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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아도 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Author: 유월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8-14 07:31:54
“공녀님이 싫습니다.”

교실이 조용해졌다.

엘라는 눈을 깜빡였다.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맞은편에 앉은 소녀는 분명히 말했다.

“공녀님이 싫습니다.”

또렷했고.

꽤 진심이었다.

엘라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옆자리의 테오도르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지금 뭐라고 했어?”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소녀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물러나지 않았다.

“황태자 전하께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

“그래도 들었어.”

“전하.”

엘라가 테오도르의 소매를 잡았다.

“잠깐만요.”

테오도르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엘라는 고개를 작게 저었다.

테오도르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소녀의 이름은 릴리안 로제르.

열 살.

황실 예비교육반에 새로 들어온 아이였다.

로제르 후작가의 막내딸.

연분홍 머리카락에 커다란 청록색 눈.

말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수업 준비를 완벽하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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