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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화

Author: 윤서완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9 12:10:55

“뭐라고?”

선희가 인상을 쓰면서 되물었다. 유 실장이 조심스럽게 했던 말을 반복했다.

“유민재 씨가 도련님 아랫집으로 이사왔습니다.”

“하…”

기가 막혔다. 민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동생까지 지원해주는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유학을 갔다. 그걸 제시한 건 선우였지만 실행시킨 건 선희였다.

그런데 지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은성 앞에 나타났다. 정말 화가 나는 상황이었고 약속을 지키게 할 방법은 많았다.

그러나 선희는 그러지 않았다. 그게 하는 게 맞아서 따위의 이유는 아니었다. 그렇게 한다면 은성의 마음이 더 엇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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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들을 계속 속으로 반복하고 있을 때 그녀가 살며시 입을 맞췄다. 녹아내릴듯이 부드러운 키스였다. 계속 반복하던 것들도 같이 녹아내려갔다.‘너무 좋아.’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 은성의 엉덩이가 살짝 들리더니 그의 아래 위로 내려앉았다.“으읏…!”자주 관계를 할때마도 시작할 때마다 아팠다.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흐른 상태였다. 은성이 고통스러운듯이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키스에 한껏 빠져 있던 선우는 잠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못했다.아래에서 엄청난 자극이 오기 시작하고 나서야 알아차렸다. 아직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쾌감이 밀려왔다.본능이 당장 깊숙이 들어가서 허리를 쳐올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바들바들 떨리는 은성의 몸이 그의 한 가닥 이성을 붙잡았다. 본능을 가까스로 누르면서 그가 말했다.“은성아… 내려가…”“싫어.”은성이 야살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그의 입술을 삼켰다. 동시에 주저앉으면서 그가 완전히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그 순간 선우의 한가닥 이성마저 끊어지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쳐올렸다.“하앗….! 흐읏…!”오랜만에 맛보는 은성의 안은 그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황홀했다. 신음 소리가 흥을 더했다.*메시지 알림음이 울려서 핸드폰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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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173화

    “마음에 걸려?”“응… 사실 엄마 말이 맞지. 그런데 마음이 좀 안 놓여.”“자주 오자. 매일 영상 통화도 하고. 응?”다정한 선우의 말에 불안감이 가라앉아 은성은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응. 그러자.”꼭 잡은 손에서 안정감을 느꼈다. 경자의 병실 앞에서 망설였을 때 선우가 이렇게 손을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안에 들어갈 마음을 먹지 못했을 것이다. 선우와 함께 할 마음을 먹게 된것도 그때였다.그가 있어서 은성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러니 상처를 받았어도 그와 함께 간다면 힘든 일들을 잘 걸어나갈 수 있을 거 같았다.은성이 살포시 그의 어깨에 기댔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이마에 입맞췄다. 가볍고 부드러웠다. 일상적인 애정표현에 가까웠다. 그걸로는 만족이 안되었는지 이번에는 입술에 입을 맞췄다.이마처럼 이번에도 가볍게 떨어질거라고 은성은 생각하고 방심했다. 그 사이 선우는 입술을 깊게 삼키고, 손으로는 은근슬쩍 엉덩이를 만졌다. 살짝 밀어냈지만 잘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입술을 물었다. 그제야 선우는 정신을 차리고 떨어졌다.“미안.”“기사님 계시잖아.”은성이 미간을 찌푸린채 인상을 썼다. 기사의 시선은 오직 앞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보고 안 보고의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알았어. 안 그럴게.”사실 선우는 그런 예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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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171화

    그래서 그를 꼭 안아주었다. 앞으로는 더 잘해줘야지, 아프지 않게 해줘야지. 그런 생각들이 스쳤다. 식당에서 나와서 괜히 화를 낸 거 같아 더 미안했다.‘따지고 보면 나도 좋아서 한건데…’원래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그런 일을 벌이는 취미는 없었다. 하지만 선우와 다시 만나면서 장소를 못 가릴만큼 그를 원하게 되었다. 그가 자극하면 금방 몸이 달아올랐고 엉켜들고 싶었다.제대로 하지 못하니 욕구가 잘 풀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사실 룸에서 선우와 입술을 맞춘 이후로는 그곳이 식당이라는 것도 잊어버렸다. 그만 그녀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도 그를 원했다. 그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사실 아까 좋았어.”“정말?”“응. 정말 좋았어.”선우의 눈에서 욕망이 살아나는 것은 순간이었다. 그 순간 은성의 머리에서는 경고음이 울렸다.“잠깐…”말을 하기도 전에 선우의 입술이 은성의 목덜미에 닿았다.선우가 목덜미를 강하게 흡입했다.“흐읍…!”아랫배가 확 조여들면서 몸이 바르르 떨렸다. 팬티가 더 축축해졌다. 옷 위로 엉덩이를 매만지던 선우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아니 놓칠 수가 없었다. 바지까지 젖어들 정도였기 때문이다.“젖었어.”“창피하니까 그런 말하지마.”복숭아처럼 발그레한 뺨이 그녀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170화

    “거기서 그렇게 나를 보면 어떻게? 식당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식당에서 색다르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나 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선우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은성이 화를 낼 것이 자명했다.사실 그 룸으로 들어가서 한시간 반이나 있었고, 음식은 거의 줄지 않았다. 눈치가 있는 인간이라면 그 시간동안 뭐가 이루어졌는지 알 것이다.그렇지만 그녀는 이런 걸 남이 아는 것을 싫어했다. 그게 조금 심술이 나긴 했지만 그녀가 그렇다면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는 게 그였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거야. 방 끝에 있었고 중간에 들어오지도 않았잖아.”“잠깐만…”뭔가 이상함을 감지 한듯 은성이 벌걸음을 멈추고 선우를 봤다.“일부러 그런거야?”“뭐가?”은성이 뭘 이야기 하는 줄 알면서도 선우는 모르는 척했다. 아차싶었다. 방금 전 그가 한 말들이 오히려 그녀에게 힌트를 준 모양이다. 그녀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그를 보면서 말했다.“죽, 메인요리, 식사, 후식이 다 한상에 있었어.”보통 고급 한정식 집에서는 한번에 우르르 음식이 나오지 않고 코스마다 세팅된다. 처음 봤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그런데 그것과 복도 맨 끝방이라는 거까지 합해지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선우의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어서 말하라는 눈빛에 압박에 못 이겨 그가 답했다.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8화

    “내 말 안 들려?”“들었어.”“근데 왜 답을 안해?”“답을 왜 해야하는데.”선우가 걸음을 멈춰서는 바람에 뒤따라오는 유라와 몸이 닿았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는 메스꺼움을 느껴 구토를 했다.“우욱…!”“괜찮아…?”놀란 유라가 다가서려했지만 그가 손을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를 했다. 진정이 되고 나서 그는 무미건조하게 응시했다.“오늘 같은 일 다시는 없었으면 해. 반에서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하거든.”다시 걸음을 옮기려는 그때 유라가 소리쳤다.“거짓말! 너 나 좋아하잖아.”선우가 멈칫했다. 그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7화

    무거운 발걸음으로 고용인 숙소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경자는 이미 본채로 넘어가서 볼일이 없었으나 감정이 좀처럼 다스려지지 않았다.“오늘은 버스타고 간다고 할까?”학교까지는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렸지만 버스를 타면 30분이면 도착했다. 선우하고 같이 다닐때는 걸어서 다녔다. 사실 그가 걸어서 학교를 다니는 것을 선희는 못마땅하게 여겼다. 차가 없는 것도 기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선우는 차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정체된 도로도 싫어했다. 무엇보다 은성과 둘이서만 있기를 바랬고 그래서 걸어서 다녔다. 고3이 되면서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6화

    “고민할게 뭐가 있어. 유학 가서 잘 배우고 선우랑 같이 한성그룹 들어가면 되는 거지.”“엄마, 유학가고 싶은 생각 없어. 한성그룹에 들어갈 생각은 더더욱 없고.”경자는 은성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남들은 다 가고 싶어서 난리치는 유학, 너는 왜 가기가 싫어?”“내 돈으로 가는 게 아니잖아. 회장님한테 빚지고 싶지 않아.”“네가 잘 해서 한성그룹에서 일하면 되는 거야.”말이 도무지 통하지 않았다. 은성이 무엇을 걸려하는지 경자는 이해하고 싶지 않아했다. 더 이상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은성은 자리에서 일어났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2화

    ‘착각이겠지?’착각일 것이다. 선우는 자신의 남자친구였고 항상 은성에게 충실했다. 잘생긴 얼굴, 뛰어난 운동실력, 무던한 성격, 좋은 집안 모든 이들이 탐낼만한 조건을 갖고 있었지만 한번도 이성문제로 은성의 속을 썩인 적이 없었다. 사귀기 전에도 그랬다. 그러니 분명히 착각일 것이다. 그래야 했다.그런 생각을 하면서 교문을 지나 기계적으로 걸어갈 때였다. 갑자기 몸이 확 끌어당겨지더니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은성을 끌어당긴 사람은 선우였다.“박선우! 깜짝 놀랐어.”“이렇게 안 하면 네가 나를 안 봐주잖아.”다시 입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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