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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Author: 정하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31 18:37:48

베른이 집무실에 들어섰을 때, 카이든은 책상 위의 서류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이벨리아가 나갔다지?”

베른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알긴 아는군.”

카이든의 손끝이 멈췄다.

“그깟 계집 하나 관리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베른의 고개가 더 낮아졌다.

“면목 없습니다.”

“실망스러워, 베른.”

카이든의 시선은 여전히 서류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벨리아는 어디 있지? 방으로 돌아갔나?”

베른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이벨리아 아가씨가 납치됐습니다.”

“납치?”

그제야 그는 고개를 들었다.

베른의 입가에는 피가 말라붙어 있었고, 왼쪽 소매는 찢어져 있었다. 먼지 묻은 머리카락 아래로 굳은 턱이 보였다.

“상인 거리 남쪽에서 습격이 있었습니다. 제가 뒤쪽에서 저지당하는 사이 놈들이 아가씨를 데려갔습니다.”

카이든이 천천히 등을 의자에 기댔다.

“이 미친 계집이.”

“결국 사고를 치는군.”

잠시 침묵이 흘렀다.

“로세트 문장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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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능한 장녀라더니 상단을 먹어버렸다   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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