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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포인트 [5화.의뢰]

Author: 우주강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0 21:13:37

갑자기 생각나서 그러는 건데, 예전에 내가 이야기 해준 것 중에서, 악마들을 예언한 책이 있었잖아. 그때 내가 아직 발견이 안됐다고 했었나? 기록상에만 존재하는. 근데 내가 미처 전달하지 못한 게 있는데, 어느 날 그 책에 대한 실마리를 누가 잡았다는 거야, 실마리를 찾은 사람은 어느 유명한 과학자 였는데, 기자회견 당일날 그 사람은 실종됐어. 이상하지? 마치 미래에 대한 내용은 알면 안된다는 것처럼. 아, 그냥 흘려들어. 나도 갑자기 생각난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5화.의뢰]

역시 아직 4월이라 그런지 조금 쌀쌀하다. 길가에는 사람 하나 돌아다니지 않는다. 내가 가려는 마트에도 일주일에 딱 한 번 열어 사람들이 몰리곤 하지만 오늘따라 보이지 않는다.

진주 마트. 내가 지금 도착한 마트. 평소에 가는 다를 마트가 있었지만. 현재 그곳은 폐쇄됐었다. 마트에 들어서자 차가운 냉기가 나를 맞이했다. 그래도 조금 지나니 따뜻해 진 것 같다. 마트에 식품들은 아직 재고정리를 하지 않은 건지, 계산대 옆에 쌓여 있다. 나는 카트 안에 밀키트와 냉동식품을 많이 담았다. 다신 오지 않을 만큼. (다시 나오기 귀찮아서) 누가 보면 이민 가는 줄 알겠다.

탁-

금세 다 담고 계산대 앞에 도착했다. 원래 계산대에 직원이 2명 정도 있어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기다리기도 지겨운데, 돈만 두고 가야겠다.'

이유나는 지갑에서 5만원짜리를 4장 꺼낸 뒤,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스캐너 밑에 두었다. 그러고 나선 카트 안에 든 물건을 모두 챙긴 뒤 나갔다.

멈칫

'방금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

분명 여자 비명소리였던것 같은데, 착각인가. 뭐 나가보면 알겠지.

 스윽-

"이 시기에 아직도 돌아다니는 인간이 있네."

분명 뒤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그 자리에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있었다. 나도 키가 큰 편인데 그 남자는 나보다 10cm더 큰 것 같았다. 그리고 숨을 쉬는데 전해지는 압박. 절대 일반사람은 아니다. 저건 위험하다. 남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이내 나에게 말을 꺼냈다

"각성자예요?"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죠?"

일반 사람이라기엔 눈빛, 말투 모두 예측할 수 없다. 대충 말 맞추어 주다가 빨리 자리를 뜨는 게 우선이다.

"그쪽 주변에 마력들이 모여있어서요"

"...아, 각성자 맞아요. 사실 F급이라서 말하기 좀 망설였어요."

"아, 그러시구나.근데 어째서 내가 누군지 모르지?"

그 남자의 차가운 손길이 순간 유나의 목을 졸라왔다.

"분명, 각성자라면 뭐가 떴을 텐데....."

무슨 개X리야. 시X. 뜨긴 뭐가 떠. 다짜고짜 초면에 목부터 조르고 지X이야. 저 고추장이.

"시스템창*. 뭔지 알지? 거기에 내가 주변에 있으면 시스템창에 뜨도록 설정을 해놓았단 말이야."

"......."

"근데 내 정체를 모르는걸 보면, 너 미등록자구나?"

나를 조르던 손에 힘이 세지면서, 숨을 쉬기 어려워 졌다. 그 순간 깨달았다. 이 남자는 예전에 탑클을 세우고 악마들을 학살하고 다녔다는.....

"맞아, 네가 생각하는 그 우사."

{어느 상가}

5년 전 부터 사용하지 않은 상가라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그 상가 계단에서 누군가로부터 도망쳐 다니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김현종. 김현종의 배에는 칼이 꽂혀있었다. 한손으로 칼이 꽂힌 부위를 지혈 하며 도망치고 있었다. 칼을 뽑으면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 과다출혈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도 알고 있었기에 겨우겨우 계단 난간을 잡으며 상가 옥상에 도착한다.

"....ㄱ..허..억...! 헉..."

현종의 거친 숨소리를 뒤로 가죽 부츠를 신은 남자가 등장한다. 자칫 잘못 보면 여자처럼 생긴 붉은색 단발머리. 눈은 가리고 있어, 입은 웃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없다.

"에이~칼침 한번 맞은 거 가지고 왜 엄살을 부리고 그래~"

"...이...! 미친X끼가 전에 다쳤던 데를....!"

 푹-

"왜~? 너는 그래 놓고, 나는 왜 하면 안돼~?"

그 남자는 현종에게 다가가 칼을 발로 쑥 밀어 넣자, 현종의 아픈 비명소리가 커졌다. 그리고 나서 귓가에 속삭였다

"○○은 다쳤던 데를 매일 맞고, 너 하나 때문에 인생을 망쳤는데 이까짓 걸로 아프다고 하면 안되지."

그렇게 현종은 비명을 지르다가 점차 그 소리가 작아지면서, 얼굴의 핏기가 사라졌다. 그 남자는 그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다가 피를 손에 묻혀 벽에 글을 적었다.

《멍청이들, 언제까지 못 찾을래? -R》

"휴~이번 달 의뢰도 끝이네! 이번 건은 옛날에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한 거라 조금 복잡했는데. 뭐, 멍청한 녀석들 덕분에 일처리가 쉬웠어"

그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현종의 시체를 옥상 난간 까지 가져와 마지막으로 죽었는지 확인하고, 시체를 난간에 걸쳤다

"그럼, 오늘도 이만."

그 남자는 발로 그를 떨어뜨리며, 유유히 사라졌다.

{+탑클본부}

탑클본부에서는 우사가 잠시 나가 형찬이 일처리를 하고있는 중이다. 그리고 한 문서를 유심히 보다가

"이상하네, 보통 죽으면 흔적이 남는데 얘는 왜 흔적이 없지?"

미등록자 처리 문서인데, 보통 처리를 하면 그 자리에 남아있는 마력들이 흩뿌려지기 마련인데, 어째서인지 양지은은 그런 거 하나 없이 깨끗하다.

"하....역시 어려워...어려워...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형찬은 머리를 버벅 문지르다가 이내 문서를 책상에 덮으면서

"역시 이건 저 혼자 해결할 순 없는 문제죠? 송승현 탑클 부장님?"

시스템창*: 각성자 들에게만 보이는 창 (미등록자 제외) 각성자들의 등록된 시기와 날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능력 등급과 능력 세기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탑클 소속일 경우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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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학교에 가야되는 시간이 7시 50분이었는데, 맨날 55분에 도착해 그 시간대에 출근하는 코치님한테 매일 혼났었는데. 그래서 다른 학생들은 1교시 수업을 듣고 있을 때 나 혼자 더운 날씨에 운동장을 뛰었지. (그때 운동부들은 의무적으로 4교시까지 수업을 들어야됐어) 그리고 2교시 때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코치님한테 잔소리 폭탄을 받고, 매일 2교시 넘어서 도착하는 나머지 배드민턴부원들이 딱 걸렸지. 그래서 단체로 엎드려뻗쳐 하던 게 생각이 나. 그래서 학교담을 넘어 수업을 째고는 했는데, 코치님을 그걸 알았는지 교문 앞에서 대기하더라고. 그래서 잠시 한눈판 사이 그때 빠르게 뛰어야 했지. 자주 뛰어서 그런지 월말 체력평가에서 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어(?) 하지만 얼마 못 가 그마저도 걸리게 되었어. 아니 근데 잠깐만... 불안하게 이 생각은 왜 나는 건데...? [7화. 19시30분]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전해진다. 평소에 어두컴컴하던 집이 서서히 밝아진다. '....윽... 팔 아파... 언제 집으로 온 거지..?' 언제 도착했는지 팔에서 흐르던 피가 침대 시트에 퍼져 굳어있었고, 머리는 바늘로 쿡쿡 찌르듯 두통이 끊이질 않았다. 도대체 이 상태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해의 방향이 서쪽에 더 가까운 걸 보니 이 상태로 밤을 지냈나 보다. 정확한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확인하니 19:30분. "..뭐야... 시계가 고장 났나?" 핸드폰 시계로는 아침 8시 10분. 집에 있는 시계는 오래돼서 고장이라도 났는지 1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집에 남아있는 건전지가 있었나....'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내 정체를 탑클에서 알아차린 순간 나를 찾는 건 시간 문제이다. 이 상황에서 집에 계속 머무르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일단 상처부터 치료해야겠지..' 그렇게 몸을 일으키며 옆을 돌아본 순간. 무언가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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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치 포인트   매치 포인트 [4화.양지은]

    아-아- 잘 들려? 난 양지은이야. 허무하게 죽었던 그저 엑스트라일 뿐이지. 근데 내가 왜 여기 있냐고? 이대로 죽기엔 너무 아쉽더라고. 아직 풀지 못한 것도 있고... 그래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고 끝낼 거야. 어차피 내 이야기는 별로 안 좋아하니까. 운동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재능이 타고나 방송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지는 게 대부분이지. 근데 난 아니었어.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진. 약간 소나기 같은 거지. 근데 후회는 없어. 왜? 나는 위선자일 뿐이니까. [4화. 양지은] 어릴 때 나는 호기심과 생각이 많았어. 모든 상황에서 말을 하기보다 생각을 먼저 했지.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서 벙어리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었어. 큭큭, 근데 심지어 내 아빠라는 인간도 나를 말 못하는 장애 새X라고 부르더라. 왜 그런지 알아? 그 인간은 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든. 날 낳자 마자 죽었다나 뭐라나. 근데 웃긴 건 뭔지 알아? 애초에 날 낳을 생각이 전혀 안 했대. 근데 낳자고 한 게 그 인간이 사랑했던 여자였대. 되게 바보 같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결정을 바꾸는 게. 결국엔 그 선택으로 가장 소중한걸 잃었잖아. 어쨌든 내가 태어난 이후부터는 날 방치해서, 주변 간호사들이 날 돌봐주었지. 하지만 간호사들도 나를 언제까지 봐줄 수 는 없었기에 집으로 보내졌어. 간호사가 초인종을 누르며 그 남자를 불렀어. 남자는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와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돼 있었어. 그때 아마 한 가정부가 나를 키워줬을 거야. 빨간 리본을 했었나? 어쨌든 한 7살 때 까지는 그 가정부가 부모처럼 키워줬어. 근데 어느 날 아버지라는 인간이 집을 나가고 들어오지 않게 되면서 그 가정부는 볼 수 없었어. 그래도 냉장고에는 먹을게 꽉 차 있어서 굶어 죽을 일은 없었지만 외로웠어. 텅 빈 차가운 공간. 소리라곤 '나'라는 생명체만 살고있는 숨소리 뿐이었어. 그런데, 그날은 달랐어. 차가운 거실이 아니라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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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사는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첫 번째로 각성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마력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각성자 F급들 능력처럼 마력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이지만, F급들과 달리 우사는 마력을 모아 그걸 응용해 능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지나가다 보이는 노숙자 하나가 로또 1등을 3번 당첨 됐다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우사는 그 누구도 넘을 수 없던 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2018년, 도시 한복판에 게이트가 터졌던 날인 8월 24일. 주말 오후 1시쯤부터 뉴스에서 이상한 차원이 생겼다는 기사가 나오게 된다. 사람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많이 좋아졌나 보다" "또 이번엔 새로운 이벤트 인가보다" 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게 어떤 상황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고. 그렇게 기대감과 궁금함을 뒤로 다음날인, 8월 25일. 정오 무렵, 평소엔 결코 울릴 일 없던 경보기가 도심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원래 푸른색을 띄었던 게이트가 강력한 붉은색으로 바뀌어 큰 파동을 불러 일은 킨 것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큰 파동을 이겨내지 못해 전 세계에는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났고, 파동은 전처럼 멈출 기미가 안보였다. 그리고 콰앙!! 엄청난 소리가 주위에 울려 퍼지며 연기로 자욱한 주변에서 갑자기 나온 생명체. 사슴뿔같이 생긴, 길고 굵은 뿔과 붉은 색 눈. 그리고 사람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긴 손톱과 체형.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그건 한낱 인간 따위가 아니라고. 저 모습은 예전에 책으로 한번 나온 적이 있었다. 제목은 영어인데 딱히 기억이 생생하지 않지만 이런 글귀가 있었다 '붉은 달이 뜨던 밤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오. 그건 그저 쉬이 지나가는 악마의 유혹이니 아무리 붉은 눈을 하고 당신의 안채문을 두드려도 잠자코 기다리면 사라질리오다' 옛날 조선시대부터 전해져오는 말 같지만, 지금과 비유하면 이건 미래를 암시해주는 중요한 단서이다. 하지만 찾으려고 해도 딱히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 매치 포인트   매치 포인트 [2화.각성자와 비각성자]

    {다시 돌아와서 이유나 시점} 연지를 보내고 나서는 냉장고를 열어 평소에 먹던 레몬에이드와 어제 미리 만들었던 잼 바른 식빵을 꺼냈다. 식빵을 한입 베어 물며, 오늘 나온 신문을 찬찬히 살폈다. 역시나 내용은, 게이트가 터져 쏟아져 나오는 악마들에게 목숨을 잃은 각성자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분명 목숨을 잃은 건 일반 사람이 더 많을 텐데 왜 기사나 뉴스에서는 각성자들만 언급할까? 어쩌면 세상이 바뀌고 나서는 일반사람들을 각성자들보다 하찮은 존재로 인식하는 게 아닐까. 아니면 그저 귀찮고 방해 요소로 여기는 거일지도 모르겠다. '일반사람들'은 그저 본래 자리였을 뿐인데. 지금 이 사회는 악마들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고 생활에 적응해나가 더 좋은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각성자와 비각성자로 나누어 다르게 대우하고, 비각성자를 사회에서 분리시키려는거다 . 예시를 들어보자면 예전에 폭행 및 살해로 죄목을 받은 가해자 A씨는 6개월 동안 B급 각성자 2명에게 지속적으로 욕설과 성폭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누가 증거도 없는 상태인 A씨의 말을 들을까? A씨가 범행을 한 곳은 강남에 위치한 술집.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참지 못한 A씨가 칼로 여러 차례 심장 부근을 찔러 B급 각성자는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하지만 나머지 한명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신고해 A씨는 그 상태로 잡혀가게 된다. 결국 A씨는 재판 마지막 3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게 된다. 여기 까지만 보면 A씨가 저지른 죄목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 어째서 폭행까지 따라붙은 걸까? 답은 하나다. B급 각성자들 뒤에는 협회가 자리 잡고 있어, 이상한 데에 꼬투리를 잡아 형량을 늘리려는 계획, 그리고 각성자들이 저지른 죄의 증거를 없애버리는. 그게 바로 협회의 수법이다. 그렇게 A씨는 진실도 모르는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받으며 교도소로 가게 된다. 그 모습을 찍으려온 기자들을 향해 A씨가 말했다. "과일은 그저 인간의 식량일 뿐이다" 주위 사람들은 '저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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