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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 화

Author: 동그라미
호텔로 돌아온 임슬기는 욕조 안에 웅크린 채 팔로 무릎을 감싸 안고 멍하니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로아를 데리고 메리카를 떠날까? 그럼 작업실은 어쩌지?’

그 작업실은 그녀와 서나은이 함께 만든 공간이었다.

고객 한 명 한 명, 디자인 하나하나, 심지어 그 공간의 책상과 의자까지도 두 사람이 손수 고르고 배치한 둘의 마음이 담긴 곳이었다.

그리고 로아는 이제 겨우 그만한 나이인데 납치당한 충격도 있었고 또 도시까지 바꾼다면 그 작은 아이가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

그녀 혼자였다면 단 한순간도 고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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