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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화

Author: 동그라미
임슬기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본능적으로 송재현과 거리를 두었다.

“뭐 먹고 싶어?”

“아무거나.”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배정우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나타나 자신을 하찮은 여자라고 욕할까 봐 두려운 마음에 그녀는 두 손을 꽉 쥐고 창밖을 바라보며 긴장된 표정으로 대충 대답했다.

송재현은 그런 임슬기를 흘깃 쳐다보더니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슬기, 나랑 있을 때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지난번엔 내 잘못이었어. 그래도 우리는 함께 자란 사이인데 내가 널 외면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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