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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포인트 [6화.푸른불꽃]

Author: 우주강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1 11:25:15

송승현. 탑클이기 이전에 경영학과 교수라는 말이 돌고 있다. 지금은 현재 탑클에서 우사 다음으로 높은 직급인 탑클부장이며, 일 처리가 좋아 주변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성격이 극심한 T라, 별명이 T승현이다. 

"아니, 그래서 지금 승현 말로는 양지은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우사의 능력은 특별해. 다른 각성자들과 차원이 다르지. 하지만 각성자들과 같은 공통점은 있어. 흔적. 아무리 실력자라 해도 흔적은 지울 수 없는 법이야. 그런데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 그건 말이 안되지."

"흐음~ 그런 경우는 어떤 상황에 적용되는데?"

"총 세 가지가 적용되는데. 첫 번째는 능력이 두 가지 이거나, 공간 왜곡 능력 외에 다른 능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소리야. 두 번째, 악마와 계약을 했거나, 대부분 악마와 계약을 하면 영혼이 악마소유가 돼버리면서 흔적이 남지 않을 수도 있어. 마지막 세 번째는 오류자 이거나, 전에 시스템 창에 오류가 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탑클 인원이 6명으로 표시되어 있었어. 과거의 시간으로 한 시스템 창이라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시간으로 한 건 5명이라 표시되어 있으니 그냥 넘어갈 순 없잖아. 그래서 오류자일 가능성도 염두해봐야 해."

"과거의 시간으로 돌린 년도가 어떻게 되는데?"

"2018년 7월 25일."

  악마들이 들이닥치기 한 달 전, 도대체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정말 오류자가 양지은 일까? 만약 양지은이 살아있다면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6화. 푸른 불꽃]

'시X. X됐다'

  지금 난 아까부터 우사와 함께 있다(?) 아니지. 함께 있다 표현하는 게 맞나? 잡혀있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우사는 내가 알기로 탑클의 창시자라고 들었는데 나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끌려가는 거 아니야...? 그냥 죽을려나..

  우사는 유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며 쳐다봤다.

"고작 F급이 숨긴다고 숨겨지겠냐. "

  그러고는 언제 꺼내져 있었는지 손에 붉은빛이 도는 레드 불도우 소드(Red Bulldough Sword) 라는 악마를 죽일 때 사용하는 칼을 들고 있었다.

"그 여자였다면 몰라도, F급은 죽어야지"

우사의 손이 올라가던 순간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멈칫-

  유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말을 꺼낸다. 하지만 그게 소용이 있을까? 결과는 똑같을 텐데. .......

"저희 대화로 해결하..죠..?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대화라...F급과 이렇게 대화하는 건 오랜만이군"

"그럼..평소에 저와 같은 등급(?)은 대화 나눈 적이 없으신지..?"

피식-

"나랑 대화 나누던 머저리들은 다 죽였거든 내가."

'.....fxck...'

  그때, 침묵을 깨고 저기 작은 상가 뒤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멀쩡하던 쓰레기통이 찌그러지며 갑자기 내 쪽으로 날라오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영화에 나올법한 장면인가. 나는 피하기 위해 몸을 돌렸지만 미처 팔을 빼지 못해 날아오는 쓰레기통에 정확히 맞아 팔 전체가 붓고 피가 흘러내린다. 

퍽-

'아...씹....'

  안 그래도 온몸이 쑤시고 아팠는데(꾀병) 팔 까지 이 모양이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심지어 지금 당장 죽을 상황인데,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니까 함부로 나대면 안되겠다. 그래도 뭐, 발은 정상이니까.

  한편, 우사는 하늘 쪽을 쳐다보며, 칼을 움켜집었다. 그가 쳐다본 것은 다름 아닌 '악마'. 게이트에서 한꺼번에 나오는 악마들을 다 처리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다 처리하지는 못한 모양이다.

키에엑-!

"아까부터 마력의 흐름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너구나?"

  악마의 외형은 기다란 뿔과 당장이라도 사람 하나를 삼켜버릴 것 같은 날개, 날카로운 이빨과 붉은 눈. 우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악마가 있는 쪽으로 날아올라 '악마의 심장'을 향해 칼을 날린다.

꽉-

빗나갔다. 

  악마는 칼을 쉽게 피하고, 날개를 펄럭이며 우사 쪽으로 빠르게 돌진한다. 우사는 익숙하다는 듯 건물에 꽂힌 칼을 뽑은 뒤, 잽싸게 날아오는 악마를 향해 다시 칼을 던진다.

푹-

  이번엔 악마의 머리를 정확히 강타했다. 그러자 칼이 꽂힌 부분으로부터, 파란 불꽃이 퍼져나가며 악마의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악마는 비명을 지르며 불꽃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불꽃은 꺼지지 않았으며, 타오르는 불꽃이 악마의 목을 따라 감싸 질식사 시킨다.

키에에에엑!

  불꽃은 기다렸다는 듯이 악마가 죽자마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우사는 악마가 죽은 후 재처럼 사라지는 것을 보며, 그 자리에 떨어져 있는 칼을 주웠다. 그리고 나서 얼굴에 묻어있는 피를 스윽 닦아내면서 뒤를 돌아봤다.

"허... 그새 도망쳤나."

우사는 미간을 꾹꾹 누르며, 답답하던 마스크를 벗었다.

"요즘 내가 많이 풀어졌나. 답지 않게....."

피식-

"웃기는 놈이네. 놀라고 두려운 표정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철저히 계산된 게, 이거 보통 F급이 아닌걸?"

  우사는 발로 찌그러진 쓰레기통을 툭툭 차고, 그 쓰레기통을 불로 태워버린다.

"역시 조사가 필요하겠어."

{외진 골목에 설치된 공중전화}

뚜르르르-

"여보세요~? 어!? 우사다!! 어쩐 일로 전화했어??? "

   전화를 받은 건 다름 아닌 형찬. 우사가 전화를 걸자마자 내뱉은 숨소리로 형찬은 누군지 바로 맞추었다. 

"별 건 아니고, 조사해야 될게 좀 있어서"

"조사? 완전 쌉가능이지!! 뭐 해야 하는데??"

형찬의 말을 뒤로 승현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ㅡ지금 하는 일이나 끝내

"20대 초반 쯤 대보이는 여잔데, 키는 나보다 10cm 정도 작고, F급. 미등록자로 추정 중."

"흐음~ 오케이! 일단 찾아보긴 할게. 근데 직접 찾지 않고 왜 나한테 시키는 거야?"

  보통 조사는 우사가 알아서 다 처리하는 편인데, 굳이 형찬의 손을 빌려 가면서 까지 조사를 시키려는게 형찬은 궁금해한다.

"뭐...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지금 여기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고..."

"음..뭐 알았어! 오늘 우사 얼굴을 못 본다니 조금 아쉽네.."

  형찬의 말을 뒤로 승현의 목소리가 아까보다 크게 들려온다.

ㅡ아까도 봤잖아!

"그래서 서류 하나 갈 테니까 참고하고"

응! 이라는 형찬의 대답을 끝으로 전화는 끊어지게 된다.

"F급 여자애 말고, 그 전에 여자는 악마인가? 흠, 아님 오류자일 수도 있겠군."

   왠지 모르게(?) 우사는 형찬, 승현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한적한 골목을 빠져나온다. 그리곤 어떤 사진을 꺼내서 본다. 그 사진은 어떤 한 남성이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모습의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사진 한장에는 옥상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옥상 벽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멍청이들, 언제까지 못 찾을래? -R'

"하여튼, 버르장머리 없는 새X."

<우사의 두번째 능력: 꺼지지 않는 푸른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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