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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Author: 꽃미소
“날아 들어온다고요?”

초아가 듣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설마... 저 사람들이 진짜로 하늘을 날아서 성벽도 막지 못한다는 말이냐?”

지방관은 이경을 겁주고 싶지 않았으나 상황이 급해 어쩔 수 없었다.

“예, 그들은 성벽을 넘어 날아듭니다. 매번 천 명이 넘게 들어오고, 끝내는 모두 잡아내지만 그 피해가 너무 커서... 백성들이...”

그는 잠시 머뭇거리며 슬픈 얼굴로 말했다.

“백성들이 또다시 화를 입게 생겼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있단 말이냐! 두 나라가 싸우는 것뿐인데 어찌 무고한 백성들을 해친단 말이냐!”

이경은 분노에 손을 불끈 쥐었다.

“백성을 죽이는 건 민심을 어지럽혀, 군심을 흐트러뜨리려는 것이겠지?”

성 밖에서 싸우는 군사들은 대부분 가족이 이곳에 남아 있으니 자신이 싸우는 동안 가족이 죽임을 당한다면 얼마나 절망스럽겠는가. 북진의 이 수법은 정말 잔혹했다.

지방관이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공주마마의 말씀이 옳사옵니다. 저 비인들은 군심을 어지럽히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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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34화

    이경의 한마디에 윤세현은 가슴속에서 피가 더욱 거세게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차라리 이경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것 같았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윤세현은 와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그는 엄연히 세자이기에, 전장에서 마주하면 모두가 듣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게 만드는 살신이었다. 그런 그가 지금, 한 여자한테 자신의 목숨을 지켜 달라며 부탁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니, 그는 이 상황이 참으로 가증스러웠다. 사내로서, 잘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여자들한테 이리저리 빼앗기게 되는 건 그는 명백한 모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자신한테 가장 화가 났다. 스스로 이토록 치욕스러운 지경에 몰아넣은 자신이 미웠다. “나리!” 윤세현이 피를 토하는 모습에 문정수는 심장이 죄어오는 듯 아파졌다. 비록 방금 구공주의 한마디는 듣기에는 거북하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사람의 몸에 피가 고작 얼마나 있겠는가? 그런데 세자는 어젯밤부터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여태까지 계속하여 피를 토하고 있는데,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피를 토한 건지 가늠이 되지 않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계속 토하다가, 과연 세자께서 목숨을 부지하실 수나 있을까? 이경 또한, 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 그를 이토록 격분하게 할 줄은 몰랐다. 단지 농담 한마디였을 뿐인데, 왜 저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인 거지? 엄청난 피를 토하다 못해 얼굴 가득 피가 묻게 되었고, 완강하고도 연약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불편해졌다. “앉히거라.” 문정수는 이경의 분부대로 윤세현을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 이내 이경은 급히 자신의 침 봉투를 꺼내고는, 윤세현의 옷깃을 잡아 벌렸다. 손끝에 은침을 든 이경은, 윤세현의 가슴에 난 상처들을 마주하고는 얼굴이 뜨거워났다. 온몸이 상처투성이라니. 흉터들은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괴롭게 했다. 전장에서 이렇게나 많은 부상들을 입고, 대체 어떻게 살아남은 거야? 이경은 겨우 마음을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33화

    긴 화살은 나무줄기에 박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나무줄기에 커다란 구멍까지 뚫어 놓았다. 엽전이 긴 화살에 걸려 나무줄기 안으로 박혀 들어간 순간, 이미 형태가 변형되어 버렸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거지? 정확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그 힘 또한 매우 강했다. 남박민은 긴 화살을 뽑아내어 엽전의 개수를 세어보았다. 무려 엽전 세 닢이었다. 그제야 문정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바로 세자한테 돌아가 소식을 전달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남박민의 놀란 외침이 들려왔다. "나무줄기 안에 엽전 두 닢이 더 있습니다!" 그 얘기에 놀란 문정수는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버렸다. 남박민의 목소리는 꽤나 컸고, 현장에 있던 무예의 고수들은 멀리에서도 그의 목소리를 또렷이 듣게 됐다. 초나라 구공주 이경이, 말 위에서 달리며 백 보 밖에서 단 한 발의 화살로 다섯 닢의 엽전을 명중시켜 모두 단단히 나무줄기에 박아 넣었다니! 그야말로 신이 따로 없었다. 오직 신 만이 해낼 수 있었다. 윤세현은 조용히 이경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정작 이경은 매우 담담하고, 그녀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무심하게 웃는 듯 마는 듯한 그 모습은, 마치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어린 아가씨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식으로 몇 번이나 모두의 시선을 압도하였다. 크게 움켜쥔 윤세현의 손바닥에는 자꾸만 힘이 더욱 들어가게 됐고, 그의 가슴 한편에는 알 수 없는 씁쓸함이 느껴졌다. 이경이 점점 뛰어난 모습을 보일수록, 그와의 저리 가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는 그녀가 여전히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려 주길 바랐지만, 이미 너무나도 멀리 가버린 상황이었다. "좋습니다!" 남양이 제일 먼저 손뼉을 치며 기쁨을 표했다. 그녀의 시원한 웃음소리에는 시기의 웃음은 전혀 묻어나지 않았다.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웃음소리였다. 이토록 무서운 활솜씨는 남명월 그녀 역시 자신이 따라잡을 수 없는 실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내 남명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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