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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작가: 적매화
“중전이지, 그렇지 않느냐?”

덕빈이 문득 입을 열었다. 분명 그녀 머릿속에 떠오른 인물도 김단과 같았던 것이다.

김단은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답했다.

“맹가의 손에 약왕곡에서 유래한 독이 많다는 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소공주에게 쓴 독이 과연 누구 손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감히 속단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그년이야!”

덕빈의 눈빛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희단이를 죽이고 싶은 건 그년 하나뿐이야!"

이성을 잃은 듯한 덕빈의 모습에 김단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덕빈마마, 공주님을 독살하려 했다는 죄목은 가볍지 않습니다. 만약 확실한 증좌 없이 섣불리 움직이신다면, 도리어 역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말에 덕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김단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 차가운 분노는 이내 서서히 이성으로 바뀌어갔다.

“네 말이 옳구나.”

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며 고개를 끄덕였고, 유모를 불러 소공주를 아래로 눕히게 했다.

방 안의 사람들까지 모두 물리고 나서야, 덕빈은 김단을 다시 돌아보며 한층 부드러워진 음성으로 말했다.

“오늘은 나으리 덕에 살았습니다. 자리에 앉으시지요.”

김단은 앉고 싶지 않았다.

소공주가 무사하니, 관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미 해는 기울었고, 바깥도 어둑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덕빈의 지금 표정은, 그날 명정 대군이 뜻하지 않게 세상을 떠났을 때와 너무나 닮아 있었다.

겉보기엔 차분했으나, 속은 이미 폭풍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될 때였다.

결국 김단은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덕빈은 입꼬리를 희미하게 올리며 그녀도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시선은 줄곧 김단에게 머물렀다.

“방금 그 말, 참으로 옳았다. 본궁이 너무 앞서 나간 것이지. 도대체 누구의 손에서 이 독이 쓰였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아니, 심지어는 주상께도... 아직은 알려드려선 안 된다.”

그 말에 김단은 조용히 덕빈을 바라보았다.

무슨 뜻인지 선뜻 이해할 수 없었다.

소공주가 중독되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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