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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포인트 [1화.이유나]

Author: 우주강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5 19:02:53

나는 21살 이유나.

나는 한때 잘 나가던 배드민턴 선수였다.

초등학교때부터 배드민턴을 배웠던 난

첫 대회에서 큰 상을 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심지어 온 나라의 학생들이 모여 하는

배드민턴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받아

국가대표 까지 선출했다.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던 내가,

소용돌이처럼 상을

다 싹 쓸어 버릴 줄 누가 알았겠어?

하긴, 나도 이렇게 내가

유명해질 줄은 몰랐거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알 수 없는 차원이 생겨 나

평범한 일상은 무너지게 된다.

'게이트'

다른 세계에서 온 생명체들이 나오는 곳.

우린 그 생명체들을 악마(devil)라고 부른다.

갑자기 소설에만 나올법한 것들이 나와

세계는 혼란속에 빠졌지.

심지에 무슨 판타지 소설에서나 들어본

각성자들도 나오는데,

사람들은 '드디어 세상이 미쳤구나' 생각했어..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가서 살겠다고 떠났는데,

아직 그 사람들의 행방을 몰라.

응? 나는 평범한 인간이냐고?

아니 나도 각성자야.

고작 F급 각성자에, 미등록자이긴 하지만.

처음엔 나도 몰랐지.

한 달마다 몸살을 겪었는데,

그게 각성자들이 겪는 '마력 폭주' 일 줄은.

그래서 평범한 일상 생활은 불가능하고

당연히 선수 생활은

뭐... 그냥 방해 요소일 뿐이지.

그래서 선수를 그만두고 고등학교도 자퇴했어.

괜히 주변에서 말 나오는 건 딱 질색이거든.

[1화.이유나]

띵동-

아침을 시작하는 건 매일 울리는 초인종 소리이다. 초인종을 울리는 사람은 아침마다 신문을 배달해오는 15살 여자아이 '연지'

연지는 내가 사는 집 근처 강원중학교를 다닌다. 아침 7시부터 신문 배달을 하러 다니며, 7시50분에 마지막으로 내가 사는 집에 배달한다. 그리고 지금 시각은 7시 43분. 원래 도착시간에 비해 조금 이른 시간이다.

끼익-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아침이에요!"

연지는 여느 때 처럼 밝게 인사를 건네주지만, 피곤해 보이는 얼굴은 숨길 수 없어 보인다.

"왔어? 조금 빨리 왔네?"

나는 크림빵과 초코우유를 건네줬다. 안그래도 시험 때문에 바쁠 텐데도 꾸준히 와주는 게 대견하기도 하고, 연지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랑 단둘이 살았는데, 지금 하는 신문 배달도 아픈 할머니를 위해 돈을 벌고 있다고 해서 뭐...

"네... 제가 원래 신문 배달하던 곳에 살던 경훈이 아저씨가 이사를 갔거든요!"

"음, 나 배달 오기 전 집이면 수동빌라 사는 사람인가?"

"네! 맞아요 잘 알고 계시네요?"

저건 거짓말이다. 어떤 사람이 게이트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도 모르는데, 뭘 믿고 갑자기 이사를 가겠는가? 아마, 주변 골목에 생긴 게이트에 휘말렸거나, 미처 처리하지 못한 악마들에게 당했거나.

"응. 전에 지나가다가 마주쳤거든, 아 맞다 내일은 못 온다고 했지?"

"네, 제가 내일 열쇠 담당이어서 좀 일찍 가야 해서요!"

"그래, 알겠어. 얼른 가봐. 학교 늦겠다."

"네! 내일 봬요!"

빨간 리본인가? 리본을 달고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되게 내 고등학교 때가 생각난다. 고등학교때는 액세서리 착용 금지였는데 내가 계속 목걸이를 하고 오니까, 감독이랑 (학생)주임한테 매일 혼났었지. 이젠 그 일도 추억이구나.

아, 이렇게 말하니 진짜 늙은 것 같다.

{탑클 본부}

"아니! 우리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탑클 본부의 2층 회의실에서 들리는 큰 소리.

그 큰소리를 내는 사람은 한국협회 인사부 팀장인

'최기석'

한국협회와 탑클은 가끔 회의 시간을 가져

필요한 자원이나 인력을 서로 주고받는다.

하지만, 지금 하는 얘긴 다른 얘기이다.

"용병 집단들이 각성자들 막 죽이고 있단 말입니다! 그럴수록 저희 인력이 부족해지는데, 언제 처리합니까?!"

'용병 집단' 사람들이 의뢰를 하면 그 의뢰 내용을 수행하는 집단. 안그래도 지금 시기에 각성자들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 데다, 있는 각성자들 마저 죽어가는데 용병 집단이 얼마나 눈에 가시겠어? 심지어 알려진 정보도 없어 찾아간다고 찾을 수도 없거든. 그 인간 순간이동 능력이라도 가진 건지 이곳저곳에서 목격했다는 말만 돌고만 있거든.

아니 애초에 사람은 맞나?

"아니, 기석 팀장님~ 저희가 걔네를 24시간 내내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게이트 터지면 바로 막으러 가야되는데, 심지어 순간이동도 있으면 저희가 찾기 힘들어져요."

지금 말하고 있는 건 탑클 멤버 중 하나인 '형찬'

원래 '탑클장'인 우사가 있었어야 했지만, 근처에 게이트가 터져 급하게 수습하러 갔다.

"아니면 우리 석기석기석 팀장님. 그 녀석 향수를 알 순 없습니까?"

형찬은 장난끼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능력은 '냄새를 잘 구분가능하다'(?) 라고 알려졌지만, 자세히는 밝혀지지 않았다.

"쯧쯧... 향수를 찾으면 뭐해! 그 향수를 쓰는 사람이 한 둘이어야지!"

최기석 팀장은 혀끝을 쯧쯧찼다. 그러곤 손에 들려있는 믹스커피를 휘휘 저으며, 뜨거운지 후후 불어 마시기 시작했다.

다 식어 빠진 믹스커피를 왜 불어 마시는지, 뭐 대단히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닌데.

"참, 그러고 보니 전에 미등록자들, 우사가 잡으셨다고 했지?"

으, 존댓말을 할 거면하고,

반말을 할 거면 하든가

이상하게 반존대 하지 말고.

"네~ 무슨 진주 마트였나? 거기서 일하고 있던 2명 잡았대요. 능력은 무슨 조작하는 거였나? 컴퓨터 조작?(계산대) 어쨌든 사기죄 때문에 우사가 '조금 무거운' 처벌 내릴걸요~"

"그런 놈들 차고 넘쳤어! 오늘만 잡아서 되나! 내일도 가서 확인해봐야지!"

흠, 간섭이 많다고 해야 하나?

오늘따라 석기 팀장님이 쓸데없이 말이 많네.

"그래서 우사가 오늘 한 번 더 확인해보러 간대요~"

형찬에 얼굴에 미소가 퍼지며, 앞에 있던 화분의 풀잎을 쓸어내린다. 갑자기, 쓸어내리던 풀잎을 휙 꺾어버린다.

"팀장님~ 이 풀 정말 이쁘지 않아요?"

그러고선 한 걸음, 한 걸음. 기석 팀장이 앉고 있는 의자 앞 까지 다가온다. 손에 들려있는 풀잎을 떨어뜨리며 그 풀잎은

그의 발등에 떨어지게 된다.

콰직-!

"팀장님. 우리가 이 작은 것들 하나하나 다 볼 순 없잖아?"

꾸욱-

기석 팀장의 발 위에 떨어진 풀잎을 세게 밟는다.

씨익-

"우리 팀장님은 이해가 빠르니까. 믿어도 되는 거죠?"

형찬이 기석 팀장의 어깨를 톡톡 친다.ㅈ그러고선 다시 아까 그 화분 앞으로가 꽃이 피워있는 자리에 물을 준다.

"우린 작은 풀잎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 풀잎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가 중요해요."

그리고 나서 형찬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의자에 몸을 기대어 앉는다. 옆에 있던 책 한권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처음 페이지 부터 읽지 않는걸 보니 심심하면 읽는 책인 것 같다.

제목이....<시끄러운 개 다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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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치 포인트   매치 포인트 [7화.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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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와서 이유나 시점} 연지를 보내고 나서는 냉장고를 열어 평소에 먹던 레몬에이드와 어제 미리 만들었던 잼 바른 식빵을 꺼냈다. 식빵을 한입 베어 물며, 오늘 나온 신문을 찬찬히 살폈다. 역시나 내용은, 게이트가 터져 쏟아져 나오는 악마들에게 목숨을 잃은 각성자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분명 목숨을 잃은 건 일반 사람이 더 많을 텐데 왜 기사나 뉴스에서는 각성자들만 언급할까? 어쩌면 세상이 바뀌고 나서는 일반사람들을 각성자들보다 하찮은 존재로 인식하는 게 아닐까. 아니면 그저 귀찮고 방해 요소로 여기는 거일지도 모르겠다. '일반사람들'은 그저 본래 자리였을 뿐인데. 지금 이 사회는 악마들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고 생활에 적응해나가 더 좋은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각성자와 비각성자로 나누어 다르게 대우하고, 비각성자를 사회에서 분리시키려는거다 . 예시를 들어보자면 예전에 폭행 및 살해로 죄목을 받은 가해자 A씨는 6개월 동안 B급 각성자 2명에게 지속적으로 욕설과 성폭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누가 증거도 없는 상태인 A씨의 말을 들을까? A씨가 범행을 한 곳은 강남에 위치한 술집.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참지 못한 A씨가 칼로 여러 차례 심장 부근을 찔러 B급 각성자는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하지만 나머지 한명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신고해 A씨는 그 상태로 잡혀가게 된다. 결국 A씨는 재판 마지막 3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게 된다. 여기 까지만 보면 A씨가 저지른 죄목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 어째서 폭행까지 따라붙은 걸까? 답은 하나다. B급 각성자들 뒤에는 협회가 자리 잡고 있어, 이상한 데에 꼬투리를 잡아 형량을 늘리려는 계획, 그리고 각성자들이 저지른 죄의 증거를 없애버리는. 그게 바로 협회의 수법이다. 그렇게 A씨는 진실도 모르는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받으며 교도소로 가게 된다. 그 모습을 찍으려온 기자들을 향해 A씨가 말했다. "과일은 그저 인간의 식량일 뿐이다" 주위 사람들은 '저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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