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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화

Author: 동그라미
“임슬기, 남자 없이는 못 살겠어? 병원에 한 명 남겨둔 것도 모자라 이젠 밖에서 또 만나는 거야?”

임슬기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지만 두 손 전부 결박당한 그녀는 뿌리칠 수가 없었다.

“배정우, 지금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우연히 만난 거라고.”

“우연?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어차피 넌 안 믿잖아. 내가 너한테 억지로 믿어달라고 할 수나 있겠어?”

“임슬기, 어제 동생을 만나게 해줬다고 이젠 눈에 뵈는 게 하나도 없는 거야?”

임종현을 언급하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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