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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Author: 골든트리
“펑!”

이도현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긴 얼굴의 로자가 그의 잔영을 공격했을 때 이도현은 한 번 몸을 뒤집으며 로자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주먹이 가슴에 닿았지만 로자는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한 손으로 이도현의 가슴을 움켜잡으려 했다.

그리고는 냉정하게 말했다.

“자식아! 겨우 이 정도의 힘으로 여기서 잘난 척하다니! 네 주먹질이 여자에게서 배운 것이냐? 부드럽기만 하고 힘이 하나도 없고 내 몸에 닿으니 마치 아가씨들이 애교를 부리는 것 같구나. 밥은 먹었느냐? 난 네가 얼마나 강할까 기대했는데 알고 보니 빈 수레구나!”

“그래?”

이도현이 기묘하게 웃었다.

갑자기! 음양검이 그의 손에 나타나더니 천둥같이 빠르게 긴 얼굴의 로자의 팔을 향해 내리쳤다.

이 모든 것은 너무나도 빨리 일어났고 너무 빨라서 모두가 이도현의 손에 있는 보검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보지도 못했는데 이미 긴 얼굴의 로자의 팔에 내려친 상태였다.

곧바로 피가 하늘로 치솟고 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긴 얼굴의 로자의 팔이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곧바로 땅에 떨어졌다.

너무 빨랐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빨리 일어났다.

너무 빨라서 긴 얼굴의 로자조차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그의 팔이 사라져버렸고 팔이 그의 앞에 떨어진 것을 보자마자 비로소 그는 살을 에는 듯 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

긴 얼굴의 로자는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눈이 순간 피로 물들었고 피에 젖은 눈에서 한 줄기 사나운 기운이 터져 나와 음산하게 외쳤다.

“이 자식아! 감히 내게 손을 대다니, 감히 내 팔 하나를 잘라버리다니, 넌 죽고 싶구나... 내가 널 부숴버리겠다, 죽어버려라!”

긴 얼굴의 로자는 고통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자신의 부상을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손으로 이도현의 머리를 내려쳤다.

이 순간, 그는 아무것도 개의치 않고 단지 이도현을 산산조각내고 싶을 뿐이었다. 그는 이도현이 살아 있지 못하게 만들어 방금의 치욕을 씻어버리려 했다.

그는 성급 강자로서 강호를 백 년 동안 누비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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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15화

    “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풍법왕은 얼굴이 굳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노려보며 냉기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이 자식이, 입만 살았구나! 우리 천현문을 멸하겠다고? 하늘이 무서운 것도 모르는 것이, 네 놈이 대체 누구인 줄로 알고 그러는 거야?”다른 법왕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이 자식이랑 말해 뭐해.다 같이 덤벼서 저 자식의 목숨을 끊어버려!”“맞아! 천하에 우리 천현문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어!”이도현의 말을 들은 사대 법왕은 화가 치밀어올랐다.그들은 천현문의 존엄과 위엄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 누구든 천현문을 건드린다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죽고 싶으면 얼른 덤벼...”이도현이 당당하게 말했다.“이 자식이 죽으려고! 얼른 죽여버려...”천현문의 사대 법왕은 울부짖으면서 동시에 이도현을 향하여 공격을 가했다.사대 법왕이 나서면 곧 가장 강력한 공격이다.그들이 수련법은 그들의 호칭과 같다. 풍법왕이 수련한 공법은 일단 사용하면 곧 거센 바람이 일어나며 풍인이 휘몰아친다.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 인해 대전 안의 탁자와 의자가 순식간에 조각조각 부서지며 흩어졌다.우법왕의 공법이 펼쳐지자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얼음폭우가 쏟아졌다. 빗방울 하나하나가 날카로운 검으로 변해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 마치 하늘이 분노한 것처럼 그 위력이 막강했다.뇌법왕의 공법은 온몸에 천둥과 번개가 휘감겨서 찌지직거리는 소리가 매우 무섭게 들렸다. 그의 두 손 사이에 번갯불로 응축된 주먹만 한 번개 구체들이 형성되었다.보라색 천둥과 번개가 그 위에서 끊임없이 반짝였고 그 위에서 발산되는 기세만으로도 매우 무서웠다. 게다가 위에서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는 온 궁전에 울려 퍼져 마치 천벌이 내린 것처럼 소름이 끼치면서 간담이 서늘했다.전법왕과 뇌법왕의 공법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의 몸에도 역시 번개가 휘감겼고 두 손 사이에서는 마치 독사처럼 일렁이는 전기가 흐르며 강력한 압박감을 풍겼다.사대 법왕은 거의 동시

  • 마왕귀환   제1614화

    그는 머리를 빠르게 굴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지만 절대 실력 앞에서는 아무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이도현은 풍우뇌전이 살려낸 장우를 쏘아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놈을 죽일 생각까지는 없어! 하지만 못 죽인다는 소리는 아니야!”“이번엔 네 목숨을 살려주지만, 다시 나를 건드린다면 천현문을 멸할 것이니 명심해!”성역의 젊은 영웅들과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이도현은 이렇게 건방진 말을 내뱉었다.지난 천만년 동안 천현문 창립 이래 단 한 사람도 감히 천현문을 멸하겠다고 말하지 못했다.그러나 현재 성역 중에 누군가가 자신을 건드리면 천현문을 멸하겠다고 선언했다.이도현의 말을 들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이렇게 건방진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던 그들은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이도현, 넌 뛰어나고 강대해! 그러나 이렇게 건방지면 안 되지! 그곳은 천현문이야! 성역에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해 온 거대 세력이지. 그 깊은 내력과 강대한 힘은 대진제국 같은 강대한 국가조차도 함부로 멸하겠다고 말하지 못해. 너 혼자서 천현종을 상대하겠다고? 정신이 나갔구먼!’이도현의 이 건방진 소리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 그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다고 생각했고 허풍이 지나치다고 여겼다.천현문의 사대 법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도현은 그들이 보호하는 도련님을 죽일뻔했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뻔했다.그들은 비록 화가 났지만 화를 낼 정도는 아니었다. 장우는 죽지 않았고 충격을 받은 것이오히려 그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어릴 때부터 수행의 길에서 줄곧 순조롭기만 했던 장우는. 그 어떤 큰 시련도 겪은 적이 없었고 진정한 상대도 만난 적이 없었다.무사에게 좋은 일이 아니었다.이는 앞서 넷째 황자와 장우의 대화에서 알 수 있다. 넷째 황자의 철학은 하늘을 거스르는 것이었으니 물을 거슬러 가는 배와도 같았다.반면 장우는 수련의 길이 너무 순탄했기에 모든 것이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의 철학은

  • 마왕귀환   제1613화

    ‘다행이야! 아직 살릴 수 있어! 목숨만 부지할 수 있다면 돌아가서 책임을 피할 수 있어!’이는 사대 법왕의 마음속 절규였다.그들은 서둘러 귀한 담약을 장우에게 먹인 뒤 네 명이 동시에 원력을 불어넣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장우의 호흡이 겨우 안정되었다.모두 충격에 빠져 이 광경을 바라보더니 이내 시선을 이도현에게로 돌렸다.그 순간 사람들은 놀라서 그 자리에 멍하니 굳어버렸다. 그들은 충격에 휩싸여서 전혀 침착할 수가 없었으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지금 살리고 있는 사람은 천현문 첫째 도련님인 장우이다. 성역에서 백 년에 한 번 있을법한 인재로 미래 청년세대를 이끌 선두 주자이다.많은 원로급 고수도 두려워할 정도로 강력한 전설적 인물이고 한마디로 모든 사람을 얼어붙게 했던 인물이다. 대진제국과 맞설 정도로 강한 장우가 이도현 주먹 한 방에 이렇게 되었다.게다가 이 주먹은 원거리에서 날린 것이었다. 그들이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장우가 이 지경이 되었으니 직접 가격했더라면 그는 지금쯤 살아있지 않았을 것이다.“아...이...이게...사실이야? 그자는 대체 누구인 거야? 어찌 이리 강한 거야? 도련님을 죽일뻔했어! 말도 안 돼!”“성역에 언제 이런 강자가 나타난 거야! 우리는 왜 아무것도 몰랐지, 그자는 대체 어느 세력의 제자인 거야? 왜 우리가 모르지?”“저 자는 성역 출신이 아니야!”이도현의 소문을 접한 자가 말했다.“성역 출신이 아니라면 어...어디 출신이란 말이야?”“저...저자는 세속계 출신이야, 이름은 이도현이라고 하지!”그자가 설명했다.“이도현이라고? 혹시 그 고무계에서 소란을 피우고, 공작제국을 감히 고개도 못 들게 했던 사람을 말하는 것이야? 저자의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공작사에서는 칠색동백꽃을 주었다고 했어! 후에 또 자미각도 멸할뻔했던 그 이도현을 말하는 거야?”“그자 외에 누가 있겠어?”“아니...진짜 그자가...그렇게 대단해...”“나는 외부에서 떠도는 소문이 사람들이 과

  • 마왕귀환   제1612화

    푸르른 거대한 청룡이 하늘을 휘감고 백호가 포효하며 달려들더니 온 세상을 불태울 듯한 주작이 삼면에서 장우를 협공했다.이 순간 이도현의 내공은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심지어 그 자신도 어느 정도로 강해졌는지를 알지 못했다.원래의 내공 도행을 제외하더라도 용주과 하나를 먹으면 500년의 원력을 얻을 수 있다. 이 500년 원력만으로도 수많은 고수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쿠웅!강대한 힘이 공중에서 장우와 충돌했다.순간 장우는 벼락에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마치 산악 하나가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에 그의 몸은 저도 모르게 뒤로 날아갔다.그 찰나 그는 오장육부가 으스러질 듯한 고통에 휩싸였고 체내의 원력이 완전히 뒤틀리기 시작했다.“도련님...”천현문의 사대 법왕은 놀라움에 휩싸여 절규하듯 소리치며 장우를 향해 달려갔다.이 장면을 본 모든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몇몇 여인들은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그에게 빠져들 것만 같았다.그녀들은 강렬한 기운에 압도되어 그대로 주저앉았다.쾅!거대한 굉음과 함께 궁전 전체가 흔들렸다.장우는 대전 바닥에 깊이 박힐 정도로 심하게 떨어졌다.최고급 재료들로 지어진 이 대전은 넷째 황자의 저택이다. 지반은 더욱이 화강암으로 다져진 터라 일류 고수라도 구멍 하나 뚫으려면 힘이 필요했다.하물며 지반이 장우에 의해 인형이 새겨질 만큼 함몰되었으므로 이도현의 주먹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도련님...”이 장면을 목격하고 혼비백산한 천현문 풍우뇌전 사대 법왕은 황급히 인형이 새겨진 구덩이에서 장우를 구출했다.그러고는 제일 먼저 생사를 확인하였다.당황한 나머지 그들이 무사라는 사실조차 잊은 채 제일 간단한 방법으로 손을 코 밑에 대고 숨소리가 나는지 확인했다.손가락에 미약한 숨결이 느껴지자 그들은 그제야 안심하고 황급히 공간 반지에서 담약을 꺼내 장우에게 먹였다.그들은 명령을 받고 장우의 안전을 위해 따라나선 것이었다.원래 그들은 장우의 무술 실력으로 성역 전체를 가로지

  • 마왕귀환   제1611화

    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서 제일 분노한 사람은 두 명뿐이었다. 한 명은 장우이고 다른 한 명은 넷째 황자였다.장우는 무시당한다는 굴욕감에 치가 떨렸다. 방금까지 놀림 받았던 그는 이제 아예 공기 취급까지 당하니 아주 치욕스러웠다.넷째 황자는 순수하게 질투심에 불타고 있었을 뿐이다. 그가 양주희에게 반한 뒤로 갖은 아양을 떨며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쓰던 참이었다.그러나 이 며칠 동안 그가 무슨 짓을 하든,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이든, 어떤 방법을 쓰든, 양주희는 그를 비웃으며 상대도 해주지 않았다. 심지어 그를 보는 눈빛마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그런데 현재 그녀는 이 찌질한 자식을 완전히 다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애틋한 감정은 먼 거리에서도 느껴졌고 그들의 친밀한 행동은 그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아니,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저 찌질한 자식이 뭐가 좋다고? 그냥 너한테 꼬리치고 순종적이니 그런 거 아니야? 그런 놈에게 홀딱 반해 버리다니! 그딴 찌질한 자식 따위가 대진제국 넷째 황자인 나와 비교할 수 있어? 찌질한 자식이 감히 대진제국 넷째 황자와 견주려고 하다니! 왜 그딴 찌질한 어린놈을 선택하고 넷째 황자인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거야? 이건 대체 어찌 된 도리인가? 설마 순종적인 어린놈이라 선택한 건가? 만약 그게 이유라면 내가 저 찌질한 자식보다 더 잘할 수 있어. 이 분야에서 내가 전문가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말이지!’이렇게 생각한 넷째 황자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평생 남의 여자를 빼앗기만 했던 그는 자신이 마음에 둔 여자를 다른 놈에게 뺏긴 건 처음이었다. 이런 굴욕을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사람들은 이도현과 양주희의 대화에서 지금 이 순해 보이는 어린 남자는 다름 아닌 이 여자의 후배이자 천현문 장우의 동생인 장선을 죽인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네가 이도현이야?”장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쏘아보며 냉담하게 말했다.“그래 맞아! 나야!”“내 동생 장선을 네가 죽

  • 마왕귀환   제1610화

    “저 사람 누구예요?”“어떻게 들어온 걸까요?”“와. 저 사람 뭐예요? 어떻게 들어온 거죠? 아니면 처음부터 이곳 어딘가에 숨어있었던 걸까요?”“그건 말이 안 돼요. 우리가 들어올 때 이곳에 분명히 아무도 없었어요. 저렇게 큰 사람이 숨어있었다면 우리가 몰랐을 리가 없어요.”“그건 모르죠. 만약 엄청 강대한 사람이라면 기운을 완전히 숨기고 들어왔을 수 있죠. 그래서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거고...”“에이, 설마요. 장우 씨처럼 강대한 사람도 기운을 숨기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그걸 해내요.”“성역에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우리가 여태까지 몰랐다는 게 말이 돼요?”“보아하니 넷째 황자 쪽 사람인데 우리는 저런 사람이 있다는 걸 왜 전혀 몰랐을까요?”“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강하면 얼마나 강하겠어요.”사람들은 소곤거리며 새로 나타난 인물의 정체를 추측했다.하지만 정체를 이미 알아본 사람은 얼굴색이 순간 창백해지더니 경악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이도현은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재빨리 양주희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고 강대한 원력을 건네주었다.양주희를 구속하던 힘은 이도현의 강대한 원력을 만나자 바로 온데간데없어졌다.“이 나쁜 녀석아, 이곳에는 뭐 하러 왔어?”자유를 되찾은 양주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그녀는 반가운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눈빛에는 감추지 못한 기쁨과 감격이 가득했다.“선배, 고생했어요... 다 저 때문이에요.”이도현이 연신 사과했다.“그러지 마. 너 설마 이 선배를 너의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 거야?”양주희는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이도현의 귀를 잡아당기며 꾸짖었다.“아파요... 선배, 손 놓으세요...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그냥 선배가 너무 걱정돼서... 선배는 제 가족이에요. 저의 가장 소중한 가족...”이도현이 대답했다.그는 과장해서 비명을 지르며 선배에게 용서를 구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선배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모

  • 마왕귀환   제1609화

    방금까지 말하던 사람들은 장우의 무서운 기세에 눌려 입을 꾹 다물었다.넷째 황자를 도와 장우를 설득하려면 목숨까지 바쳐야 하니 아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이 천한 것. 오늘 너를 죽이는 것은 복수의 시작에 불과하다. 어디 너희같이 비천한 놈들이 내 동생을 죽여. 난 너의 선후배를 모두 지옥으로 보낼 것이다.”장우는 양주희를 노려보며 말했다.양주희는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어 그저 분노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장우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종래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단지 이렇게 죽는 것이 조금 억울할 뿐이다.“죽어라, 이 천한 년. 지옥으로 내려가 내 동생에게 사죄해. 그리고 머지않아 태허산 전체를 지옥으로 보낼 거니까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고 있어. 우리 천현문이...”장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한 줄기의 푸른빛이 대전 밖에서 날아 들어왔다. 푸른빛은 강력한 힘이 담겨 있었고 쏜살같이 장우의 미간을 향해 날아갔다.장우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푸른빛을 보고 화를 내더니 강대한 손바닥 힘을 내밀어 푸른빛을 막으려 했다.그러나 푸른 빛은 손바닥 힘을 꿰뚫고 곧장 장우를 향해 날아갔다.장우는 자신의 강력한 한 방이 작은 은바늘 하나를 막아내지 못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다른 사람이 제대로 봤을지 모르지만, 그는 푸른빛 안에 작은 은바늘이 들어있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그는 은바늘 하나에 이렇게 강력한 힘이 담겨 있을 줄은 몰랐다. 그의 손바닥 힘으로 은바늘을 막지 못했을뿐더러 속도도 늦추지 못했다. 이로부터 이 은바늘의 소유자가 얼마나 무서운 실력을 갖춘 사람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 은바늘은 장우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는 손을 들어 두번째 공격을 날릴 시간조차 없었다.바로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이 은바늘은 나를 노리고 온 거야. 그럼 대진제국의 사람이 아니라 저 여자를 구하고 싶은 사람이 보낸 것이 분명해. 내가 이 은바늘을 빌어 저 여자를 죽인다면 복수도 할 수 있고 대진제

  • 마왕귀환   제1608화

    풉.넷째 황자는 장우의 발길질에 피를 토하고 말았다.“이건 경고입니다. 계속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더 이상 봐주지 않겠습니다...”장우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넷째 황자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러고는 넷째 황자를 제쳐놓고 양주희를 향해 몸을 날렸다.“장우 씨, 멈추게...”크게 당황한 넷째 황자는 자신의 상처를 아랑곳하지 않고 즉시 몸을 날려 장우를 막으려 했다.“저자를 막아라. 무슨 일이 있어도 양주희 씨를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이건 아바마마의 명령이다. 빨리 막아라.”넷째 황자가 소리쳤다.명령이 떨어지자 넷째 황자의 부하들은 즉시 싸우던 상대를 버리고 장우를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죽고 싶으냐...”장우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고수를 보고 귀찮다는 듯이 외치며 보검을 휘둘렀다. 순간 그의 검에서 강력한 검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사람들을 향해 거세게 덮쳤다.펑. 펑. 펑.검기가 닿은 곳에 폭발음이 들리더니 장우를 향해 달려온 몇몇 고수가 모두 피안개로 되었다.“주제도 모르는 놈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다. 날 원망하지 마라.”장우는 차갑게 말하며 곧바로 양주희 앞에 도착했다.“장우 씨, 멈춰요. 한 걸음만 더 나아가도 후회하게 될 거예요. 본 왕이 천현종을 성역에서 사라지게 할 거니까 각오하세요.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에요.”넷째 황자가 필사적으로 외쳤다.이 소리에 모두가 싸움을 멈추고 장우 쪽을 바라보았다.넷째 황자가 불러온 사람들도 장우를 설득하기 시작했다.“장우 씨, 충동하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오.”“맞아요. 저도 장우 씨 동생이 살해된 사건에 대해 조금 알고 있어요. 진정한 범인은 이 아가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에요.”“장우 씨,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이 아가씨를 죽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제가 알기로 장우 씨의 동생을 죽인 사람은 이 아가씨의 후배예요. 그러니 무고한 여인을 잡지 말고 그 후배를 찾아가 복수하세요. 그래야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 답죠.”“진정한 사나이라면 잘못한 사람에게 찾아가

  • 마왕귀환   제1607화

    대전 전체가 강력한 기운으로 가득 찼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그 강대한 기운의 영향을 받아 미간을 찌푸리며 스스로 내공을 다스리기 시작했다.다행히도 다들 각 세력의 젊은 영재라 내공이 뛰어나기에 별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만약 내공이 낮은 사람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벌써 다리에 힘이 풀리고 바닥에 주저앉았을 것이다.“죽을 놈...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라... 뒷감당은 내가 할 테니까 이 반역자들을 전부 죽여라.”넷째 황자는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그는 공간 반지에서 보검을 꺼내더니 장우를 향해 몸을 날려 검을 휘둘렀다.하지만 그와 장우의 실력 차이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장우는 넷째 황자의 공격을 단번에 막아냈다.“실력이 없으면 얌전히 계세요. 저는 황자님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저를 자극하지 마세요.”장우가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장우, 네 이놈. 오늘 한 사람도 여기서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마. 오늘 우리 대진제국을 함부로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본때를 보여주겠다. 다 죽어라...”넷째 황자 진정이 분노하며 다시금 달려들었다. 그는 당차게 보검을 휘둘렀다.이 상황에서 그는 용맹한 모습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다.넷째 황자도 그와 장우 사이의 실력 차이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했다.그는 대진상제에게 자신의 용감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 상제가 맡긴 일을 완수하기 위해 강적인 걸 뻔히 알면서 맞서 싸우는 모습 말이다.넷째 황자는 상제의 자리를 위해서 목숨까지 걸 수 있었다.“미련하게 굴지 말고 물러나세요.”장우는 화를 내며 말했다. 그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넷째 황자의 모습이 너무 꼴 보기 싫었다.솔직히 말해서 장우도 이런저런 염려가 있어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 싶지 않았다. 조금 전에 심한 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는 정말로 넷째 황자를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황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의 앞에서 이렇게 거만하게 굴었다면 그는 벌써 상대의 목을 베었을 것이다.하지만 넷째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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