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리고 어쩌면 이제 그가 타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더 이상 그녀의 삶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었다.
“행복하게 살아, 타라.”
그가 작게 속삭였다.
그는 여전히 청소 작업으로 더러워진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눈가에는 아직 눈물이 남아 있었다. 아드리안은 처음으로 타라가 자신을 완전히 뒤로한 채 떠나갔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녀를 따라잡을 방법이 없었다.
언젠가
서서히 저녁이 내려앉는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은 채 같은 행복을 가슴에 품고 서 있었다. 그들의 삶은 다시 한번 달라질 터였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잠 못 이루는 밤, 새롭게 늘어날 일들, 그리고 언제나 쉽지만은 않을 날들이 찾아올 것이다.하지만 이번에는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었다.빅터에게 타라와 아이들이 있는 삶보다 더 바라는 삶은 없었다. 그는 미소 지으며 다시 타라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멀리서 놀고 있던 로렌스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부모님이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본 아이는 곧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린아이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엄마가 아빠에게 너무 오래 안겨 있다는 것이었다.“엄마!”타라가 고개를 돌렸다.로렌스는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두 사람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엄마!”“왜 그러니?”아이는 빅터를 가리켰다.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지 2년이 흘렀다. 타라는 이제 비즈니스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기회를 포착하는 그녀의 능력에 많은 사람이 존경을 보내기 시작했다.빅터는 타라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한 번도 막지 않았다. 오히려 언제나 가장 먼저 나서서 그녀를 지지해 주었다. 그는 타라가 기회를 허투루 낭비하지 않으며,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바쁜 일상 탓에 두 사람은 지난 4개월 가까이 새 프로젝트를 처리하느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여유조차 없었다. 그래서 마침내 모든 일이 끝나자 빅터는 타라와 리오라, 로렌스를 데리고 개인 소유의 섬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그곳에는 네 사람과 그들의 필요를 챙겨 줄 몇 명의 하인만 함께 머물렀다.타라는 이번이 정말 완벽한 휴가라고 생각했다.회의도 없고, 검토해야 할 보고서도 없었다. 사업상 동료들의 전화를 받을 필요도 없었다. 그저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 그리고 빌라 주변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만 있을 뿐이었다.이제 애시본이라는 성을 쓰게 된 로렌스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내아이로 자라고 있었다. 지칠 줄 모르고 이리저리 뛰어다닐 만큼 자랐다. 거의 매일 아침, 아이는 탐험하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
그리고 어쩌면 이제 그가 타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더 이상 그녀의 삶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었다.“행복하게 살아, 타라.”그가 작게 속삭였다.그는 여전히 청소 작업으로 더러워진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눈가에는 아직 눈물이 남아 있었다. 아드리안은 처음으로 타라가 자신을 완전히 뒤로한 채 떠나갔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했다.그리고 이번에는 그녀를 따라잡을 방법이 없었다.언젠가 자유의 몸이 된다고 해도, 타라는 어쩌면 더 이상 자신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을 터였다.아드리안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하던 일을 이어 갔다. 하지만 한동안 웨딩드레스를 입은 타라의 모습은 그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빅터와 타라의 결혼 소식은 아드리안이 형기를 보내고 있는 곳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레너드와 카라, 헬레나가 형기를 보내고 있는 곳에도 그 소식이 퍼졌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타라와 빅터의 사진은 그들이 볼 수 있는 여러 뉴스에 실렸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성대한 결혼식에 관한 소식일 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때 타라의 삶에 속했던 사람들에게 그 소식은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레너드는
타라가 빅터의 청혼을 받아들인 지 6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타라의 건강은 점점 회복되었고, 아기는 건강하게 자랐으며, 저택은 작은 아기의 등장으로 한층 더 활기를 띠었다.회복기를 무사히 보내고 모든 준비를 꼼꼼하게 마친 끝에, 마침내 두 사람이 기다려 온 날이 찾아왔다.빅터와 타라의 결혼식은 무척이나 화려하게 치러졌다. 하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 사업상 동료들과 그동안 빅터와 타라를 알고 지냈던 주요 인사들까지 예식장을 가득 채웠다. 장식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했다.모든 것이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마치 빅터가 타라에게 이 중요한 날이 조금이라도 불완전하게 느껴질 만한 일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한 것 같았다. 하지만 타라에게는 그 화려함이 이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다.그녀를 행복하게 만든 것은 처음으로 두려움도, 거짓말도, 자신이 정말 사랑받고 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사람도 없는 결혼식에 서 있다는 사실이었다.타라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버진 로드를 걸었다.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자 예식장 안의 모든 사람이 잠시 숨을 죽였다. 얼굴은 차분했지만 입가에 끊임없이 번지는 미소는 그녀가 얼마나 행복한지 보여 주었다. 이내 타라의 시선이 제단 끝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빅터와 마주쳤다.빅터는 한순간도
빅터가 작은 아기를 안고 있는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문이 다시 열렸다. 리오라가 비비안과 길버트와 함께 나타났다. 빅터가 작은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침대 옆에 서 있는 모습을 본 어린 소녀는 곧바로 걸음을 멈췄다.리오라의 눈이 반짝였다. “저기…… 제 동생이에요?”빅터가 미소 지었다. “그래. 네 동생이란다.”리오라는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다가갔다. 빅터 옆에 선 소녀는 여전히 잠들어 있는 아기를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정말 작아요.”타라가 작게 웃었다. “너도 예전에는 이렇게 작았단다.”“정말요?”“물론이지.”리오라는 다시 동생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손가락 하나를 내밀어 아기의 작은 손을 아주 조심스럽게 건드렸다. “정말 귀여워요. 타라 엄마를 아주 많이 닮았어요.”빅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보기에도 그렇니?”&l
빅터는 다급한 걸음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비비안에게서 타라가 이미 분만실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모든 일을 뒤로하고 곧장 달려온 것이었다. 평소라면 길게 느껴졌을 이동 시간도 지금의 그에게는 도무지 충분히 빠르지 않은 것 같았다.빅터가 마침내 분만실 앞에 도착했을 때, 문이 막 열리고 있었다. 간호사 한 명이 밖으로 나왔고, 잠시 후 빅터는 병실로 옮겨진 타라를 볼 수 있었다.그는 문턱에서 걸음을 멈췄다.타라는 지쳐 보였다. 출산을 마친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녀의 품에는 작은 아기 한 명이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빅터는 곧바로 움직이지 못했다.그 광경을 바라보는 그의 눈가가 서서히 붉어졌다. 몇 초 동안 그는 그 자리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정말 현실인지 확인하려는 듯했다.타라가 고개를 돌렸다.“빅터?”그제야 남자가 천천히 다가왔다. 그의 시선은 타라의 품에 안긴 아기에게서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다.“아이가…….&r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