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개그로판? 맞다. 근데… 눈물도 좀 난다. 100년 전, 가족이라 믿었던 사람에게 모든 걸 잃었다. 가족도, 그리고… 사랑하던 연인까지. 그래서 그는 복수를 다짐했다. 그리고 100년 뒤— 연인을 잃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문제는, “저기요, 누구세요?” 기억이 없다. 그것도 아주 깔끔하게. 게다가— 주변 남자들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신은 사고 치고, 귀족들은 미쳐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웃고 있는 그녀. “…그래.” 그는 조용히 검을 쥐었다. 기억은 없어도 상관없다. 이번엔— 그녀를 지키면서, 모든 걸 망친 놈들을 끝까지 추적한다. 복수는 늦었고,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복수는 사랑보다 늦게 온다』
View More모두가 잠든 새벽녘, 다락방.에리스는 낮 동안 실패로 끝난 ‘루카 헬리오스 검증 계획’을 떠올리며 종이 위에 또 다른 작전을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손바닥 위에 밀가루 반죽을 올려놓고 태양의 열기로 빵을 굽게 한다.“......”잠시 생각하던 에리스는 제 손으로 쓴 문장을 다시 읽고는 얼굴을 찌푸렸다.“이건 나도 좀 아니다.”구겨진 종이가 허공을 가르며 쓰레기통 안으로 날아갔다. 휙.“하아...”한숨과 함께 힘이 빠진 그녀는 등을 벽에 기대었다.“어머님은 왜 스스로를 봉인하신 거람.”문득 떠오른 어머니의 얼굴에 에리스는 옷 안쪽 주머니를 더듬었다.손끝에 닿은 것은 낡은 팬던트였다.가운데에는 은은한 빛을 머금은 태양석이 박혀 있었다.밤의 여신 닉스가 평생 아끼던, 단 하나의 물건.“밤의 여신이면서 이런 밝은 장신구를 좋아하다니... 이해할 수 없었지.”에리스는 천천히 팬던트를 열었다.딸깍.안쪽에는 한 남자의 초상화가 들어 있었다.찬란한 금발. 반듯한 눈매. 바다를 닮은 푸른 눈동자.그 아래 희미하게 적힌 이름.헬리오.그 초상화를 바라보던 에리스의 눈매가 가늘어졌다.“...이 초상화를 보실 때만, 어머님은 웃으셨지.”증오에 젖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닉스가,유일하게 미소를 지었던 순간.그 대상이 이 남자였다.“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이 남자.”“분명 무언가 있어.”그녀는 다시 초상화를 내려다보다가 얼굴을 찌푸렸다.자꾸만 저 남자의 얼굴 위로 루카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기분 나쁘네, 진짜.”에리스는 복잡한 표정으로 팬던트를 품에 안았다.어머니가 저 남자를 보며 지었던 미소와,자신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따뜻함을 떠올리자 눈가에는 눈물이 살짝 맺혀있었다.그녀는 그대로 벽에 기대어, 조용히 잠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잠에서 깨어난 에리스는 다락방에서 내려오자마자 로테를 붙잡았다."야 로테, 밀가루 좀 찾아줘.""...응? 갑자기? 밀가루가 필요해?""그렇다니까. 빨리.""아.
"...어디 갔다 왔냐?"늦은 밤, 두 사람만의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문 앞에는 팔짱을 낀 에리스가 단단히 삐진 얼굴로 서 있었다."어…? 자는 줄 알았는데. 루카랑 시장 구경 좀 다녀왔지."로테가 어깨를 툭 건드리자, 에리스는 손등을 찰싹 때려냈다."흥."그 모습에 루카가 피식 웃었다."너 질투하냐? 먼저 잔다며.""아니."에리스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대답했다."내가 화난 건, 둘이 시장 다녀와 놓고 내 거 하나도 안 사 왔다는 거야.""…. 그거였어?""그래! 닭꼬치 하나라도 '아, 이건 에리스 줘야지~' 할 수 있잖아!"씩씩거리던 에리스가 외쳤다."난 너희가 데이트를 하든, 결혼을 하든, 애를 낳든 관심 없어!근데 난 몇 달째 버섯만 먹고 있다고! 고기 먹고 싶어!"로테는 미안한 얼굴로 주머니를 뒤적였다."에리스, 미안해. 다음엔 셋이 같이 가자. 이거라도 받아."로테의 손바닥 위에 올려진 알사탕 하나.에리스는 알사탕을 재빨리 낚아채 입에 넣었다.그 모습을 본 루카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근데 로테. 그건 또 어디서 났어?""산 거 아니야. 바닥에 굴러다니길래 주웠어.""...우웩!"에리스는 즉시 뱉어냈고, 루카는 배를 잡고 웃었다."푸하하하! 여신이 바닥 알사탕 주워 먹었네!""닥쳐!!!"다음 날 아침.에리스는 혀를 세 번 닦으며 중얼거렸다."아직도 바닥 먼지 맛이 나….""….""그건 그렇고, 저 꼬맹이가 헬리오스인지 아닌지 확인해 봐야겠어."'…. 사람을 의심하는 마음은 검증 후 빨리 없애는 게 맞다.혹시라도 저 녀석이 헬리오스라면, 빨리 처리하고 아버님께 내 가치를 인정받는 거다….'욕실에서 나온 에리스는 곧장 루카에게 다가갔다."야, 꼬맹이.""뭐야.""너 태양을 어떻게 생각하냐?""…. 갑자기?""빨리 말해.""…. 뜨거워서 싫어.""아."예상 밖의 대답에 에리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치밀하게 아닌 척하는 건가…?'그녀는 식탁 위 화분을 집어 루카 앞에
"아직도 속이 울렁거려…." "나… 난 이제 채식할래…." 로테와 루카는 오크고기를 먹은 충격으로 저녁이 될 때까지 화장실을 번갈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에리스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키득 웃었다. "그거 차별 아니냐? 돼지나 소는 잘만 먹으면서, 오크는 왜 그렇게 질색이야?" 창백한 얼굴의 루카가 벽을 짚은 채 말했다. "차별이라면서 너는 왜 안 먹었는데?" "무슨 소리야." 에리스가 당당하게 턱을 들었다. "난 차별하는데?" "와… 진짜 뻔뻔하다." 에리스는 피식 웃다가 문득 루카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바라봤다. 은은한 빛을 머금은, 어딘가 평범하지 않은 목걸이였다. "야, 꼬맹이." "왜." "그 목걸이는 뭐야?" 에리스는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지만, 눈빛만큼은 날카로웠다. 루카는 목걸이를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며 으스댔다. "이쁘지? 이거 엄청 귀한 거야. 센티드 왕실 장인이 아다만티움을 정제해서 천 도 이상의 화염으로 가공하고, 거기에 다이아몬드와 루비를 박아 넣은 뒤…." "아니 미친놈아." 에리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쓸데없는 설명 말고, 어디서 났냐고." 루카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센티드 놀러 갔을 때 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주웠어." 삐끗. 에리스의 발이 헛디뎌졌다. 장황했던 설명 끝에 돌아온 너무 허무한 결론이었다. "…아, 그래." 긴장이 한순간에 풀린 에리스는 하품을 하며 몸을 돌렸다. "난 자러 간다." "잘 자, 에리스!" 로테가 해맑게 손을 흔들었다. 에리스가 다락방으로 올라가고, 거실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낮의 목욕탕 사건 때문인지 어딘가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다. 로테는 붉어진 얼굴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아까는 미안해." "뭐가." "남자를 처음 봐서… 이상한 소리 했잖아." 루카 역시 살짝 귀끝이 붉어진 채 헛기침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로테, 저거 맛있어 보이지 않아?”“어디? 어디?”로테와 루카는 수풀 사이에 몸을 숨긴 채, 풀을 뜯어먹고 있는 토끼 한 마리를 바라보고 있었다.로테는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루카에게 말했다.“저 귀여운 녀석을 어떻게 먹어… 다른 거 찾아보자.”루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침 좀 닦아라.”로테의 입가에서는 말과 달리 침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다.“스읍—”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고 다시 토끼를 바라봤다.“토끼가 풀을 먹고 있으니까… 저걸 먹으면 채식이랑 육식 둘 다 하는 거지?”“뭔 논리냐 그건.”“아무튼 나는 저 귀여운 토끼 못 잡으니까, 루카 네가 잡아.”“네네…”루카는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집어 들었다.손끝으로 가볍게 쓸어내리자 나뭇가지가 미묘하게 휘어졌다.그 위에 얇은 잎맥 같은 선이 이어지고,어느새 손 안에는 활과 화살의 형태가 잡혀 있었다.“와, 뭐야 그 편리한 기능은?”“이게 내 힘이란 말씀.”루카는 잠시 집중하더니 토끼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슉—!화살이 빠른 속도로 토끼에게 날아갔다.텁.“엥…?”풀을 뜯고 있던 토끼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 손으로 화살을 잡아냈다.“어???”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루카와 로테는 멍한 표정으로 토끼를 바라봤다.토끼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천천히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쳐다봤다.“피… 피…”어색한 침묵이 흘렀다.로테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아하하… 미안해, 토끼야. 풀 뜯어먹는 거 방해했지?”토끼는 대답하듯 작게 울었다.“피……”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토끼는 다시 한번 물었다."피...."“피떡 될 준비해라!!!!!!!!!!!!”“!?!!?”빠아아악—!!!순간, 귀엽고 작던 토끼의 몸이 갑자기 열 배는 커졌다.그리고 루카의 턱을 향해 그대로 어퍼컷을 날렸다.“루-카아아-!!!”루카는 그대로 공중으로 날아가며 기절했다.쿵—바닥에 떨어진 루카를 내려다보며, 토끼는 복서 자세를 취한 채 고개를 까딱였다.마치 “더 해볼 테냐?” 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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