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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화

Author: 동그라미
배정우는 살짝 멈칫하더니 그녀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살짝 풀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한 짓이잖아! 재현이한테 연락해서 내 기회를 빼앗고 또 사람을 시켜서 날 납치하고...”

그 어두컴컴한 방에서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며 임슬기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말하려 했지만 차마 어제 일들을 떠오르고 싶지 않았다.

배정우는 왠지 모를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그는 임슬기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언제 납치했다고 그래? 네가 경호원들한테서 도망친 거잖아!’

“경호원을 보냈는데 도망쳐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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