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순애는 오늘 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금자는 가게를 일찍 닫고 나와 우리를 반겼고, 셋이서 금자네 집으로 향했지요.우리가 어질러 놓고 갔던 자리는 말끔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어제 입었던 옷도 반듯하게 개켜져 있더군요. 마치 우리가 다시 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사위는 먼저 씻으러 들어갔고, 저는 금자와 함께 저녁을 준비했습니다.—쏴아.거실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났습니다. 금자는 제 옆에서 해산물을 다듬고 있었어요. 칼끝으로 내장을 긁어내고 흐르는 물에 헹구는 손은 기계처럼 빨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쩐지 귀는
숨이 가라앉을 때 즈음, 사위는 그대로 조수석 문을 벌컥 열었습니다. 그러고는 맨몸으로 밖으로 내렸섰어요.차가운 바람이 차 안으로 한 번에 들어왔습니다. 김 서린 유리가 흔들리고, 아직 축축한 등이 식는 것이 느껴졌어요.“아…… 누가 보면 어쩌려고.”저는 반사적으로 길 양쪽을 살폈습니다. 지나는 기척은 없었지만 가슴이 조마조마했어요. 정작 그 사람은 문을 반쯤만 열어 놓고 그 틈으로 손을 쑥 내밀었습니다.옷을 달라고 말이죠.저는 좌석 밑이며 발치에 흩어진 옷가지를 주섬주섬 주워 건넸습니다. 사위는 받아 든
— 지이잉보조석 시트가 끝까지 젖혀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딸깍. 스윽.등받이가 거의 수평으로 내려가자 겨우 두 사람이 포개어져서 움직일 공간이 생겼습니다. 사위가 바지를 내리고 제 위로 넘어왔습니다. 무릎이 콘솔에 부딪히고, 팔꿈치가 창틀에 닿았어요.그런데도 그는 저를 완전히 끌어안았습니다. 팔이 등 뒤로 들어가고 가슴이 밀착됐어요. 숨이 서로의 목덜미에 바로 닿았습니다.“넣을게요.”사위가 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습니다. 치마가 허리까지 밀려 올라가고 젖은 팬티가 옆으로 살짝 제쳐졌어요. 귀두가
어머니 산소가 멀리 올려다보이는 곳에서 차가 멈췄습니다.시동이 꺼지자 차 안이 조용해졌어요. 저는 안전띠를 풀지 않았습니다. 앞유리 너머 비탈 위로 봉분이 작게 보였고, 그 둘레의 풀빛이 다른 데보다 조금 짙었습니다. 여기서도 저렇게 또렷한데, 거기서는 이 차가 얼마나 훤히 내려다보일까 싶었어요.“안 올라가 보세요?”“됐어…….”무릎 위에 올려 둔 손을 내려다보았습니다.“내가 무슨 낯으로 엄마 무덤에 자넬 데리고 가. 나도 낯짝이 있지.”사위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손이 넘어왔어요. 허벅지 위에 가
아침은 너무 멀쩡했습니다.눈을 떴을 때는 벌써 된장 끓는 냄새가 문틈으로 들어오고 있었어요. 커튼 사이로 볕이 길게 누워 있었고, 부엌에서는 도마 소리가 났지요. 새벽의 일은 한 겹 막 너머로 물러나 있었습니다.나가 보니 금자가 식탁에 수저를 놓고 있었어요. 어젯밤의 잔들은 말끔히 치워져 있었고, 소파 위 이불은 한쪽에 네모반듯하게 개켜져 있었습니다. 사위는 머리에 물기가 덜 마른 채로 앉아 국을 뜨고 있었지요.“어머님, 잘 주무셨어요?”“응. 자네는.”“저는 뭐, 머리만 대면 자니까요.”웃는 얼굴에 그늘이
잠결에 무슨 소리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아하하하” 웃음소리였어요.“후후..” “하…” “흐흣!!” 낮고, 눌러 참는 웃음. 문 너머인지 꿈속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희미하게 번졌다가 사라졌지요.다시 가라앉았습니다.얼마나 지났을까요. 또 들렸어요. 이번에는 말소리였습니다.“아!”“……살살 좀 해라, 언니 깬다. 조용히 해라”누구 목소리인지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뒤이어 쉿, 하는 소리. 그리고 다시 웃음. 그 사이로 무언가 젖은 듯한, 요상하고 야릇한 소리가 끼어들었다가 끊겼어요.일어나야 한다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