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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Author: 골든트리
하지만 동방에는 예쁜 여자나 기껏해야 삼사십대의 젊은 여인들이 애교를 부렸지 육칠십 살쯤의 할머니가 애교를 부리지 않았다. 이런 장면을 처음 보는 이도현은 참지 못하고 구역질하여 노부인을 분노하게 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노부인은 이도현에게 공격을 날렸고 이도현이 보고 싶었던 고래 싸움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도현은 싸움에 맞서기로 했다.

방금 이 사람들이 말다툼하는 사이, 이도현은 이미 그들의 내공 경지를 모조리 파악했다. 이 사람 중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잭슨이었는데 동방 무사의 경지로 따지면 성급 경지였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비슷비슷했다. 제국급 정상이 아니면 성급 초기였다.

이도현은 식은 죽 먹기로 이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다.

노부인은 소리치며 달려들었는데 손에는 어느 새엔가 채찍 모양의 무기를 잡고 있었다.

“가증스러운 이 버러지야, 가 죽어라...”

노부인은 허공에서 이도현을 향해 채찍을 휘둘렀다. 그녀의 목적은 이도현의 목을 탈아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노부인의 매서운 공격을 보고도 이도현은 꿈쩍하지 않았다. 그는 음양검도 꺼내 들지 않은 채 제자리에 서서 노부인이 채찍을 휘두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머. 이 녀석 겁에 질려 바보가 된 거야? 제자리에 서서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니, 정말 넋이 나간 거 아니야?”

“불쌍한 녀석, 곧 혼비백산이 되겠군.”

“젠장, 이놈이 그 동양인 아니었어?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귀혼족을 멸망시킨 거야?”

“... 우리가 속은 거야?”

나머지 사람들은 이도현이 제자리에 서서 반항하지 않는 것을 보고 순간 자신이 속은 줄 알았다. 이도현이 귀혼족을 죽인 동양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그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노부인이 채찍을 이도현의 목에 휘두르려고 하는 순간 이도현이 움직였다.

그는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더니 아주 간단하게 거대한 힘이 담겨 있는 불빛이 반짝이는 채찍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노부인이 아무리 힘을 써도 이도현의 손에서 채찍을 빼내지 못했다.

노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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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276화

    그동안 조강은 이도현에게 여러 차례 찾아와 자기 목숨 그리고 아내와 아이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이도현은 조강을 거들떠보지 않았다.죽이지 않은 것만 해도 선심을 쓴 건데 목숨까지 살려달라니.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조강이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직접 찾아와 애원해도 이도현은 그들을 외면했다.며칠 사이 조강의 가족은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악령법사가 죽은 다음 날부터 조강의 아내와 아이의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온몸이 가렵기 시작하더니 밤이 되자 심한 통증이 몰려왔다.몸에서 무언가가 살 속을 기어 다니는 것 같았다. 통증이 너무 심해 진통제를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봤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몸속에 분명히 뭔가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몸속을 돌아다닐 때마다 통증이 심해졌다. 심지어 밤이 되면 체내에서 무언가가 자기 살점을 갉아 먹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겨우 이틀 만에 조강의 아내와 아이는 마치 귀신에게 홀린 듯 핼쑥해졌다. 눈이 쏙 들어가고 다크서클이 생겼으며 몸이 눈에 띄게 메말랐다. 얼굴은 백지장처럼 새하얗고 혈색 하나 없었다.그야말로 산송장이 따로 없었다.가장 가엾은 건 아이였다. 아이는 이미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온몸에 젓가락 굵기만 한 구멍이 군데군데 생겼고 그 속에서 검푸른 액체가 흘러나왔다. 냄새가 지독하게 역겨웠고 무더운 여름이라 파리와 모기들이 떼를 지어 맴돌았다.아이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시신으로 생각했을 것이다.오늘은 노영식의 마지막 치료일이다. 치료가 끝나자 노영식은 완전히 회복되었다. 예전의 그 활기찬 청년으로 돌아왔다.“여보, 어때? 괜찮아?”주현진은 드디어 회복된 남편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나... 괜찮아. 몸이... 많이 좋아졌어... 걱정하지 마...”오랫동안 말을 못 해서인지 노영식은 말을 살짝 더듬었다.“이도현 씨...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저를 살려주셨는

  • 마왕귀환   제227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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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27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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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272화

    이도현은 곧 이곳을 떠난다. 그리고 이번에 떠나면 아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만약 무도 대륙으로 간다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그래서 떠나기 전에 주현진 일가에게 생길만한 모든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기로 했다. 이것이 이도현이 주현진 일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기도 했다.주현진이 정성스레 준비해준 우유 향이 나는 꽃 이불, 어쩌다가 손에 잡은 레이스 속옷을 생각해서라도...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얻은 만큼 갚아야 한다.“이 신의... 이 어르신... 제발...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제 아들과 아내도 살려주십시오... 이 신의, 제발 부탁입니다...”조강이 이도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미친 듯이 머리를 조아렸다.“흥. 이제 와서 살려달라고? 진작에 뭐 했어? 내가 지난번에 떠날 때 너희에게 했던 말을 그새 까먹었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내뱉었다.“내가 분명히 말했지. 너희가 앞으로 악행을 더 저지르면 하느님이 와도 구하지 못한다고, 나 역시 구하지 않겠다고. 너희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이상 아무도 구하지 못해...”말을 마친 후 이도현은 조강의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이 신의, 이러시면 안 되죠... 이 신의는 의사잖아요. 환자를 구하는 게 이 신의의 책임 아닙니까? 어떻게 책임을 무시합니까? 이러지 마십시오... 이 신의, 정말 우리가 죽어가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겁니까? 양심에 찔리지도 않습니까? 우리가 죄를 지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벌을 받아도 천벌을 받지 이 신의가 외면할 일은 아니잖습니까...”애원이 통하지 않자 조강은 의사의 책임으로 이도현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그러나 조강은 이도현을 알지 못했다. 이도현은 이런 협박에 절대 넘어갈 리 없는 사림이었다.이도현이 조강을 죽이지 않은 것만 해도 이미 자비심을 베푼 것인데 감히 협박하다니.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행위였다.“허허... 무식하기는.”이도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런 몇 마디에 흔들릴 사람이었다면 이도현은 지금까지 살

  • 마왕귀환   제2271화

    악령법사는 일이 완전히 뒤틀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일이 예상대로 잘 풀리다가 마지막 관건적인 시각에 문제가 생길 줄이야...악령법사가 자랑으로 여기던 주술이 이도현에게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못했다. 심지어 모든 독충이 한순간에 잿가루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이거... 진룡의 기운인데... 이도현 씨가 진룡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니...”악령법사는 충격에 빠진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하하하...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하늘이 진정으로 나를 돕고 있어. 먼 걸음 하기를 잘했구나. 하하하... 진룡의 기운을 만나다니 우리 봉왕파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겠는걸. 진룡의 기운만 있으면 나도 용충을 길들일 수 있어. 그리고 용충으로 수련하면 곧 천신의 경지에 이르겠지. 하하하...”악령법사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웃었다.이도현은 그런 악령법사를 거들떠보지 않았다.그동안 주제 모르는 놈이 어디 한둘이었나? 하지만 다들 개미에 불과했다.“원래 네 목숨은 살려주려 했으나... 지금 보니 그럴 필요도 없겠구나. 죽어라.”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하고는 손가락 사이로 흑백색이 교차하는 검기를 날려 보냈다.가볍고 무기력해 보이는 검기가 악령법사의 몸에 닿는 순간 갑자기 날을 세우고 파도처럼 몰아치며 악령법사의 온몸을 난도질했다. 마치 악령법사의 몸을 산산이 조각낼 것처럼.퍽.거센 폭음과 함께 악령법사의 몸이 혈안개로 되어 사라져 버렸다.“아악...”조강은 눈앞의 섬뜩한 장면에 놀라 비명을 질렀다.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조강은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죽은 시신은 여러 번 봤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 눈앞에서 폭발해 혈안개로 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이는 조강의 인식을 훨씬 뛰어넘은 일이었다. 그는 무공을 눈곱 만큼 배우고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았다.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 적수가 없고, 손만 까딱해도 남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조강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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