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내가 죽던 날,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난 돈 많은 여자들 사이에서 비위나 맞추던 볼품없던 그를 구원해주었다. 내가 제시한 조건은 딱 하나, 3년 동안 내 남자친구가 되어주는 것이었다. 그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나는 그에게 돈을 쏟아붓고, 지원도 아낌없이 해 줬으며, 그를 단번에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와 연애는 할 수 없다고 했고, 한편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과의 밀애를 즐겼다. 어느 날 그의 스캔들 상대가 찾아와 내게 음성 메시지 하나를 들려주었다. “성공 한번 해보려고 만나 준 거야. 아니면 누가 저런 여자를 상대나 하겠어? 재미도 없고 무뚝뚜한데.” 그런데 내가 죽고 나서, 그는 왜 미쳐버린 걸까?
View More상철은 욕실에서 세 시간을 넘게 씻고 나왔다. 그러나 소파에 앉자마자 다시 일어났다. “난 더러워, 누나 소파까지 더럽혀서는 안 돼.” 그후 내가 이사 간 것을 떠올린 듯 이사 간 이유가 그 집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라고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자기 몸의 냄새를 맡아보더니 너무 지독하다며 다시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에서 나온 상철의 몸에는 물기가 가득했다. 온몸은 마치 뜨거운 물에 데인 듯 붉었다. 상철은 수면제를 꺼내 몇 알 먹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이어서 백영과 함께 찍은 드라마가 곧 방영될 예정이라 투자자들은 그들을 드라마 홍보에 초대했다. 하지만 상철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에게 매일은 지옥이었다. 백영은 죽을까 봐 두려워서 상철과 함께하는 걸 거절했다. 한동안 수면제를 계속 복용하며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철은 밤에 와인 저장고에서 술을 마실 때 불을 지폈다. 나는 상철의 모습을 보고 그를 돕는 것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그에게는 죽음이 더 나은 것 같았다. 내 영혼도 곧 사라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한 번 보고, 해가 뜬 후 이 세상과 작별 인사를 하면 끝나는 것이다. 나는 마치 부모님이 나를 데리러 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술집에서 상철을 구해낸 후 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예상외로 성과를 내면서 1년도 안 된 사이에 남자 탑 스타가 되었다. 근데 나한테 너무 달라붙는 게 문제이다. 하여 일만 생기면 바로 나한테 바쁘냐고 물어보면서 바쁘지 않으면 함께 가자고 했다. “다른 탑 스타들은 연애를 들키는 걸 두려워하는데 너는 왜 이래?” 상철은 계속 날 따라만 다녔다. 내가 떠날까 봐 두려운지 밤중에 화장실 갈 때도 놀라서 같이 깬다. “나를 떠나면 안 돼.” 나는 상철이가 왜 이렇게 두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상철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었다. 촬영을 시작하기 하루 전, 상철은 바로 온라인에 글을 올리며 자신의 연애를 공개했다.
“너 또 뭐 하는 거야? 아유, 내가 왜 너를 골라서 이 고생이야.” 퇴원 후 상철은 바로 백영의 집으로 향했다. 매니저는 상철이가 무슨 짓을 저지를까 걱정되어 따라갔다. 백영도 상철을 오랜만에 보았다. 마지막 입원 이후로는 정말로 만난 적이 없었다. 상철이 전혀 대화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백영은 지금 매장 상태라 다시 뜨기 위해서 발판을 찾아야 했다. 그 발판이 될 사람은 상철이가 가장 적합했다. 상철이가 오니 백영은 가장 예쁜 옷차림에 화장까지 했다. “상철아, 드디어 왔구나.” 상철은 백영을 무시하고 그녀의 핸드폰을 요구했다. 백영과 나의 채팅 기록을 살펴보는 상철은 볼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결국 분노로 몸까지 떨었다. 상철은 구역질 나는 감정을 억누르며 천천히 위로 채팅 기록을 올렸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보고 나서야 점차 진지해졌다. 상철은 백영의 얼굴에 뺨 한 대 때리고 그녀의 얼굴을 잡고 사진 하나하나를 보여주었다. “내 사진은 언제 찍었어? 내가 언제 이런 사진을 찍었어?” 상철이가 찍은 사진이 아니기에 그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백영이 사진을 보낸 날, 나는 전문인을 찾아 조사했고, 그 전문인은 사진이 합성된 것이라는 걸 한눈에 알아차렸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만약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난 아마 계속 속고 있었을 거고 이대로 헤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백영은 상철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같이 잤다고 주장했다. “그때 시상식 후에 너가 술에 취해 방을 잘못 들어갔던 거야.” 상철은 스스로의 입술을 세게 때리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누나가 얼마나 슬펐을까? 그럴 수밖에 없지. 내가 너를 위해 그런 말까지 했는데.” “너는 죽어야 해, 나도 죽어야 해.” 상철은 주방으로 달려가 칼을 꺼내 백영을 찔렀지만 백영은 재빨리 피했다. 핸드폰 위치 추적을 통해 급히 도착한 매니저는 그 장면을 보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따라온 두 명의 경호
“앞으로는 우리가 있어.” 서연의 동생은 다시 한번 우리의 단순한 남매 관계를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믿지 않았다. 상철은 오늘 촬영을 마치고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분명 나와 함께한 사람은 그였는데. [민지 남자친구는 나야.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많아.] 매니저는 상철이가 이 정도로 미쳐버릴 줄은 몰랐다. ‘공개하라고 할 때는 안 하더니 이제야 튀어나온 거야?’ 상철은 심지어 나와의 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록 처음에는 계약 때문에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찐 사랑이 되었어.] 상철은 자신이 소심한 성격을 알리며 연애할 때 공개할 용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물론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그저 나의 인기만을 이용하려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상철이가 급히 해명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엄청난 악성 팬이 생겨났다. 매니저는 상철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까 봐 그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았다. “일단 촬영에 집중해.” 침대에 누운 상철은 몸을 움츠리고, 내가 자주 안고 자던 큰 곰인형을 끌어안았다. 그러나 여전히 잠을 이룰 수 없어 수면제를 꺼내들었다. “꿈속에서만 누나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나는 너를 그렇게 사랑했었는데 난 그것조차 몰랐어.” 촬영 중에 오는 사람들을 보며 그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커플들이 애정 어린 모습을 보면서도 여전히 그 모습이었다. 마치 모든 것에 재미를 잃은 듯 자기만의 세계에 들어가버린 것 같았다. 겨우 촬영이 끝났다. 상철은 파티에도 참석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전에 변호사한테 내 본가를 상철이한테 선물했잖아.’ ‘근데 왜 처리가 이렇게 늦어.’ 여러 날이 지나도 아무 움직임이 없어 바로 변호사 꿈속에 들어가 집 열쇠를 빨리 가져다주라고 했다. 다음 날 아침 변호사는 바로 상철 집으로 향했다. 며칠 안 보니 상철은 힘이 빠진 채로 수염도 깎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짜증을 내
상철은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몰랐다. 누군가 전화를 걸었는데 보니 백영의 전화였다. 이번에 상철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무언가 생각난 뜻 상철은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갔고, 내 회사로 달려갔다. 원래 자주 나랑 회사에 다녀서 경비는 그를 막지 않았다. 상철은 대표 사무실로 달려갔다. “민지야, 내가 거짓말일 줄 알았어.” 업무 중인 새 대표가 깜짝 놀라서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민지 대표님 퇴사한 거 모르세요?” “어디로 갔는데요?” 새 대표가 말을 하려던 순간 메시지를 받았다. “아가씨의 유골이 돌아왔습니다.” 새 대표는 경비를 호출해 상철을 끌어내렸고, 그날 밤 회사는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서연은 내가 돌아온 것을 알고, 내 유골을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상철은 이제야 내 죽음을 받아들였다. 나는 서연에게 죽은 후 큰 장례는 필요 없고 부모님 옆에 묻히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었다. 서연은 그걸 기억하고 내 유골을 자신의 집에 두길 원했다. 상철은 내 유골을 끌어안고 좀처럼 놓지 않았다. 서연도 그것을 뺏을 수 없었다. 상철은 유골을 끌어안고 마치 영혼을 잃은 듯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 “이제서야 사랑하는 척을 해? 누구한테 보이려고?” 서연은 경비를 둘을 불러 상철을 바닥에 눕히고 유골을 쉽게 빼앗았다. 유골을 들고 나간 서연은 다음 날 나를 묻었다. 내 영혼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상철은 집으로 돌아가 와인 저장고에서 술을 마시며 취해 버렸다. 그는 내 쪽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나를 누나라고 불렀다. 나는 그가 나를 볼 수 있는 줄 알고 놀라서 멀리 피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자기 상상속에 잠긴 모양이다.“제발 날 떠나지 마. 내가 잘못했어. 성공과 명성은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어. 난 너만 원해.” 상철은 핸드폰을 꺼내 매니저한테 전화를 걸어 은퇴를 통보했다. 매니저는 상철이를 찾지 못해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이었다. 촬영 도중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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