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21화

Author: 적매화
방금 전의 한순간이 착각이었을까? 김단은 다시 한 번 관 속 여인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살펴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그곳에 누워 있는 여인은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

구리 거울 앞에 선다 해도 이토록 선명히 닮은 모습은 비추지 못할 것이다.

단 하나 다른 점이라면, 관 속 여인의 눈가에는 피빛의 눈물이 맺힌 듯한 붉은 점이 있었다.

그녀는 누구란 말인가?

의문을 안은 채 김단은 밀실의 다른 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때 한빙관 옆에 서 있는 돌비석이 눈에 들어왔다.

돌비석에는 몇 줄의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나의 사랑 요망서, 광해군 15년에 태어나 타고난 재주로 세 살에 백초를 알고, 일곱 살에 의리를 깨달았으나, 하늘이 그 미모를 시기하여 인조 26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나의 통곡을 견디지 못해 그녀의 시신을 당국에서 모셔와 한빙관에 안치하였으니, 언젠가 죽은 이를 살릴 법을 찾기 위함이라. 약왕곡의 주인 심묵이 기록하다.”

인조 26년?

그렇다면 저 글 속의 ‘당국’은 당연히 그 나라의 국호일 터였다.

게다가 시신이 당국에서 옮겨왔다고 적혀 있으니……

그렇다면 요망서와 심묵, 둘 다 당국 사람이란 말인가?

당국…… 목가?

그들은 목가와 어떤 관계란 말이지?

인조 26년이라면, 그녀가 기억하는 바로는 지금으로부터 백 년은 훌쩍 넘게 지난 세월이었다.

그렇다면 관 속 여인은 이미 백 년 전의 사체란 말인가?

그렇다면 심묵은? 지금의 약왕곡의 주인과 동일인인가?

세상에서는 약왕곡의 주인이 오래도록 살아왔다고들 전하던데, 설마 진실로 백 년을 넘게 살아온 것인가?

김단의 머릿속에는 처음 약왕곡의 주인과 마주했던 그날의 장면이 저절로 떠올랐다.

그때 약왕곡의 주인은 약을 파는 노인으로 가장하고 있었고, 그녀는 다가가 말을 건넸었다.

그렇다면 심묵은 그때 이미 그녀를 알아본 것이었나?

처음부터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고는, 그렇게 기묘한 호객의 소리를 질러 자신의 시선을 끌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그 뒤에 있었던 일은 어떠했는가?

최지습을 약왕곡에 가두어 둔 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32화

    김단이 눈썹을 살짝 올렸다.“장서각에 해독법이 있습니까?”“그건 당연하도다.”“저를 속이는 건 아니시겠지요?” 김단이 다시 물었다.심묵이 미간을 찌푸렸다.“노부가 어찌 거짓을 말하겠느냐?”어차피 그는 전에 서재에 해독법이 있다고는 말한 적이 없었다.김단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가 다시 물었다.“만약 장서각에 해독법이 없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노부의 머리를 베어 네 발받침으로 주겠노라!”“……”김단은 잠시 말문이 막혀 마른 식량을 조금 떼어 입에 넣고는 중얼거렸다.“정말 쓸모없는 소리만 하시네요.”심묵은 그 말을 듣자 당장이라도 벌떡 일어날 기세였다.“이 버르장머리 없는 계집애, 무어라 하였느냐?”김단은 히죽 웃었다.“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심묵은 눈을 흘기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만하거라. 죽음을 무릅쓰고 노부를 구하러 온 정을 봐서 이번은 눈감아 주겠다.”“약왕곡의 주인께 감사드립니다.”김단은 소리 내어 인사한 뒤, 다시 자신의 식량을 먹으며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았다.그러나 심묵은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기억 속 얼굴과 똑같은 옆모습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요망서, 보고 있느냐.네 후손은 너처럼 선하고 용감하구나.다음 날.김단이 심묵을 부축해 기산을 내려오자 약왕곡의 수많은 시자들이 일제히 달려 나와 맞이했다.심월 또한 그 자리에 있었다.그는 창백한 입술을 떨며 붉어진 눈으로 말했다.“스승님……”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어제 스승은 그를 구하려다 영사에게 포위되었고, 김단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세 마리 영사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심월의 그 모습에 심묵은 눈살을 찌푸리며 못마땅하게 말했다.“사내가 울음이나 짜고, 그게 무슨 꼴이냐!”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더는 심월을 신경 쓰지 않고 시자들에게 몸을 맡긴 채 자리를 떠났다.이 광경을 본 김단은 앞으로 나서며 위로했다.“약왕곡의 주인은 겉으론 거칠어도 속정은 깊으니 사형께선 마음에 두지 마세요.”심월은 김단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31화

    짙은 나뭇잎 사이로 달빛이 스며들어 얼룩진 빛결을 흩뿌렸다.김단은 멀지 않은 곳의 짙은 장기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장기는 독성이 있지요. 그런데도 영사들이 해마다 그 속에서 살아남는 것을 보면, 장기를 좋아한다기보다 다른 갈 곳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또 보니 이 기산 곳곳에는 단주과가 많은데 장기가 감도는 곳엔 없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단주과가 쓰이지 않을까 생각해 몇 개 따서 시험해 본 것입니다.”“시험이라 하였소?”심묵은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만약 실패했으면 어쩔 작정이었소?”혹시 영사들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면?김단은 미소 지으며 대꾸했다.“어쨌든 지금은 성공했잖습니까?”“……”심묵은 더는 할 말이 없었다.그저 고개를 저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김단의 성정이 요망서와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다 김단이 불쑥 물었다.“약왕곡의 주인님은 정말로 백독불침이신가요?”그 말에 심묵은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자신의 상처를 내려다보았다.영사에게 할퀴였음에도 상처에 독이 도는 기미는 없었고, 조금 전 장기 속에서 그토록 오래 있었는데도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그 때문에 김단이 이런 의문을 품은 것이었다.심묵은 웃으며 말했다.“부러운 것이오? 그대가 약왕곡의 주인이 되면, 노부가 이 백독불침의 비법을 가르쳐 주겠소.”김단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는 다시 물었다.“그렇다면 왜 저도 아무 이상이 없을까요? 혹시 아홉 번의 단혼산 때문인가요?”방금 전 그녀도 장기 속을 오래 걸었고, 일부러 숨을 참았다 해도 전혀 독에 중독된 흔적은 없었다.심묵은 김단의 빠른 눈치를 의외라 여겼는지 미소를 지었다.“맞소. 아홉 번의 단혼산에 중독된 자는 어떤 독에도 반응하지 않소. 하지만 반응이 없다고 해서 독을 풀 수 있는 것도 아니오. 어차피 죽음뿐이오.”김단은 눈을 크게 뜨며 심묵을 흘겨보았다.“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심묵은 김단의 말 속에 담긴 조롱을 알아차렸으나 입꼬리만 살짝 올리고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다만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30화

    다른 한편, 심묵은 언제든 다시 달려들 기세의 세 마리 영사를 마주하며 깊은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그가 기산에 처음 오는 것도 아니었고, 이 짐승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예전에는 심월과 함께 있어도 수컷 한 마리만 상대하면 되었지, 암컷 두 마리가 더 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그는 온 힘을 다해 심월을 겨우 밖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의 세 마리 영사는 그를 뼛속까지 증오하듯 번갈아가며 끊임없이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이대로 그의 늙은 뼈마저 이곳에서 갈아버릴 셈인가?시간은 서서히 흘러갔다.해가 저물며 사위가 어둑해지고, 짙고 끈적한 장기가 숲속에 피어올라 검은 장막처럼 온 산림을 감싸며 죽음의 정적을 깔았다.김단은 품 안의 보퉁이를 꼭 움켜쥐고 지도가 가리키는 길을 따라 걸었다.발밑에서 썩은 잎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서늘하게 울려 퍼졌다.이곳이 맞는 것 같았다.그러던 찰나, 숲속에서 짐승의 거친 포효가 두 번 울려 퍼졌다.사람들이 말한 그 영사일까?망설일 틈도 없이 김단은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재빠르게 달려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수컷 영사와 사투를 벌이는 심묵을 보았다.조금 떨어진 곳에서 암컷 두 마리가 심묵을 노려보고 있었고, 기회만 생기면 그를 갈가리 찢어버릴 기세였다.김단의 등장은 순식간에 판세를 흔들었다.암컷 한 마리가 그녀를 가장 먼저 발견하자, 날카로운 포효와 함께 곧장 그녀에게 달려들었다.심묵은 즉시 반응했다. 수컷의 날카로운 공격을 피하자마자 몸을 날려 김단을 덮치려던 암컷을 발로 걷어찼다.그는 김단을 자신의 뒤로 감싸며 거친 목소리로 나무랐다.“제정신이오? 여길 왜 온 것이오?”“당연히 주인님을 구하러 왔습니다!”김단은 당당하게 맞섰다.심묵의 얼굴은 한층 어두워졌다.“지금 상황을 보시오. 누가 누구를 구한다는 것이오?”세 마리 영사가 어느새 두 사람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맨 앞의 수컷 영사는 앞발을 낮게 웅크리고, 호박빛 짐승의 눈동자 속에 핏빛 광기가 번뜩였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29화

    옷깃이 찢어진 자리에는 흉측한 발톱 자국이 어깨에서 허리까지 비스듬히 이어져 있었고, 살갗은 벌어져서 괴이한 자줏빛이 스며들어 있었다. 분명 맹독이 퍼진 상처였다.누군가가 알아보고는 중얼거렸다.“설마 영사를 만난 건 아니겠지?”“영사?” 김단은 이해하지 못했다. 약왕곡에 있는 많은 것들이 그녀에겐 생소하기만 했다.사자가 설명했다.“영사란 사실 기산에 사는 사자입니다. 다만 그놈은 오랫동안 독한 장기에 젖어 살아서 발톱까지 독이 서린 괴수가 된 것이지요.”다른 이도 곧이어 말했다.“심공자 손에 들린 게 천선초인가? 그렇다면 그들이 정말로 영사가 지키는 구역에 들어간 게 틀림없어.”“심공자 혼자만 돌아오다니, 약왕곡의 주인께서는 혹시 이미…”그 말을 잇기도 전에 몇몇은 눈물을 쏟았다.김단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곧 깨닫고 서둘러 말했다.“어서 상자를 찾아 저 천선초를 잘 보관하세요! 은침을 가져와 주세요.”마침 며칠 전 그녀가 독술에 관한 서책들을 모두 익혀두었기에, 심월의 몸속에 퍼진 영사의 독이라면 풀 수 있었다.한 시각이 지난 후, 심월이 서서히 눈을 떴다.그러나 눈을 뜨자마자 그는 당장이라도 침상에서 내려오려 했다.이를 본 김단은 재빨리 그의 어깨를 눌렀다.“사형, 몸속의 독은 풀렸지만 상처가 너무 깊어요. 당분간은 조용히 요양해야 합니다.”영사의 날카로운 발톱은 그의 배를 거의 가를 뻔했다.하지만 심월은 극도로 흥분한 채 중얼거렸다.“스승님, 스승님을 구해야 해…”김단의 미간이 깊이 찌푸려졌다.“약왕곡의 주인께서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심월은 정신이 혼미한 듯 두서없는 말을 내뱉었다.“영사는 한 마리가 아니야, 세 마리야… 스승님, 스승님이 갇혔어, 어서 구해야…”말을 끝맺기도 전에 그는 다시 의식을 잃었다.옆에 있던 사자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이, 이걸 어쩌죠? 약왕곡의 주인께서 영사들에게 둘러싸였다면, 아무리 무공이 뛰어나셔도 탈출이 어려울 텐데요!”김단의 얼굴은 어둠처럼 굳어 있었다.그녀는 심월을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28화

    잠시 몸을 담그고 있자, 김단은 혈맥 깊숙이 숨어 있던 통증이 이미 사라진 것을 느꼈다.영약천에서 몸을 일으킬 때에는 온몸이 시원스레 풀린 듯, 마치 막힌 경락이 모두 뚫린 것만 같았다.독이 발한 뒤의 불쾌감은 전혀 남지 않았고, 오히려 몸이 독이 돌기 전보다 더 가볍게 느껴졌다.김단은 문득 생각했다.‘무공을 익히는 사람이 이 영약천에 몸을 담근다면 내력까지 한층 크게 오르지 않을까?’그녀는 심묵의 그 깊은 무예 또한 혹 이 영약천의 공덕이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떠올렸다.‘옥을 지닌 자가 화를 부른다.’이 영약천은 세상 사람들이 몰라야 좋은 것이다.숙소로 돌아와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빗던 김단은 문득 팔에 남아 있던 상흔이 한결 옅어진 것을 발견했다.예전보다 옅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어제보다 옅어진 것이었다.‘이것도 영약천의 효능인가?’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가슴 한구석에 알 수 없는 불안이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내가 괜한 생각을 하는 거겠지.’약왕곡의 사람들은 좀처럼 외부로 나가지 않고, 그곳에서 벗어난 자들은 모두 심묵의 손에 죽음을 맞았다.단, 그녀의 사부만은 예외였다.사부 역시 영약천의 비밀스러움을 잘 알고 있었을 터, 그 많은 세월 동안 다른 이들은 물론 자신에게조차 한마디 언급한 적이 없었다.그만큼 사부는 약왕곡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그곳을 위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뜻이다.이리 생각하자 김단의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번졌다.‘사부는 늘 한없이 선한 분이야. 이번 일이 끝나면 심묵을 설득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부는 더 이상 작은 관저에 숨어 살지 않아도 되고, 산과 강을 마음껏 거닐 수 있을 거야.’머리를 다 빗고 난 김단은 심묵을 찾아 나섰다.심묵의 뜰문 앞에 서서 한참을 두드렸으나 안에서는 아무 기척도 없었다.마침 그때 한 사자가 지나가며 물었다.“낭자께서 약왕곡의 주인을 찾으시는 겁니까?”김단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약왕곡의 주인님은 어

  •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제1227화

    그녀는 생각했다. 지금의 자신이 한빙관 속에 잠들어 있던 요망서와 다를 바 없겠구나.허…입가에서 새어나온 웃음은 차갑고도 쓸쓸했다. 김단은 끝내 서서히 눈을 감으며 깊은 혼몽 속으로 빠져들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김단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떠올랐다.의식은 마치 물결 위에 떠 있는 작은 나룻배처럼 흔들리며, 서서히 기슭으로 밀려 돌아오는 듯했다.눈을 뜨자 시야가 한동안 흐릿했다.잠시 후에야 자신이 침상 옆 바닥에 누워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어젯밤, 끝내는 침상으로 다시 올라갈 힘조차 남지 않았던 것이다.창문이 반쯤 열려 있어, 햇살이 비스듬히 쏟아졌다.손끝과 어깨, 그리고 흐트러진 머리카락 위로 햇빛이 내려앉으며, 얇은 비단결 같은 따스함이 번졌다.창밖에서는 잔잔한 벌레 울음소리가 들려오다 멈추고, 그 사이사이로 새가 가지 위에서 가볍게 뛰듯 맑은 울음소리가 섞여 들어왔다.김단은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여 보았다.관절이 여전히 뻣뻣했는데, 아마도 심월이 준 약환의 약효가 이미 사라지고, 남은 통증이 혈맥 속을 은근히 스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어젯밤의 그 찢어지는 고통에 비하면, 지금의 통증은 한결 무뎌져 있었다.그녀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공기 속에는 미세한 먼지가 떠돌고, 창밖의 풀잎 향이 희미하게 스며들었다.그 순간, 마치 죽음의 문턱을 넘어 다시 살아난 듯한 착각이 스쳤다.김단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손바닥을 짚으며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바닥의 냉기는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햇살은 따뜻하게 그녀를 감싸안으며 조용히 말하는 듯했다.‘그래, 아직 살아 있구나.’살아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하게 느껴졌다.몸에 걸친 옷은 땀에 흠뻑 젖었다가 말라서, 은근한 쿰쿰한 냄새가 배어 있었다.김단은 비틀거리며 일어서자, 사지에 힘이 빠져나가 흐물거렸다.문을 열어 물을 좀 떠오라고 시킬 사람을 찾으려 했는데, 뜻밖에도 문 바로 앞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마치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했다.“낭자, 평안하신지요.”시자가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