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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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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72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많은 법칙들이 그의 몸에서 솟아나기 시작했다.힘의 대도, 시간의 대도, 공간의 대도.수십 가지의 대도 법칙들이 마치 활짝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빠르게 성장했다.하루, 이틀, 사흘...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법칙의 신성한 사슬은 더욱 많아졌다.그는 지금 온몸이 강렬하고 오색찬란한 신성한 빛에 휩싸여 있으며 몸에서 웅장하고 현묘한 기운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었다.이와 동시에 이태호의 원신 속에서는 그 삼천 대도의 부문이 빠르게 변화하고 서로 융합하여 최종적으로는 작고 불완전하지만, 무늬는 극히 복잡하고 기운이 유달리 두려워 이태호의 영혼마저 떨리게 만드는 어떤 기억이 그의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떠올랐다.“이건 대체 뭐지?”이태호는 가슴속의 떨림을 억누르며 의아해했다.그는 이 기억에 방대한 천지의 힘을 주입해 보았다.그 순간 이 불완전한 기억은 끝없는 신성한 빛을 터뜨리며 이태호의 원신을 이끌고 허공 속으로 숨어들었다.이태호는 마치 신의 시점을 개방한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의 신식은 창란 세계 전체를 직접 내려다보고 있었다.누가 어디에 있던 그의 감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이런 기묘한 느낌은 이태호를 매료시켰다.마치 자신이 이 세계의 의지라도 된 것처럼 어느 곳에는 바람이 불게 하고 어느 곳에는 천둥이 치게 할지 그의 생각만으로 모두 가능했다.이태호는 몇 번을 시험해 본 후 자신의 뇌리에 있는 이 불완전한 기억의 작용을 확인했다.그것은 마치 신식 증폭기처럼 그의 원신을 순식간에 확장해 창란 세계 전체로 뻗어나가게 했다.그는 수만 리 떨어진 영원한 빙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찬 바람이 세게 휘몰아치고 자신이 천겁을 겪었던 곳은 마치 2월처럼 얼음과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작은 풀이 이제 막 싹을 틔우며 푸른 식물들이 땅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그는 문득 가장 서쪽에 있는 서역을 보았다.서역에는 자갈밭이 즐비하고 식물이 희귀하며 많은 곳이 사막으로 변해 있었는데 그 사막의 중심에는 사방을 차지하는 거대한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71화
이번 여정에서 이태호의 목적은 다름 아닌 바로 이곳 본원 공간이었다. 이 공간 안의 세계 본원을 흡수할 수만 있다면 그는 창란 세계 전체를 장악하고 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창란 세계는 그가 몸속에서 개척한 소천 세계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이었다.물론 이태호가 가진 소천 세계도 지금의 창란 세계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러 차례 천지의 힘을 추출한 탓에 아직 번성한 수련 문명이나 종족이 완전히 형성되지 못했다. 자연적인 발전에만 의존하고 그 속의 흉수와 인족이 창란 세계 수준에 다다르려면 아마도 수만 년은 걸릴 것이다. 물론 그가 직접 개입해 소천 세계 안에서 도를 전하고 수련 체계를 세운다면 수천 년만으로도 창란 세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하지만 이태호는 수천 년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본원 공간을 흡수해 계주가 되기로 했다.계주란 조신이 수많은 기원을 두고 계획해 온 자리이니 어찌 범상한 것이겠는가. 그는 직감했다. 계주가 되는 것이야말로 그에게 주어진 가장 큰 기연인 것이라고 말이다.진선은 결코 이유 없이 영감이나 충동을 느끼지 않을 뿐더러 만약 느낀다면 그것은 하늘과 땅이 보내는 경고이자 신호다.세상에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하늘이 내린 복을 받지 않으면 재앙을 입고 때가 왔는데 맞이하지 않으면 화를 당한다고.하늘은 이미 그에게 신호를 보냈고, 이태호는 이 기회를 당연히 놓칠 리 없었다. 그는 곧바로 원신을 가라앉히고 결가부좌를 틀었다. 시간과 공간의 힘이 다리처럼 이어지며 그는 조심스레 찬란히 빛나는 일곱 빛깔 대도를 향해 의식을 뻗어갔다. 그의 신식이 그 일곱 빛깔 대도에 닿는 순간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도 같은 의식의 홍수가 머릿속으로 밀려들었다. 극심한 고통이 몰려와 이태호의 얼굴은 금세 일그러졌다. 다행히 그 통증은 빠르게 사라졌다. 몇 번의 호흡에 고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머릿속에는 무수한 신묘한 법칙의 부문들이 그려졌다. 그 부문에서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70화
이태호는 다가와서 자음과 주안식에게 인사한 후, 상석에 앉은 윤고현을 향해 포권을 취하며 예를 올렸다.“스승님, 어떻게 이렇게 심하게 다쳤습니까!”“방심해서 그러네.”윤고현은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말하였다.태일성지의 반선 노조로서 그는 대전에서 시괴들의 가장 거센 공격을 받았다.이번 대전이 갑작스럽게 진행해서 북해의 대제사장과 대리국의 강허명에게 알릴 겨를조차 없었다. 일곱 개의 시괴들이 기세등등하게 덤벼왔고 성지의 반선급 수사 월화도인과 진현은 희생되었다.수천 년 전에 반선 경지로 돌파한 윤고현은 당연히 시괴들의 주요 공격 대상으로 되었다. 무려 세 시괴가 그를 공격하였는데 다행히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그들을 처치하였다.이런 생각에 윤고현은 고개를 들어 안색이 창백한 이태호를 보고 되물었다.“조신은 죽었는가?”조금 전에 그가 성지 산문 앞에서 혼돈의 허공에 나타난 천지의 이상 현상을 감지했다. 천지가 빛을 잃었고 창란 세계에 혈우가 억수로 쏟아진 것은 진선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마도와 혼원성지는 더 이상 큰 소란을 일으키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조신을 제압하고 죽였으니 앞으로 창란 세계에 더 이상 이런 위기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이 소식을 들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얼굴에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종주 자음은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면서 소리쳤다.“좋습니다!”“제4장로와 제5장로가 헛되이 희생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들이 이 광경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제3장로 주안식은 감격에 목소리가 메어왔다. 그는 마치 천근의 짐을 내려놓은 듯이 탁한 기운을 내쉬고는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이태호는 이들을 위로하지 않았다.비록 이번 전쟁에서 조신을 처치해서 최종 승리를 거두었지만 비참한 승리라 할 수 있었다.윤고현 등은 중상을 입었고 월화도인과 진현이 희생되었으며 성지의 성왕, 성자 등 많은 제자가 전사하였다.태일성지가 다시 전성기로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69화
대전 밖에서.이태호는 달려오는 신수민과 남유하를 끌어안았다.신수민처럼 성격이 털털하고 외향적인 여인에 비해 백지연과 백정연 두 자매는 다소 내성적이고 정숙했다.그녀들도 남편의 안위가 걱정되었지만 대전에 나타난 연장생과 유태양을 보자, 이태호에서 한 척 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다.그러나 그녀들의 가을 호수와 같은 눈동자에서 짙은 근심, 그리고 감격과 기쁨이 드러난 것을 볼 수 있다.신수민과 남유하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이태호는 부인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난 그냥 너무 많은 내공을 소모했을 뿐이야. 죽을 정도는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남유하는 백옥과 같은 손가락을 이태호의 입에 대고 눈을 흘겼다.“죽음을 뜻하는 말은 입에 담지도 마세요!”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애틋한 감정으로 가득 찼지만 이태호가 처자식을 버리고 도망치려는 나쁜 남자를 바라본 것처럼 화난 표정을 지었다.이태호의 뒤를 따라 도착한 연장생과 유태양은 눈앞에서 펼쳐진 애틋한 장면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유태양은 곧바로 헛기침을 하며 인사했다.“에헴... 사숙모님들, 안녕하십니까.”이태호의 품에 안겨 그의 넓은 가슴에서 발산한 강력한 기운을 들이마시던 남유하와 신수민은 햇볕을 쬐는 게으른 고양이처럼 나른한 얼굴을 드러냈다.유태양과 연장생의 헛기침 소리가 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깨뜨리자, 그녀들은 비로소 다른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신수민은 놀란 토끼처럼 빠르게 이태호의 품에서 뛰쳐나와 붉게 물든 얼굴로 말하였다.“아, 유 장로, 연 장로도 계셨군요.”남유하는 머리를 움츠리고 귓불까지 붉게 물들인 얼굴을 감싸며 이태호가 왜 미리 알리지 않았냐는 듯 눈을 흘겼다.곧이어 그녀도 이태호의 품에서 벗어났다.옆에 있는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는 입을 가리고 키득거렸다.그녀들의 눈썹은 초승달처럼 휘어졌고 눈에는 달콤한 사랑으로 가득 찼다.두 부인의 쑥스러운 표정을 보자 이태호는 입술을 달싹거렸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그는 계속 아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68화
이와 동시에. 공간 통로를 통해 혼돈의 허공에서 걸어 나온 이태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대지로 돌아왔다.그가 정혈을 태우면서 두 극도 선기를 발동하였기에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기운도 조금 불안정했다.공간 통로에서 나오자마자, 신식을 방출해서 전장의 상황을 알아보았다.이때, 미약한 숨소리가 귓가에 울렸다.“사숙님, 괜찮으십니까?”멀지 않는 산꼭대기에 연장생과 유태양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두 사람의 가슴은 살과 피가 뒤엉켜서 뼈가 드러났고 생명력은 빠르게 유실되고 있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단번에 두 사람의 앞에 다가갔다.“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두 분은 어찌 이런 중상을 입었어요?”그는 물으면서 조화의 법칙을 발동해 두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였다.조화의 힘이 두 사람의 육신에 들어가면서 상처를 조금씩 치료해 주었다.잠시 후, 두 사람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되자 이태호는 조화의 힘을 거두었다.이태호는 이들을 통해 조신이 죽자마자 반선 경지의 시괴들은 죽거나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이번 대전은 결국 태일성지가 이겼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일성지는 매우 큰 대가를 치렀다.20여 명의 성왕, 그리고 성왕 아래의 제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전사했다.이태호는 제4장로 월화도인과 제5장로 진현이 희생하였다는 슬픈 소식도 들었다.반선급 수사가 죽으면 천지에 이상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다. 아쉽게도 그가 혼돈의 허공에서 싸우고 있었기에 천지의 이상 현상을 볼 수 없었다.슬픈 정서가 파도처럼 밀려왔다.사실 이태호는 진현, 월화도인과는 깊은 친분이 없었지만 그래도 갑작스러운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철석같더라도 탄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연장생과 유태양의 상처가 많이 회복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 이태호는 담담하게 말하였다.“됐어요. 이제 종문으로 돌아갑시다.”자신의 상처도 빨리 치료해야 했다.또한, 세계의 본원이 나타났고 그는 자신의 낙인을 남겼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그는 본원을 찾아 창란 세계를 제련하고 계주로 될 생각이었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967화
마계, 별하늘의 한 궁전 안.바둑판 위에 놓인 시간의 강이 심하게 흔들거리면서 한 가닥의 회색빛이 무한한 혼돈의 공간을 꿰뚫고 시간의 강을 넘어 드디어 야차왕의 앞에 이르렀다.야차왕은 회색빛을 거두어 자신의 원신과 융합한 후 안색이 무서울 정도로 어두워졌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경은 이를 보고 물었다.“야차 도우, 안색이 왜 이리 안 좋아 보이오?”역외 이족의 왕인 하경에 대해 야차왕은 차마 화를 내지 못하고 깊이 심호흡을 하고 나서 분신이 겪은 일을 말하였다.하경은 막 진선으로 비승한 인간이 선왕의 분신을 처치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 그는 옆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냉소를 흘렸다.“선역 조각? 창란 세계? 그리고 그 늙은이의 후계자라고? 흥미롭군, 정말 흥미롭다!”하경은 잠시 멈칫하고는 말을 이어갔다.“그때 대전이 끝난 후, 전욱이 죽기 전에 창란 선역을 부숴버렸소. 우리는 수백만 년을 찾아다녔지만 선역은 혼돈의 바다에서 사라진 듯 아무런 소식도 찾지 못했소... 그러나 선역 조각이 변한 세계에서 이런 대단한 천교가 태어났다니...”하경은 혀를 차면서 바둑판에 놓인 황금빛 시간의 강을 눈여겨 보았다. 마치 무한한 허공을 꿰뚫고 창란 세계의 이태호를 본 것처럼.옆에 있는 야차왕은 하경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자, 눈썹을 내리깔며 말하였다.“그렇다면 강제로 천기를 추측해서 선역 조각의 행방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소?”그는 역외 이족이 당시 창란 선역을 침공한 것을 알고 있었다.선역의 천심낙인을 얻어 선제로 돌파하기 위해서였다.선역의 조각인 창란 세계를 손에 넣는다면 그들은 천심낙인 두 조각을 가지게 되고 나중에 세 조각의 세계를 융합하더라도 이족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된다.하경은 어찌 야차왕의 생각을 모르겠는가? 선역 조각을 빼앗으려는 것이 첫째 이유였고, 두 번째 이유는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당당한 선왕의 분신이 막 진선으로 된 자의 손에 죽었으니 이 사실이 알려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