

진혁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바로 옆 룸에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소준우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말입니다. 참 우연이네요.”

진혁은 이담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제 아내가 왜 이렇게 쉽게 발길을 못 떼나 했더니, 알고 보니 따님을 기다리고 있었군요.”

그 말에 소준우 부부의 시선이 동시에 이담에게 향했다.

이담은 난처한 표정을 감추면서 재빨리 웃어 보였다.

“소 선생님하고 만나기로 했거든요.”

“바로 옆방에 있는 줄은 저도 몰랐어요.”

신유리는 명월을 바라보며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 대표님 사모님하고 약속이 있었으면 미리 말하지 그랬니?”

명월이 못마땅한 얼굴로 받아쳤다.

“말할 기회나 있었어요?”

“너는 정말...”

소준우는 금방이라도 화를 낼 듯했지만, 손님들 앞이라는 걸 의식한 듯 가까스로 참았다.

그러면서 진혁과 이담을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저희 딸 성격이 원래 좀 저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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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놓자, 비로소 내가 사랑을 알았다   제394화

    “소연 씨가 사다 준 거야. 책을 많이 읽으면 마음도 좀 편해질 거라면서.”이담은 보호자 의자에 앉아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소연 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괜히 소연 씨한테 폐 끼치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꼭 나한테 말해.”“난 네 누나잖아. 네가 뭘 부탁한다고 싫은 소리 할 사람도 아니고.”잠시 말이 없던 하반이 뭔가를 떠올린 듯 시선을 내리깔았다.“그래도 누나한테 계속 기대기만 할 순 없잖아.”“나도 알아. 난 원래 철도 없고, 생각도 짧았어.”“엄마 아빠도 날 아끼긴 했지만, 사실은 나를 믿지 않았어.”“내 힘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누나가 하씨 집안에 시집가야 우리 집도 잘살게 될 거라고만 믿었고...”“누나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됐어.”이담이 부드럽게 그의 말을 끊고 손을 뻗어 하빈의 어깨를 가볍게 감쌌다.“다 지난 일이야. 이제 그런 얘기는 하지 말자.”잠시 침묵이 흘렀다.이담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하빈아, 경성으로 돌아갈래?”하빈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경성은 왜?”“부모님 집도 그대로 있고, 큰아버지네도 이제 더는 찾아와서 괴롭히지 못할 거야.”“네가 돌아가고 싶다면 사람을 보내서 데리러 오게 할게.”하빈은 한동안 말없이 이담을 바라봤다.곧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여자 때문에 그런 거지?”“날 죽이려고 했으니까... 여기 남겨 두기 싫은 거지?”이담은 잠시 시선을 내렸다.“맞아, 네가 또 무슨 일을 당할까 봐 무서워.”“그리고... 문초연이 다시 널 찾아오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어.”초연이 하빈의 친누나라는 사실은 끝내 입밖으로 내지 않았다.그 사실을 알게 되면 하빈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을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하빈은 씁쓸하게 웃었다.“알겠어, 누나도 내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더는 누나 힘들게 안 할게.”“나도 오랜만에 경성에 가 보고 싶어.”그 말을 들은 이담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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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회장님이셨군요.”진혁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이렇게 바로 옆 룸에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소준우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게 말입니다. 참 우연이네요.”진혁은 이담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제 아내가 왜 이렇게 쉽게 발길을 못 떼나 했더니, 알고 보니 따님을 기다리고 있었군요.”그 말에 소준우 부부의 시선이 동시에 이담에게 향했다.이담은 난처한 표정을 감추면서 재빨리 웃어 보였다.“소 선생님하고 만나기로 했거든요.”“바로 옆방에 있는 줄은 저도 몰랐어요.”신유리는 명월을 바라보며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하 대표님 사모님하고 약속이 있었으면 미리 말하지 그랬니?”명월이 못마땅한 얼굴로 받아쳤다.“말할 기회나 있었어요?”“너는 정말...”소준우는 금방이라도 화를 낼 듯했지만, 손님들 앞이라는 걸 의식한 듯 가까스로 참았다.그러면서 진혁과 이담을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죄송합니다.”“저희 딸 성격이 원래 좀 저렇습니다.”진혁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저희가 방해한 건 아니겠죠?”신유리가 얼른 말을 받았다.“아니에요. 괜찮으시면 잠깐 들어와 앉으실래요?”이담이 입을 열기도 전에 진혁이 먼저 웃으면서 대답했다.“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자리를 함께하죠.”진혁은 자연스럽게 이담의 어깨를 감싸 안고 자기들 룸으로 향했다.문 앞에 이르자 이담은 그의 팔을 슬며시 밀어냈다.“방금 행동은 무슨 의미야?”진혁이 담담하게 되물었다.“남의 얘기를 엿듣는 건 재밌고?”이담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진혁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네가 상관없다고 생각해도.”“우리가 아직 부부인 이상, 나랑 상관없는 일은 아니야.”말로는 도저히 진혁을 이길 수가 없었다.이담은 고개를 홱 돌린 채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혁 역시 더 말하지 않고 룸 안으로 들어갔다....다음 날 아침.이담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병원 앞에서 소연과 마주쳤다.막

  • 놓자, 비로소 내가 사랑을 알았다   제392화

    이담과 진혁은 먼저 룸으로 들어와서 하동규를 기다렸다.마주 앉아 있으면서도 아무도 선뜻 입을 열지 않았다.한동안 이어진 침묵 끝에, 진혁이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셔츠 단추를 느슨하게 풀었다.“나한테 할 얘기 없어?”이담이 담담하게 그를 바라봤다.“무슨 말을 듣고 싶은데?”진혁은 입술을 달싹거렸지만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어차피 이담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잠시 뒤 하동규가 돌아왔다.여전히 어딘가 멍한 표정이었다.뜻밖의 재회가 남긴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했다.진혁이 무심한 듯 물었다.“이야기는 잘 나누셨습니까?”은근히 놀리는 기색이 섞인 말투였다.하동규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오랜만에 만난 사람이라 몇 마디 나눈 것뿐이다.”“괜한 오해는 하지 말고, 네 어머니한테도 말하지 마.”진혁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피식 웃었다.“제가 굳이 일러야 합니까? 어머니 성격 아시잖습니까?”이담은 조용히 입술을 다물었다.하동규는 슬쩍 이담을 바라보더니 화제를 돌렸다.“우선 주문부터 하자.”“빨리 먹고 돌아가서 쉬는 게 좋겠구나.”식사가 시작된 뒤에도 부자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이담 역시 조용히 식사만 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이담의 핸드폰이 울렸다.화면을 확인해 보니 은호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진혁은 말없이 이담을 바라봤다.발신자가 은호인 걸 확인한 이담이 하동규를 향해 말했다.“아버님, 전화 좀 받고 오겠습니다.”하동규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이담은 복도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오빠.”[하성그룹 사람들과 같이 강성시에 내려갔다며?]“하빈이한테 일이 생겨서요.”이담은 시선을 내리깔며 조용히 말했다.“안 올 수가 없었어요. 하빈이에겐 이제 제가 유일한 가족이예요.”“더 이상 하빈이 혼자 두고 갈 수도 없고요.”“계속 강성시에 있게 했다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에요.”은호는 이담의 뜻을 금세 알아차렸다.[그럼 내가 사람을

  • 놓자, 비로소 내가 사랑을 알았다   제391화

    하동규가 고개를 들었다.“누구 말이냐?”진혁은 바둑알을 내려놓으며 짧게 대답했다.“방민호 말입니다.”하동규가 미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준우가 먼저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 갑자기 사직하고 자취를 감춘 전 은행장 말씀하시는 겁니까?”진혁이 고개를 끄덕였다.하동규도 기억이 난 듯 말했다.“그러고 보니 정말 오래전부터 소식이 끊어졌지. 외국으로 나갔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은 왜 묻는 거냐?”“그 사람한테 아들이 있지 않습니까?”“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본 적은 없어.”하동규는 바둑판을 정리하며 말을 이었다.“방민호는 원래 사람 다루는 데 능했고 인맥도 넓었어. 그런데 십여 년 전에 갑자기 사직한 뒤에는 국내에 있는 사람들과의 연락도 전부 끊었지.”“정말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야.”진혁의 표정이 한층 무거워졌다.하동규가 그를 바라봤다.“네가 말하지 않았으면 나도 잊고 있었을 텐데.”“누가 그 사람 얘기라도 꺼냈냐?”“아닙니다.”진혁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담이 밖에서 돌아왔다.거실로 들어선 그녀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진혁을 한 번 바라본 뒤 하동규에게 가볍게 인사했다.“아버님.”진혁은 시선을 내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왔구나.”바둑판을 정리한 하동규가 준우에게 말했다.“프런트에 가서 저녁 식사 자리 남아 있는지 알아봐. 있으면 미리 예약하고.”“알겠습니다.”준우가 곧장 밖으로 나갔다.이담이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하동규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오늘 저녁은 진혁이랑 같이 식사할 건데, 너도 같이 가자.”어른이 먼저 권해서 거절하기도 어려웠다.이담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리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갔다.진혁은 그녀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말없이 시선을 거뒀다....그날 저녁.이담은 하동규, 진혁과 함께 호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그런데 복도에서 뜻밖의 사람과 마주쳤다.강민준과 유하연이었다.강민준이 먼저 웃으며 말을 건넸다.“하 회장님께서 강성시에 오셨는데도 미리 연락도 한

  • 놓자, 비로소 내가 사랑을 알았다   제3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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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놓자, 비로소 내가 사랑을 알았다   제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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