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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5화

Author: 손이영
온다연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맞아요. 어제 그 이사장 딸 계속 당신 쳐다보던데요? 몰래 이권에 당신 번호도 물어봤다니까요. 내가 모를 줄 알았어요?”

유강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다연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질투심이 많아졌지?”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내가 자신 때문에 질투할 때마다 마치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느끼며 그 순간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

비록 그런 일들은 모두 그가 직접 정리했지만 가끔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오히려 둘의 관계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때 온다연에게 전화가 걸려 왔고 받자마자 그녀가 최근 후원 중인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학생은 내일 제출할 과제가 있다며 온다연이 돌아와 함께 봐주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켰다.

온다연은 망설임 없이 그 제안을 수락했다.

그 순간 유강후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2년 전 온다연은 초청을 받아 황양대학교의 객원 교수가 되었고 매주 두세 번 강의하며 때때로 학생들과 과제나 실험을 함께했다.

처음엔 그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늦은 밤에도 학생들이나 젊은 교수들이 전화를 걸어왔고 비록 학업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유강후에게는 선을 넘는 행동처럼 느껴졌다.

그는 여러 번 경고했지만 여전히 그의 말은 무시되곤 했다.

게다가 온다연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쌍둥이가 열 살이 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스물다섯처럼 보였다.

세월이 지나도 그녀의 아름다움은 전혀 퇴색되지 않았고 오히려 젊은이들에게는 없는 여유로움과 우아함이 더해져 더 매력적이었다.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경제학을 가르치는 그녀의 강의가 있는 날이면 큰 강의실은 항상 만석이었고 복도까지 학생들로 가득 찼다.

심지어 다른 학교에서 일부러 찾아와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있었다.

유강후는 그런 아내의 학교 생활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그 일을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그 마음을 꺾고 싶지 않았다.

대신 그녀 곁을 더욱 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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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675화

    온다연은 불만스럽게 말했다.“맞아요. 어제 그 이사장 딸 계속 당신 쳐다보던데요? 몰래 이권에 당신 번호도 물어봤다니까요. 내가 모를 줄 알았어요?”유강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다연이가 언제부터 이렇게 질투심이 많아졌지?”그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아내가 자신 때문에 질투할 때마다 마치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을 느끼며 그 순간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비록 그런 일들은 모두 그가 직접 정리했지만 가끔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 오히려 둘의 관계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그는 생각했다.그때 온다연에게 전화가 걸려 왔고 받자마자 그녀가 최근 후원 중인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 학생은 내일 제출할 과제가 있다며 온다연이 돌아와 함께 봐주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켰다.온다연은 망설임 없이 그 제안을 수락했다.그 순간 유강후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2년 전 온다연은 초청을 받아 황양대학교의 객원 교수가 되었고 매주 두세 번 강의하며 때때로 학생들과 과제나 실험을 함께했다.처음엔 그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늦은 밤에도 학생들이나 젊은 교수들이 전화를 걸어왔고 비록 학업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유강후에게는 선을 넘는 행동처럼 느껴졌다.그는 여러 번 경고했지만 여전히 그의 말은 무시되곤 했다.게다가 온다연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쌍둥이가 열 살이 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스물다섯처럼 보였다.세월이 지나도 그녀의 아름다움은 전혀 퇴색되지 않았고 오히려 젊은이들에게는 없는 여유로움과 우아함이 더해져 더 매력적이었다.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경제학을 가르치는 그녀의 강의가 있는 날이면 큰 강의실은 항상 만석이었고 복도까지 학생들로 가득 찼다.심지어 다른 학교에서 일부러 찾아와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있었다.유강후는 그런 아내의 학교 생활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그 일을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그 마음을 꺾고 싶지 않았다.대신 그녀 곁을 더욱 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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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6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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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670화

    온가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심별하 선배요. 수학 경시반 조장인데 수학 문제 이해 안 될 때마다 선배한테 물어봐요. 오늘 마지막 수업이 수학 경시반이었고 하교 후 같이 왔어요. 별하 선배 집도 여기 근처예요. 몇백 미터 앞이에요.”장화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심씨네 손주였군요. 그 집 어른과 아가씨 할아버지께서도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으셨어요. 안심하고 함께 다녀도 괜찮겠네요.”온가희는 밥을 몇 숟갈 먹다 말고 서재 쪽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단오는 저녁 먹었어요?”장화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방해하지 말라고 해서 그대로 뒀어요. 성격이 대표님 어릴 적이랑 똑 닮았어요.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온가희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엄마랑 아빠는 언제 돌아와요? 보고 싶어요.”장화연은 조용히 대답했다.“연락이 안 되네요. 다희 아가씨만 가끔 연락되는데 오늘 저녁엔 영상통화가 올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봐요.”온가희는 식사를 마치고 단오가 좋아하는 반찬을 골라 작은 쟁반에 담아 서재로 조심스럽게 향했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단오는 컴퓨터 앞에 앉아 복잡한 수학 도형을 그리고 있었다. 그녀가 보기엔 너무나 어려운 그림이었고 아마 학교 선생님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 모습이 그녀에겐 자랑스러웠다.단오는 어릴 적부터 똑똑했고 큰오빠처럼 천재였다. 비록 말수가 적고 성격이 차가워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진 않았지만 그는 분명 그녀의 동생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할 이유가 됐다.그녀는 조심스럽게 그의 옆에 음식을 놓고 말했다.“단오야, 밥 좀 먹고 문제 풀어. 네가 좋아하는 반찬이야...”하지만 단오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냉정하게 말했다.“싫어. 안 먹어.”온가희는 그런 거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마음이 아팠다.손에 힘이 들어가며 조용히 그러나 간절하게 말했다.“집에 돌아온 뒤로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학교 점심도 거의 안 먹었다고 들었고... 저녁까지 굶으면 안 돼...”단오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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