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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책임지지 못할 감정의 예고]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27 00:05:08

 꿈속? 아니 기억? 

 현신은 지금 이탈리아에 있는 빅토리아 국제 요원 양성기관에 있다.

 Rrr Rrr Rrr

 이곳에서는 점심시간이 끝나기 10분 전에는 항상 이렇게 예비 알람이 울렸다. 

 “코드명 에스! 서둘러!”

 “시온아, 로마에 그냥 눌러앉을까? 피자랑 파스타 너무 좋아. 후식도 젤라또라서 좋다.”

 꿈인 것을 아는데, 왜 이리 생생한지. 현신은 그저 웃음만 나왔다.

 “쉿! 에스. 본명 말하지마.”

 “윽. 알았어.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출신도 다 비밀이라니.”

 “우린 요원이잖아. 참, 이번 미션만 끝나면 포인트 다 채우는 거지? 그럼 도망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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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치고 내게로 와(Submit to Me)!   #140. 균열(龜裂), 잔혹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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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치고 내게로 와(Submit to Me)!   #139. 도발(挑發), 벌린 판을 흔들어

    현신은 한시라도 빨리 엘에프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침실을 벗어나 문을 열었다.‘12시가 넘었잖아!’하필이면 약속을 어긴 날이 오늘이라니. 자정이 지난 시각, 엘에프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져 있을 게 자명했기에 심장이 조여들었다.객실 문을 나서자마자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던 계영의 최정예 경호원들이 현신의 앞을 서슬 퍼렇게 막아섰다. 하지만 현신은 설령 완력을 써서라도 이 호텔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제시간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엘에프의 손에 다른 넘버들이 어떤 잔혹한 대가를 치러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 일촉즉발의 순간, 저만치 서 있던 마 실장이 빠른 걸음으로 현신에게 다가왔다.“저, 지금 당장 돌아가야 해요! 제발 보내 주세요!” “알겠습니다, 현신 님. 돕겠습니다.”이 다급한 와중에도 자신을 깍듯하게 존칭하는 마 실장의 태도에 현신은 민망함과 초조함이 섞인 표정으로 애원하듯 말을 건넸다.“현신 님이라니요, 편하게 불러 주세요.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합니다. 12시가 넘어서······!” “최단 루트로 바로 모시겠습니다.”현신이 자정까지 엘에프의 호텔로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는 사실을, 마 실장은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전부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경호원들을 물리고 최소한의 시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비밀 루트로 그녀를 신속하게 안내했다. *** 12월 3일 새벽 12시 40분.E 호텔 로비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들어선 현신은 곧장 숙소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객실 층 버튼을 눌렀으나, 불길하게도 엘리베이터는 단 1센티미터도 움직이지 않았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기시감이 들었다.‘이런······.’현신은 미세하게 떨리는 손가락으로 지하 4층 버튼을 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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