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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화

Author: 윤서완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2 12:05:44

“그건 나하고 선우의 문제야. 선배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야.”

“은성아…”

단호한 태도가 민재를 당황시켰다.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했다. 절대 은성이 저 남자한테 휘둘리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그녀가 냉랭하게 말했다.

“그리고 선배. 우리 사이에 뭔가 남은 것처럼 말하지 마. 선배가 프로젝트를 선택했을 때, 그러고도 민서 핑계를 댔을 때 우리는 끝났어.”

“…”

정곡을 찔린 민재가 그대로 굳어졌다. 은성은 그런 것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선우의 손을 잡고 차에 올랐다. 그는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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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서 그렇게 나를 보면 어떻게? 식당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식당에서 색다르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나 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선우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은성이 화를 낼 것이 자명했다.사실 그 룸으로 들어가서 한시간 반이나 있었고, 음식은 거의 줄지 않았다. 눈치가 있는 인간이라면 그 시간동안 뭐가 이루어졌는지 알 것이다.그렇지만 그녀는 이런 걸 남이 아는 것을 싫어했다. 그게 조금 심술이 나긴 했지만 그녀가 그렇다면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는 게 그였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거야. 방 끝에 있었고 중간에 들어오지도 않았잖아.”“잠깐만…”뭔가 이상함을 감지 한듯 은성이 벌걸음을 멈추고 선우를 봤다.“일부러 그런거야?”“뭐가?”은성이 뭘 이야기 하는 줄 알면서도 선우는 모르는 척했다. 아차싶었다. 방금 전 그가 한 말들이 오히려 그녀에게 힌트를 준 모양이다. 그녀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그를 보면서 말했다.“죽, 메인요리, 식사, 후식이 다 한상에 있었어.”보통 고급 한정식 집에서는 한번에 우르르 음식이 나오지 않고 코스마다 세팅된다. 처음 봤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그런데 그것과 복도 맨 끝방이라는 거까지 합해지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선우의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어서 말하라는 눈빛에 압박에 못 이겨 그가 답했다.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5화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 없으니까…”그는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한적이 없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는 유치원 시절에도, 가까운 친구이던 시절에도, 연인이 된 이후에도 단 한번조차고 말한적이 없었다. 은성이 용기내어 말해도 그는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없다.“내가 괜히 쓸데없는 거에 집착하는 건가?”겨우 한마디 말에 불과한데 고집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우의 행동은 ‘사랑한다’는 말을 넘어서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자꾸만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게다가 가끔 그의 시선이 유라에게 향할 때 알 수 없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4화

    “네가 가면 나도 가.”“내가 안 가면?”“나도 안가.”어이없다는 듯 그녀가 피식 웃었다.“그런게 어딨어.”“여기 있어.”고집 부리는 아이를 보는 것처럼 얼굴에 걱정이 떠올랐다.“회사 물려받으려면 유학 다녀와야하는 거 아니야?”“너랑 떨어지면서까지 가야할 정도로 회사가 의미있지 않아.”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내려다 보다 입을 열었다.“그럼 유학 가고 싶어?”“응. 가고 싶어.”선우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왔다.“왜 가고 싶은데?”“같이 유학 가면 우리 둘만 있을 수 있잖아.”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처럼

  • 달콤하고 잔인한 나의 세계   3화

    “네.”긴장한 은성이 무슨 일이냐는 듯 선우를 봤다. 선우는 빙그레 웃을 뿐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도 선희도 찻잔을 향해 손을 뻗었고 아주 잠시 손이 닿았다. 더러운 것이라도 만진것처럼 손을 황급하게 거둬드린 그가 구토를 했다.“우욱…!”스치는 접촉에도 그의 몸은 정직하게 반응했다.선우가 화장실로 달려갔다. 은성은 따라가고 싶었지만 선희의 눈치가 보여서 가지 못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가득했다. 이 세상에 불편한 모자 사이는 많았지만 잠깐 손이 닿는 접촉만으로도 이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한성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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