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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게시일: 2026-07-15 07:52:48

내가 큐브를 던지자, 공중에서 거대한 마법진과 기계 회로가 전개되었다. 쿠구구구! 대지가 갈라지며 10미터 크기의 검은 강철 거인이 솟아올랐다. 등 뒤에 달린 6개의 날개가 펼쳐지며 엄청난 풍압을 일으켰다.

“탑승해!”

타이탄의 가슴 콕핏이 열렸다. 나와 한지태가 조종석에 탔고, 백광호와 천마는 타이탄의 어깨와 등 뒤의 조종석에 자리 잡았다.

[시스템: 마장기신 타이탄, 기동합니다. 동력원 출력 100%.]

“가자! 목표는 저 타워다!”

타이탄이 부스터를 점화했다. 콰아앙! 강철 거인이 음속으로 돌진했다. 앞을 가로막는 로봇 군단은 타이탄의 발길질 한 번에 깡통처럼 찌그러졌다.

<경고: 거대 위협 개체 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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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75.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현재 위치: 서울, 종로 세종대로 입구진격 개시 3시간 만에 우리는 광화문 앞에 도달했다.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상상 이상의 장관이었다.광화문 광장 한가운데, 거대한 흑철로 만들어진 성채가 우뚝 솟아 있었다. 그리고 성벽 위에는 수많은 마족 궁수들이 시위를 당기고 있었다.성문이 천천히 열리며, 검은 갑옷을 입은 기사가 말을 타고 걸어 나왔다."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벌레들아."기사가 투구를 벗었다. 그의 얼굴을 본 이수연이 비명을 질렀다."그럴 수가... 강태준 선배?!"대한민국 랭킹 1위이자, 실종되었다던 국민 영웅 헌터 강태준이었다. 그는 이미 마왕의 충복이 되어 있었다."태준, 저놈들이냐? 우리 주군을 방해하는 쥐새끼들이."성벽 위에서 한 여인이 날아내렸다. 그녀 역시 실종된 S급 헌터였다."이런, 배신자 파티네."나는 비릿하게 웃으며 타이탄의 큐브를 만지작거렸다."천마 형님, 옛날 생각 나시겠는데요? 무림에서도 배신자들이 제일 골칫거리였죠?""배신자는 매가 약이지. 골수까지 뽑아주마."서울 탈환의 마지막 관문. 인간 대 인간, 헌터 대 헌터의 처절한 혈투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전설의 몰락, 그리고 새로운 전설&nb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74

    나는 익숙한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는 멈춘 지 오래였지만, 내게 12층 정도는 가벼운 산책 수준이었다.부서진 현관문 사이로 먼지가 자욱한 거실이 보였다. 소파 위에는 내가 보던 잡지가 뒹굴고 있었고, 식탁 위에는 주인을 잃은 찻잔이 놓여 있었다.'정말 똑같군. 이 세계의 나도 여기서 살았겠지.'나는 부모님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 머리맡에 놓인 사진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먼지를 닦아내자, 활짝 웃고 있는 부모님과 어린 나의 모습이 보였다.가슴 한구석이 찡해졌다. 비록 이 세계의 부모님은 아닐지라도, 그분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책상을 뒤지던 중, 낡은 일기장 하나를 발견했다.- 2024년 10월 15일. 하늘이 찢어졌다. 사람들이 죽어간다. 아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기다릴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의 날짜는 일주일 전이었다.'살아계실지도 몰라.'일기장 밑에는 작은 열쇠 꾸러미와 펜던트가 놓여 있었다. 나는 그것을 주머니에 넣었다. 이곳의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반드시 찾아내리라. 그것이 이 층을 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다시 강남역 아지트로 돌아왔을 때,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라 있었다."사령관님! 보급해주신 소총 덕분에 방어선이 몰라보게 단단해졌습니다!""포션 덕분에 부상병들이 전부 전선으로 복귀했습니다!"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73

    나는 농담조로 말하며 입안에 만두를 쑤셔 넣었다. 이수연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허겁지겁 라면 국물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다른 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며칠은 굶은 사람들처럼 필사적으로 음식을 먹어 치웠다.'확실히 여긴 내가 알던 서울과 공기부터 다르군.'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던 대기업들의 빌딩은 반쯤 무너져 내려 괴물의 둥지가 되어 있었다. 도로에는 주인을 잃은 수입 차들이 넝마가 된 채 널브러져 있었고, 가로등 대신 기괴한 발광 식물들이 보랏빛 빛을 내뿜고 있었다."맛있게 먹었으면 이제 일을 해야지. 이봐, 수연 씨라고 했나? 지금 서울 상황이 정확히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 좀 해주시겠소?"천마 독고패가 기계 의수를 탁자에 올리며 물었다. 그의 붉은 눈동자가 이수연을 꿰뚫어 보듯 빛났다. 이수연은 천마의 기세에 압도된 듯 마른침을 꿀꺽 삼키더니 대답했다."한 달 전이었습니다. 북한산 자락에서 거대한 균열이 생기더니,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등급의 마수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협회와 군이 총동원됐지만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종로에 있는 정부 청사를 점령한 '마왕'이 서울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요. 우리는 지하철역을 거점으로 간간이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마왕이라. 이름 한 번 거창하구먼. 그래서, 그놈만 잡으면 이 층은 클리어 되는 건가?"천마의 물음에 내가 대신 대답했다."시스템 메시지를 보니 서울 탈환이 이번 층의 핵심 목표인 건 확실해요. 하지만 마왕만 잡는다고 끝날 문제는 아니죠. 도시 전역에 퍼진 던전 브레이크의 근원을 차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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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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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70.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이걸로 두 번째도 클리어."우리는 파죽지세였다.케르베로스는 [고급 개껌(수면제 첨가)]으로 잠재워서 생포했고,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엄청난 똥이 쌓인 곳)은 [공간 이동 포탈]을 열어 똥을 마탑주 오즈마의 집무실로 전송해 버리는(...) 방식으로 청소했다.(오즈마가 또다시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그렇게 11개의 과업을 순식간에 해치웠다.이제 남은 건 단 하나.[저승의 신 하데스를 만나 페르세포네를 데려오기]하지만 이건 사냥이나 청소가 아니다.저승(Underworld).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살아서 들어가야 한다.그리고 하데스는 제우스보다 훨씬 까다롭고 음흉한 신이다."마지막이 제일 어렵겠군."천마가 중얼거렸다.우리는 51층의 가장 깊은 곳, 지하세계로 통하는 입구인 '타이동굴' 앞에 섰다."여기서부터는 산 자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들어 가려면... 죽거나, 죽은 척을 해야 해."나는 인벤토리에서 [가사(假死) 상태 유도제]를 꺼냈다.이걸 먹으면 심장이 멈추고 체온이 내려간다. 시스템상으로 '사망' 판정을 받게 된다."이거 먹으면 1시간 동안 시체가 된다. 그 안에 하데스를 만나서 쇼부를 봐야 해. 못 깨어나면 진짜 죽는 거고.""미친... 목숨 걸고 하는 도박이네."한지태가 꿀꺽 침을 삼켰다.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1

    "젠장, 이게 말이 돼?"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돌바닥 위에서, 누군가의 잘린 팔이 내 발치로 굴러왔다.익숙한 시계였다. 싸구려 가죽 줄에 흠집이 난 다이얼. 방금 전까지 "이번 튜토리얼만 끝나면 빚 다 갚고 고향 내려간다"며 웃던 김 씨 아저씨의 것이었다."크으으… 캬아악!"전방 30미터 앞. 튜토리얼의 '최종 보스'라 불리는 놈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놈의 이름은 [붉은 갈기 라이칸슬로프].권장 공략 레벨 10.최소 5인 이상의 각성자로 구성된 파티가 필요한 몬스터다.하지만 지금 이곳에 남은 건, 각성자도 헌터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5.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이제 준비는 끝났다.나는 곧장 1층 외곽에 있는 [전송 게이트]로 향했다.“행선지를 말씀해 주세요.”“고블린의 숲.”게이트 관리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고블린의 숲이요? 거긴 초보자 파티 사냥터인데… 혼자 가시게요? D급이라도 혼자는 위험합니다. 홉고블린이라도 나오면….”“괜찮습니다. 일행이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서요.”거짓말이다.하지만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관리자는 찜찜한 표정으로 레버를 당겼다.우우웅-푸른색 포탈이 열렸다.나는 망설임 없이 그 안으로 몸을 던졌다.---[던전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4

    나는 1층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돔형 건물, 헌터 협회로 발걸음을 옮겼다.헌터 협회 1층 로비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튜토리얼을 갓 끝낸 신규 각성자들, 파티원을 구하는 헌터들, 그리고 아이템을 사고파는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B급 탱커 구합니다! 수익 배분 3:7! 장비 지원!”“포션 팝니다! 협회 정가보다 10% 싸게 드려요!”나는 그 소란을 뚫고 [재심사 접수처]로 향했다.대기 줄이 뱀처럼 길게 늘어져 있었다. 번호표를 뽑으니 대기인 수만 120명.“하아….”한숨이 나왔다. 오늘 안에 던전에 들어가긴

  • 만물 대여점의 채권자   3

    "미친…."하지만 두 번째 항목, '마석 및 전리품'은 이야기가 달랐다.나는 주머니에 쑤셔 넣었던 라이칸슬로프의 마석을 꺼냈다.주먹만 한 크기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상급 마석.[감정 중….][보스 몬스터 '변종 라이칸슬로프'의 마석][예상 환전가: 3,000 카르마]"오."탄성이 절로 나왔다.역시 사냥이 답이다. 현금 박치기보다 몬스터 부산물의 가치를 훨씬 높게 쳐주는 시스템이었다.이 마석 하나면 빚을 갚고도 2,500 카르마가 남는다. 그 정도면 B급 아이템을 몇 시간은 빌릴 수 있는 자금이다.[환전하시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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