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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화

작가: 영하
“쳇, 초대할 마음은 없었다면서 레스토랑은 또 예약해 놨다고요? 부 대표님 참, 말과 행동이 유별나시네요. 뭐, 굳이 그러시면 억지로라도 체면은 세워드려야죠.”

도빈은 밝은 미소를 지은 채, 뾰로통해 있는 강현을 한 번 더 쳐다보고는 먼저 회의실을 나섰다.

노성진은 속으로 도빈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이게 통하네? 이 대표님 성격... 이렇게까지 유하다고?’

‘내가 아는 대로라면 벌써 서류 던지고 나갔을 텐데...’

강현은 그대로 주먹을 꽉 쥔 채 도빈의 등을 노려봤다.

‘이도빈... 진짜 입에 독을 바르고 태어난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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